[에반게리온] 초호기의 각성
2024.07.21 - [만화 명장면 모아보기] - [에반게리온] 3호기의 비극(feat. 더미플러그)
(이전 글에서 이어집니다)
3호기 사건을 기점으로
에반게리온는 더욱 고어한 장르로 바뀝니다.
3호기 사건만해도 엄청난 충격이었는데
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더 큰 충격이 옵니다.
어릴 때 이 장면에 너무 큰 충격을 먹어서 그런지
볼 때 마다 무서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장면, 같이 보겠습니다.
네르브로 회수된 초호기.
하지만 신지는 끝까지 초호기에 남아있습니다.
이미 본부쪽 명령을 모조리 씹는 상황.
이미 예비 전원으로 돌아갔지만
3분정도면 네르브 반은 쑥대밭이 될 수 있습니다.
본부대원들의 설득도 듣지 않는 신지.
이미 아버지를 '그 자식'이라고 부르는 시점에서부터
신지의 분노가 느껴집니다.
내가 어찌되었든 살아있다 <<<<<< 내가 토우지를 죽이려고 했다
이 사실에 분노가 끝까지 차오른 신지.
결국 특단의 조치를 취하는 겐도.
니가 아들이면 어쩔껀데?
쓰러지는 동안 꿈을 꾼 신지.
아야나미가 꿈속에서
신지에게 '아버지를 이해해봤니?'라고 물어보지만
계속 도망치기만 합니다.
깨어나자마자 재판에 넘겨진 신지.
명령위반,에바 사적점유, 네르브 본부 협박 등등
범죄항목이 뭉탱이로 많이 붙었습니다.
결국 에바에 타지 않겠다고 선언한 신지.
죄목이 크긴하지만
애당초 정식군인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이제 안 탄다하면 뭐 어쩔꺼임?'을 시전합니다.
이제 더 이상 아버지를 만나지 않으려는 신지.
겐도는 신지에게 너같은 건 필요없다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바로 얼마 전까지 수고했다고 칭찬도 했었는데...
(이 장면을 다시 보니
신지가 그 사건으로 얼마나 괴로웠는지 잘 느껴집니다.
이전까지는 자기가 무서워서 타기 싫다였는데
이제는 사람을 죽이기 싫어서 타기 싫다고 바뀌었기에
의지가 확고해졌네요)
작별인사를 건네는 미사토.
떠나는 신지에게 진실을 말해줍니다.
사실 신지 내 반 전체가 3호기 파일럿 후보였다고.
마시토는 그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잠깐 설명타임:
신지 내 반 아이들은 모두 부모가 없이 살아가는 아이들입니다.
그래서 누구를 파일럿으로 쓰든 걱정할 가족이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아이들의 부모를 코어로 만들어서
에바에 타는 순간 부모의 영혼을 코어에 넣는다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건 그거고,
더 이상 에바에 타지 않겠다 다시 선언한 신지.
미사토는 그동안 쭈뼛쭈뼛 말하는 신지가
저렇게 단호하게 말하고 있다는 걸 보고
정말로 타기 싫다는 걸 통감합니다.
새로운 삶을 위해 떠나려는 신지.
하지만 갑자기 등장한 사도가
신지의 발목을 잡습니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최강사도!
'힘의 사도'라는 이명에 맞게
십자가 빔 한 번에
18층까지 뚫는 괴력을 과시합니다.
급한데로 초호기에 레이를 태워보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레이를 거부하는 초호기.
겐도는 본능적으로
초호기 안의 아내가
출격을 거부한다고 직감합니다.
(떡밥 대사...)
한편 네르브.
십자가 빔포로 무한 포교중인 사도.
1열 직관 개꿀!
결국 2호기가 먼저 나서 요격합니다.
팔레트건으로 응전하지만...
되겠냐고.
그럼 총을 2개로
되겠냐고...
그럼 바주카로!
저번 3호기 전에서 쪽도 못쓰고 패배한 아픔이 큰 아스카.
사도:이게 내 무기란다.
일격에 2호기의 팔을 잘라버립니다.
2호기 신경이 아스카에게 이어져있기 때문에
팔이 잘리는듯한 고통을 느끼는 아스카.
또 진다는 사실에 개빡친 아스카.
미사토의 빠른 판단.
그리고 날라가는 2호기의 머리.
직관이고 뭐고, 일단 살려고 쉘터에 피신한 신지.
2호기 머리통을 보자마자 공포에 질립니다.
한시라도 초호기로 막아야하는 상황.
계속 더미를 테스트하지만
여전히 거부당합니다.
결국 와이프와 대면하기로 맘 먹은 겐도.
대파된 2호기를 보고 멍 때리는 신지.
신지를 부르는 한 사람.
카지 료지입니다.
뭐하냐는 말에
에바에 타지 않겠다는 말만 반복하는 신지
그럼 당신은 뭐하냐는 질문에
이런 때이기 때문에 수박에 물을 준다는 카지.
낭만인가 미친건가.
신지에게 서드임팩트에 대해서 스포해줍니다.
네르브 지하의 '아담'과 사도가 접촉하면
모든 생명체가 죽는 서드 임팩트가 일어나기 때문에
어처피 죽을꺼, 자신이 기르는 수박 앞에서 죽고 싶다는 카지.
(근데 카지는 네르브 지하에 있는게
릴리스라는 걸 알고있는데, 굳이 왜 아담이라고 말하는지 모르겠네요)
한편, 아직 손상이 다 복구되지도 않은 0호기.
