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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고 보면 재평가되는 캐릭터는 누가 있을까?

캐릭터이야기

by Tabris4547 2023. 3. 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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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아무 생각없이 만화를 볼 때는

"얘는 착하고 얘는 나쁜 애!"라고 정의내렸다가

나이를 들고 다시 보면 재평가가 이뤄지는 경우가 더러있다.

나이들고 보니 선악이 바뀌는 캐릭터들은 누가 있을까?

 

인성파탄 둘리, 성인군자 고길동

"고길동이 불쌍해보인다면

당신은 이미 어른이 되었다는 증거"

-침착맨-

 

아기공룡의 메인 캐릭터인

둘리와 고길동.

어릴 때 시점으로 보면

둘리는 엄마없이 큰 불쌍한 아기공룡

고길동은 둘리랑 친구들을 핍박하는 나쁜 아저씨.

하지만 나이를 들어서 보면

둘리의 인성질과 고길동 아저씨의 따뜻한 마음이 보이기 시작한다.

떠돌이 공룡 공짜로 재워주고 먹여줘

NASA에 신고도 안해

둘리놈이 맨날 장난으로 뭐 깨먹어도 화내고 끝내

중간에 집 날려먹어도 화 내고 넘어가

반면 둘리놈 인성은

"아저씨 죽으면 내가 이 집 받아야지"

라는 희대의 발언부터

엎어사는 주제에 바라는 게 참 많다.

https://orbi.kr/00035149115/%EB%91%98%EB%A6%AC%EC%9D%98-%EB%A7%8C%ED%96%89%EA%B3%BC-%EA%B7%B8%EA%B1%B8%EC%B0%B8%EB%8A%94-%EA%B3%A0%EA%B8%B8%EB%8F%99

 

둘리의 만행과 그걸참는 고길동 - 오르비

고길동의 집에 온 첫 날, 허락도 없이 냉장고 털어먹음 심지어 이새끼 어른앞에서 껌 짝짝 씹고 풍선 붊 그러다 얼굴에 껌 뱉음(이거만 봐도 십새끼다) 그러다 머리에 붙어서 머리 빵꾸냄 야마구

orbi.kr

인터넷에서 떠도는 둘가놈 인성질.

이걸 당신이 당했다고 생각하면...

하....

 

 

인성파탄 손가놈,구세주 미스터 사탄

드래곤볼 그 자체인 손오공,카카로트.

원래는 난폭한 원숭이 종족,사이어인이었지만

어릴적 머리를 씨게 다친 이후로

온순하게 자라왔다.

설정상 순수한 마음씨를 가졌기 때문에

근두운을 탈 수 있었고

신님이 손오공의 순수함에 감동하여

드래곤볼을 다시 만든 것도 유명하다.

 

하지만 이런 순수함 뒤에

사이어인 특유의 인성이 남아있었다.

인조인간 셀 편.

아들 오반이 각성하면 된다고 도박 걸고

아들을 셀과 대결붙인다.

 

피콜로:오공 너 무슨 생각 하는거야?

오공:오반 잠재력있으니 각성하면 셀 후둘겨 팸 ㅋㅋ

피콜로:그러다 그 전에 오반이가 죽으면?

오공:하핫...그 생각은 못했네?

(대화를 듣고 친 아버지를 고르라하면 오답률 90%나올 문제)

 

심지어 사람이 죽어도

"응~~드래곤 볼로 살리면 그만이야~~~"

부활의 F에서는 피콜로가 프리저한테 죽고 오반이 오열하자

"피콜로는 나메크성의 드래곤볼로 살리면 되지 않느냐!"

라며 위로랍시고 이딴 소리하는 손오공.

반면에 어릴 때는 그렇게 미워보였던 미스터 사탄.

작중 모습만 돌아보면

'힘은 없는데 입 잘털어서 부와 명예를 가진 사기꾼'이미지.

 

하지만 돌아보면 능력이 엄청난데

 

1. 셀 게임에서 지구인들의 희망으로 거론되었다.

->현실 세계로 치면 추성훈 급 피지컬 이상을 가진 아저씨.

 

2. 셀이나 마인부우한테 전통으로 맞고도 살아있는 맷집

->보통의 인간이라면 죽었을텐데 멀쩡하게 살아있다.

심지어 부우의 공격은 한 번 피한 적 있다.

(베지터도 못피한 걸 어쩌다보니 회피한 사탄.

초사이언도 별거 없었다)

 

그리고 실제 업적도 대단한데

 

1. 셀 게임 중, 오반쪽으로 인조인간 16호 머리통 던짐

-->자기가 죽을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 위험한 자리로 나아가서 16호의 부탁을 들어준 용기.

16호가 터지면서 오반이 각성했기 때문에

크게 보면 사탄 덕분에 셀을 물리친 거라고 볼 수 있다.

 

2. 마인부우한테 폭력이 아닌 대화로 접근

-->Z전사들 모두 어떻게 때려잡을까 궁리할 때에

"부하가 되겠습니다!"하더니 부우를 회유한다.

그리고 뚱뚱이 부우한테

"재미로 사람을 죽이는 걸 그만하실 수 있겠습니까?"

