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방금전까지 나의 일부가 내게서 떨어지고 있다 방금전까지 나의 모습이 내게서 떨너지고 있다 방금전까지 나의 얼굴이 내게서 떨어지고 있다 때론 사각사각 때론 왱 하는 소리를 내며 작별인사를 한다 "우리는 지난 날일 뿐이야 우리에게 미련가지지마" 모두에게 작별을 고하고 새로 마주한 나 *이전 머리가 상당히 길어서 내 눈까지 찌를 정도였다 어제 미용실에서 다 자르고보니 훨씬 깔끔하고 보기 좋았다 내가 만약 예전머리에 미련늘 가졌다면 이런 머리가 나오지 않았겠지? 미용실에서 잘려나간 머리카락을 보고 저거 내 머리인데 하고 아쉬워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과거의 지난 일에 미련을 두는 사람들은 너무 많다 과연 나는 어디일까
창작 시
2022. 9. 7. 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