N2폭탄 하나 들고 특공할 생각.
사도 코어 바로 앞에 N2폭탄을 터트립니다.
(근데 얘는 어떻게 살아있냐)
하지만 사도한테 유효타를 날리지 못하고 리타이어.
겁에 질린 신지.
신지군, 난 여기서 물주는 일 밖에 할 수 없어.
하지만, 너에겐 네가 할 수 있는...
너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어.
아무도 강요하지 않아.
자신이 생각하고 자신이 결정해.
자신이 지금 뭘 해야 하는가를...
후회하지 않게 말이야...
신지의 각성을 돕는 왕 어른 카지.
계속 더미를 거부하는 초호기.
어떻게든 움직여보려는 겐도.
그 앞에 나타난 신지.
아버지를 보자마자 다시 쫄아버리지만
손을 움찔움찔하다가
자신을 에반게리온의 파일럿이라 당당하게 말합니다.
다시 에바를 타는 것에 주저하다가
용기가 생기는 걸
손 움직임 묘사로 잘 보여줬네요.
한 편, 사도는 네르브 기지까지 침투했습니다.
광자력...비...
(가까이서 저런 걸 보면 개무섭겠다)
비! 아이쿠 뭐야!
초호기에 올라탄 신지.
단숨에 사도를 제압합니다.
역시 최강 에바 초호기.
에바 2기를 골로보낸 사도와 맞다이가 됩니다.
사도의 빔 공격에 팔이 잘린 초호기.
피가 얼굴에 뿌려져도
묵묵히 지켜보기만하는 겐도.
아픈 팔을 감싸고
다시 공격하는 신지.
사도를 사출구로 보내어 기지에서 멀리보냅니다.
눕혀놓고 사도를 개패는 초호기.
평소 찌질한 신지가
음험한 표정을 짓는 명장면.
자신의 내면속 파괴욕구가 표출되는 순간.
왜 그만 둬!
인제 파악 다했는데 왜 그만둬?
결국 배터리가 다 되어서
나가떨어지는 초호기.
어떻게든 초호기에게 움직이라고 말하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 초호기.
사도의 공격으로 드러난 초호기의 코어.
에반게리온 정체에 대한 떡밥이네요.
코어를 계속 공격하는 사도.
(젓가락으로 콕콕 찌르는 것처럼 보인다)
코어가 공격당하면서
점점 금이 가기시작하는 엔트리플러그 내부.
절박해진 신지.
그리고 그 대답에 응답하는 어머니.
눈 뜨자마자 사도를 바로 날려버리는 초호기.
다시 눈 뜬 초호기에 놀란 네르브 크루들.
팔 재생쇼 보여주는 초호기.
사람 팔 모양이라
처음 볼 때 굉장히 고어틱했습니다.
싱크로율 400%라는 미친 수치를 보여주는 초호기.
(100%라면 신지의 생각대로 움직이는 건데,
400%라면...본능까지 함께하는건가)
초호기의 정체를 알고있는 리츠코는
의미심장한 말을 중얼거립니다.
포호하는 초호기.
공포 그 자체.
AT필드 하나로 사도를 골로보내버립니다.
좀비처럼 사족보행하는 초호기.
사도가 최후의 발악을 해보지만
바로 컷.
관객들 앞에서
S2기관 먹방을 선보입니다.
먹방이 끝나자 벌크업한 초호기.
에바를 감싸고있던 건
장갑이 아닌 구속구.
사람이 컨트롤하기 위해 힘을 억제했지만
이제 구속구도 벗어던진 초호기.
카지는 이것도 겐도의 계획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역시나 뭔가 있는 겐도.
과연 겐도의 계획은?
피 범벅된 초호기가 잡히면서 에피소드가 끝납니다.
에반게리온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최고의 명장면입니다.
다시보니 생긴 의문점들
1. 진작에 초호기가 제대로 나갔으면 이겼을까?
작중 최강의 힘을 가진 사도로 묘사가 되었고
실제로 2호기 0호기를 차례대로 무력화했는데
초호기랑 맞다이를 뜰 때는 우위를 점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신지가 처음부터 제대로 출격해서
2호기랑 합동공격했다면 잡을만하지 않았나.
2. 3호기가 합류했다면?
설정상 3호기가 모든 기술을 때려붙은 버전이라
파워가 초호기랑 동급이라고 합니다.
if스토리이긴하지만, 만약 3호기가 사도한테 침식 안되고
온전히 합류해 4대 합동으로 싸웠다면
순삭하지 않았을까.
3. 사도먹방으로 S2기관이 생김?
유튜버 애니팬더님이 이 부분에 대해서
"원래 S2기관 있었다.이건 안노가 시청자들도 네르브 크루도 속인 장면이다"
라고 해석한 바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S2기관을 먹었으니 그게 그대로 소화되어서 생겼겠구나 했는데
다시 장면을 보니 초호기에 코어 같은 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먹방으로 힘이 더 쌔진 건 맞는데
S2기관이 따로 생긴 건 아니라고 해석했습니다.
사도 먹방으로 본래의 기능을 되찾았다 라고 보고있습니다.
초호기는 '릴리스의 분신'이기 때문에
실제 사도랑 거의 비슷한 스펙이라서
원래부터 S2기관을 가졌다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이 부분은 에반게리온이 워낙 난해해서 의견이 분분하므로
테클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