라고 용기있게 설득하고 

덕분에 한동안 부우한테 죽은 사람이 없었다.

 

3. 원기옥 필살기 메이커

-->손오공과 배지터가 마인부우 전에서

지구인들에게 원기옥 에너지를 달라고 요청하지만

사람들이 기가 빨려나간다고 거부하고

특히나 야채왕자의 인성파탄 화법에 사기꾼이라고 욕한다.

그 때 사탄이 "내가 부우를 잡을려면 힘을 줘!"라고 말한 덕분에

모두가 "사탄이라면 믿을 만하지"하면서 손을 다 하늘에 올린다.

만약 배지터가 계속 밀어붙였다면

손오공도 우주도 그냥 부우한테 끔살당할 위기

 

4. 배지터 회수하고 런

-->원기옥을 모아 던지려고 하지만

배지터가 쓰러져있어서 날리지 못하는 손오공.

그 때, 사탄이 뛰어가면서 빠르게 배지터를 회수해간다.

사악한 부우한테 맞아죽을 수도 있는데

저렇게 적진으로 뛰어들어가 구할 생각을 한다는 게 대단.

 

5. 마인부우 컨트롤러

-->사악안 부우를 쓰러트린 이후

배지터가 뚱뚱이 부우도 죽여아한다고 했다.

하지만 사탄이 "내가 잘 보살필테니 죽이지 말아줘!"라고 애원하여

사탄이 부우를 컨트롤한다.

정말로 밖에서 부우가 사고를 치다가도

"맞아. 사탄이 그러지 말라 그랬어"라면서 스스로 진정한다.

드래곤볼 진주인공은 미스터 사탄이 아닐까?

 

 

여러분은 어떤 캐릭터를 다시 보니 재평가가 되었는가?

어른이 되어서 다시 보게 된 캐릭터는 또 누가 있을까?

 

+++++

 

이 시대의 참리더, 프리저

드래곤볼 최고 인기 빌런인 프리저.

원래 작가가 나메크성 에피소드에서 완결을 지을려했던 것만큼

정말로 잘짜여진 캐릭터.

극중에서는 우주의 악으로 나온다.

다른 행성을 침략해 '청소'를 하고

깔끔한 행성을 다른 부족한테 싸게 파는 일.

어떻게보면 부동산업자인데, 방식이 영 좋지는 않다.

극중에서 극악무도하게 손오공과 일행들을 뚜둘겨패고

나메크인들도 사실상 전멸시키는 잔인함을 보였다.

 

하지만 시대가 지나고보니 정말 참된 사장이었는데.

 

1. 부하들의 실수를 용납한다

-->도도리아가 사이어인 '청소'에 약간 미스가 있자

괜찮다고 넘어감.

 

2. 부하들한테 경어체를 쓰며, 말단도 다 기억한다

-->작중 1형태라 힘을 봉인했을때 기준으로

부하 전원한테 높임말을 쓰는 참사장.

거기다가 버독같은 말단 직원들마저도 다 기억하는 참사장.

 

3. 적극적인 복리후생

-->전투복 무한지급+치료실 무한 이용권

(배지터가 원숭이가 되어도 전투복이 터지질 않았으니

실제로 어마어마한 내구성이다)

 

4. 검소한 복장착용

-->사장이지만 부하들과 같은 유니폼을 입는다

 

5. 현장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보고받고 끝내는 게 아니라 직접 현장에서 발로 뛰는 사장

 

6. 보기 싫은 걸 돌려서 표현

-->기뉴특전대의 오글거리는 포즈도 적당히 에둘러서 표현

 

7. 능력위주 인사채용

-->프사장 경영 철칙상 누구든 능력만 있다면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사이어인은...애당초 싹수가 보였으니 예외)

 

8. 적이어도 아군으로 만드는 포용력

-->코믹스 기준, 적이었던 사람도

자기의 밑으로 끌어드리는 대인배적 모습.

 

그리고 프리저의 작중 위상도 좋은데

 

1. 죽어서 환생이 아닌 영혼이 남았음

-->마인부우 편에서, 배지터가 자폭으로 죽기 직전, 피콜로에게

"내가 죽으면 카카로트 만날 수 있나?"라고 묻자

"그건 무리다. 넌 죄없는 사람을 많이 죽인 악인이야.

아마 새로운 생명체로 환생할거야"

라고 대답한다.

이 말을 다르게 해석하면

"악인은 죽어서 그냥 바로 환생"이라는 게 드래곤볼 세계관의 규칙.

그런데 프리저는 여전히 육체와 정신이 저승에서 보전되었고 훗날 부활

 

2. 부하들이 결국 드래곤볼로 살림

-->이 대목은 엄청 중요한 부분.

겉으로는 존경받는 리더로 보일지언정

자리를 비우거나 죽고나면

실세가 다 파해쳐지기 마련.

그런데 프리저는 죽은지 10년 후에

부하들이  살려낸 다음

다시 리더로 추앙한다.

그만큼 프리저를 추앙했던 부하들이 많았다는 반증.

 

이와 대조적으로, 사이어인 부족, 손오공과 배지터가

작중 인성터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프사장의 안목까지도 나날이 재평가받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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