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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디가서 주식이야기를 잘 안하는 이유 3가지

생각 및 일상

by Tabris4547 2022. 10. 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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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에 주식을 안하면

바보취급을 받습니다.

중고등학생도 주식이야기를 할 정도로

주식을 안하는 사람 찾기 힘들죠.

지금은 장이 하락세인지라

주식이야기가 현저하게 줄어든 감이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사람들 중에서는 

오랜만에 만나더라도

"야 너 이번에 어디 넣었냐?"

"어디 투자하는 게 좋냐??"

이런 걸 물어보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저도 작게나마 주식을 하는 사람이지만

절대 어디가서 주식이야기를 먼저 하지 않습니다.

주식이야기 나오면 그냥 그렇구나 듣고있다가

누군가 어디 넣었냐고 물어보면

'00업계에 좀 넣었어'정도로 뭉뚱그려 답변합니다.

그리고 역으로 주식추천도 절대 받지 않습니다.

어떻게보면 고지식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죠.

어떻게보면 바보같다고 생각할 수 있겠죠.

주식을 하는데 왜 주식이야기를 안하냐고.

제가 이렇게 주식이야기를 안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아직 이야기할 레벨이 아니다

1번을 직설적으로 말하면

'전 아직 초보입니다'라고도 표현됩니다.

저는 주식투자를 인제 막 시작한 사람입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투자로 성공한 자산가들의 책을 읽고

이런 이런 투자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실천중인 사람입니다.

당연히 시행착오도 많은 시기이고요.

제가 워렌버핏의 생각이 그대로 머릿속에 있다한들

저는 그저 평범한 주린이 그 이하 그 이상도 아닙니다.

제가 주식 이야기 멋있게 하면

'멋져보인다'라고 생각할 사람은 있겠죠.

하지만 그러다가 누군가가

'그래서 어디 넣어??'

이런 질문에 주제넘게 조언했다가

순간 신이 된 것처럼 행동한다면 

제 그릇을 넘어선 것이겠죠.

 

2. 미래는 알 수 없다

투자의 세계는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이거 꼭 오른다'라는 말이

전혀 성립이 안되는 세상이었습니다.

주가가 올라가는 건

회사 자체의 수많가지 이슈와

세계경제의 이슈가 맞물려져야하는 문제입니다.

회사내부 문제는 일반 투자자가 알기 힘든 부분들이 많죠.

세계경제도 복잡한 이슈를 계속 파악해야하니

골치아픕니다.

행여 회사가 독자적 기술이 있어 살아남는다하더라도

'언제 주가가 오른다'라는 것도 아무도 모릅니다.

당장 내일 오를지

아니면 5년지나서 오를지

아무도 알 수 없죠.

만약 제가 주식고수 형님한테

'A종목 무조건 떡상하니 풀매수해라'라는 조언을 받았습니다.

근데 종목이 사는 순간에 떡락해서 

그 형님 욕을 하고 다시 매도했습니다.

그렇게 3년지나고 다시 그 종목을 봤는데

진짜 그 형님말대로 주가가 3배이상 뛰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여기서 누가 잘못한 걸까요?

저는 잘못한 사람은 없다고 봅니다.

다만 미래에 대한 관점이 달랐을 뿐이죠.

저 상황에서 저는 1년 이내로 봤는대

주식고수 형님은 5년까지 내다봤다면

시기에 따라서 맞냐 틀리냐 문제가 달라지겠죠.

 

이런 변수가 많다보니

제가 잘못 추천했다가

혹은 잘못 추천받았다가

참 애매해지는 상황이 생길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깔끔하게

추천하지도 추천받지도 않습니다.

 

3. 주식은 그래프 노름이 아니다

3번째 이유를 다시 말하면

'주식 이야기를 할만한 사람이 별로 없다'

라는 말도 됩니다.

주식이야기를 꺼내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주식을 단순히 그래프 노름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제가 대놓고 그렇게 말하면

'무슨 소리야?난 주식을 주주관점으로 투자하거든!'

하면서 화를 낼 수 있는데,

제가 듣기에는 노름처럼 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상승장이든 하락장이든

그 이유가 있을텐데

그저 그래프가 올랐다 내려갔다에만 집중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자신이 넣은 자산이

갑자기 불어나거나

갑자기 줄어드는데

그래프를 안 보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를 분석하는 건 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예를들어 삼성전자에 관해 이야기한다면

반도체 산업이 어쩌고 저쩌고

지금 메모리반도체가 왜 가격이 폭락했고

TSMC가 어쩌고 저쩌고

이런 기본적인 이야기는 나와야

삼성전자에 대해서 '기본적인 이해'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삼전 이번에 주가 개떡락했네.'

라는 하소연만 하고,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0인 케이스가 많았죠.

 

그나마 이를 스스로 인정하고

분산투자 개념인 ETF에 안전하게 투자하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워렌버핏 아조씨도 주식투자할 시간 없으면

그냥 ETF에 투자하는 게 베스트라고 말할 정도로

ETF는 안정성이 많이 보장된 종목)

그나마 '우량주'에 넣으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우량주에 넣어도 물릴 수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건 진짜 존버하면 오를 희망이라도 있으니.

그런데 전혀 들어보지 못한 회사 언급하면서

주가가 어쩌니 저쩌니 들으면

속으로 걱정도 되요.

 

물론 저도 사람인데

주식이야기를 아예 안하지는 않습니다.

말을 듣다가

'저 사람은 특정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데?'

라는 생각이 들면

기회가 될 때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러다가 저도 몰랐던 이야기도 알게 되고

자연스럽게 주식이야기가 나오긴 합니다.

하지만 주가 산업관련 이야기인지라

어디 넣었냐는 이야기보다는

서로 산업에 대한 관점을 이야기하는 토론을 펼치죠.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든 안하든

그건 개인의 선택 영역입니다.

제 나름대로 주식이야기를 안하는 이유가 있지만

'난 이렇게 생각하니

너네들도 하지 말아야한다'

라고 강요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본인이 말에 책임을 질 수 있는지

한번 생각해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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