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TSMC
파운드리 업계의 투 탑이죠.
신문기사에서는
두 회사가
얼마나 파운드리에 있어서
얼마나 치열하게 싸우는지
종종 보실 수 있습니다.
현시점에서 보면
TSMC가 '넘사벽'입니다.
점유율만 보면
TSMC랑 삼성이
게임이 안되는 수준같아 보입니다.
저도 한국사람으로서
한국기업인 삼성전자가 더 잘되길 응원하지만
현실적으로 TSMC가 강력한 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왜
삼성과 TSMC는 저런 차이를 보이고
앞으로 어떻게 하면 삼성이
TSMC와 경쟁할 수 있을지
한 번 분석해보겠습니다.
반도체 업은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팹리스와 파운드리.
팹리스는 설계를 담당하고
파운드리는 위탁생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종합반도체회사인 IDM으로
팹리스부터 파운드리
심지어 후공정도 하고 있습니다.
이 후공정이라는 것은
반도체 패키징에 대한 영역으로
쉽게 포장에 대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딱 보면
'삼성이 하는 것이 많으니
더 유리하겠네'
라고 생각하기도 쉽습니다.
하지만 파운드리 한정으로 생각하면
이점이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
삼성은 반도체 제국입니다.
제국은 거대하고 강력합니다.
하지만 그만큼이나
힘이 있어야 제국을 지킬 수 있습니다.
제국의 메인국가도 중요하지만
정복국들을 지키지 못한다면
점차 독립해나가면서
결국에는 제국이 붕괴가 되겠지요?
삼성은 시스템반도체 뿐만 아니라
메모리도 하고있고
후공정도 하고 있습니다.
즉, 반도체 전선이 상당히 넓은 상황.
이것저것 신경쓸게 많은 제국입장에선
파운드리 영토하나 지키기가
TSMC보다 힘든 상황.
실제로 반도체 장비에 있어서
TSMC가 확보에 더 유리한 상황입니다.
전세계 유일 ASML에서만 제작되는
EUV노광장비.
극 자외선 장비로
13.5nm의 극미세 공정이 가능하죠.
이로써 반도체 성능이 올라가는데
쉽게 말하자면
이전에 회로 5줄 그리면 꽉 찬 반도체가
이제는 회로 20줄 그려도 여유가 생기는 것이죠.
그럼 그만큼 성능이 좋아져
높은 퍼포먼스의 칩을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워낙 장비생산이 어려워
1년에 몇 대 판매하지 못합니다.
TSMC는 이전부터 ASML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여
매년 20~30여대를 도입중입니다.
물론 삼성전자도 막대한 투자로
2025년 100대 도입을 목표로 잡았습니다만
1년에 10대 내외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
이렇게 확보한 장비를
삼성은 메모리에도 투입해야합니다.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어마어마한만큼
그쪽에도 신경을 써야하죠.
즉, TSMC는 20~30대 마련해서
그대로 파운드리 공정에 투입하지만
삼성은 10대 내외 마련해서
그마저도 메모리 파운드리 나눠서 투입.
파운드리 생산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입니다.
여러분이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중요한 물건을 생산할 때
경쟁업체에 부탁하고 싶으신가요?
아무리 내가 급하다고한들
선뜻 내키기 쉽지 않습니다.
B2B모델인 파운드리.
삼성전자는
고객사와 경쟁할 수 있는 반면
TSMC는
그런 걱정이 전혀 없습니다.
오직 파운드리만 하기 때문이죠.
대표적으로 애플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애플은 삼성과 경쟁에 놓인 회사입니다.
스마트폰은 워낙 유명하고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모바일 AP에서도 경쟁관계입니다.
애플은 비밀주의를 제1로 내거는 회사입니다.
그런 회사가 모바일AP를
삼성파운드리에 맡긴다?
아무리 삼성 파운드리가
칩을 더 잘만든다고하더라도
맡기는 입장에서
뭔가 찜찜합니다.
'설계도 빼돌려서
자기내들 설계에 쓰면 어떡하지?'
삼성은 가전 TV도 잘 하고 있죠.
만약에 TV를 만드는 회사가
TV관련 반도체를 맡길 때
삼성에게 맡긴다면
'혹시 우리 기술 빼돌리나?'
라는 의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고객사입장에서는
파운드리만 사업하는
TSMC로 주문을 넣는 것이죠.
실제로 TSMC는
'고객사와 경쟁하지 않는다'
라는 캐치프라이즈를 걸고 있기 때문에
고객사입장에서도
신뢰하고 맡길 수 있는 것이죠.
1등을 추구하는 삼성이지만
삼성파운드리는
2등을 추구합니다.
어처피 게임구조상
1등을 차지하기 힘든 상황.
결국 삼성파운드리는
'확고한 2등'을 노립니다.
??:2등도 잘하는 거야!!
TSMC가 분명
파운드리 맛집은 맞지만
그만큼 기다리는 손님도 많습니다.
음식점이야 하루 정도 시간을 쓰지만
반도체 업계는
1년도 넘게 기다려야하죠.
그럼 그동안 제품 판매에 차질이 생기고
그것이 회사의 손실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삼성의 전략은
'TSMC 줄 길죠?
저희도 잘 만드는데.
한 번 맡겨보시죠?'
하면서 굳건한 2등을 지키는 것이죠.
이를 위해서는
삼성이 TSMC에 준하는
공정기술을 가지고 있어야겠죠.
전문가들의 입장을 들어보면
삼성이 공정기술관점에서는
많이 따라왔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현재 대만언론들이
일부로 삼성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기사를 낼 만큼
삼성이 잘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1등이 아니어서 아쉽지만
강한 2등이 되어가는 모습이
역시나 자랑스럽습니다.
삼성과 TSMC와의 관계
눈에 들어오시나요?
1등을 하는 것이 모든 가장 베스트이지만
때로는 굳건한 2등을 목표로하는 것도
최고의 선택임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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