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유튜브로
잔잔한 음악을 틀다가
어떻게 알고리즘이 들어와서
'연애운 주파수'라는 영상이 보였습니다.
연애운 주파수??
이게 뭔 소리야??
내용을 요약하자면
'여기서 나오는 주파수를 들으면
이성한테 연락이 온다'
뭐 그런 겁니다.
제 입장에서는
진짜 말도 안되는 유사과학인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런 말도 안되는 말을 믿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이전에
주파수가 집중력을 올려준다는
뭐 그런 광고도 있었습니다.
그럼 주파수는 대체 뭐고
저런 것들이 진짜로 효과가 있을까요?
먼저 주파수라는 용어를 정리해봅니다.
주파수를 쉽게 이해하면
'파형이 1초간 몇 번 진동하는 지에 대한 횟수'입니다.
여기서 파형이라고 하면
음파,전파 등등
위의 그림처럼
파장을 그리는 형태를 모두 지칭한다 볼 수 있습니다.
주파수가 가장 많이 활용되는 영역은
바로 라디오입니다.
라디오 방송을 들어보면
'91.9, MHz'라는 식으로
채널을 소개합니다.
각 채널마다 고유의 주파수를 지정하고
라디오로 해당 주파수에 맞추어서
라디오를 청취하는 개념입니다.
한 20여년 전 정도에
공부 좀 한다는 친구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했던 엠씨 스퀘어.
https://www.youtube.com/watch?v=Q0qGRW_ALtY
이 엠씨스퀘어의 효과를 분석하면
'집중력이 잘되는 전자파를 흘려주면
뇌가 집중하게 되어
당신의 공부효율이 상승된다'
이런 개념입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부모님들의 자녀 교육은 뜨겁잖아요?
'저것만 있으면 우리 애가
공부만 집중해서 한다고??'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mysig21&logNo=140211697582
하지만 과학적으로 효과 근거가 없습니다.
오히려 역효과가 있죠.
제가 위 글을 좀 더 요약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좀 더 자세히 보고싶으신 분은
위의 링크를 누르셔서 보고 오셔도 됩니다.)
엠씨 스퀘어는
빛과 소리로 유도한
알파파, 세타파를 뇌에 자극해서
집중력향상과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을 준다는 개념.
와! 개 쩐다!
집중도 도와주고 스트레스도 풀어준다고??
하지만 알파파와 세타파는
안정을 취하게 만들어주는 상태.
그러니깐 뇌의 긴장을 풀어주는 상태입니다.
집중력은 뇌를 각성시켜야하는데
어라?이게 뭔 소리야?
커피를 마실때를 예로 들어볼게요.
커피를 마시면 몸이 각성상태가 됩니다.
카페인이 뇌에 전달이 되면서
뇌가 각성하게 됩니다.
이 때, 나른하고 피곤하다가도
커피를 마시면 잠이 달아나며
일에 집중되는 기분입니다.
이를 뇌과학적으로 풀어보면
'뇌가 이완상태였다가
커피로 각성상태가 되면서
집중력이 상승한다.'
그런데 엠씨스퀘어는
각성과 이완을 동시에 한다?
한마디로 커피와 함께
사운나 한 판 즐기는건데.
이건 각성일까요 이완일까요?
응답하라 1994에서도
이런 모순을 지적했죠.
집중력 향상의 효과가 있지만
뇌가 이완이 되면서
오히려 숙면에 도움이 되는.
부모님들 입장에서는
'우리애가 집중해야할텐데'
하고 큰 맘 먹고 구매하셨는데
정작 방문을 열고 들어와보니
엠씨스퀘어 꼳고
꿀잠자는 자녀분들을 맞이한 거죠.
물론 회사측은
'아닌데여~~우리 효과 있는데쓰요~~'
하면서
연구결과라든가
실제 실험표본이라든가
유명인사들의 사례들을 근거로 들었지만
이것도 주작되었다고 볼 수 있죠.
(자세하게 보고 싶으신 분들은
위에 링크된 글을 참고해주세요)
이렇게 직접적으로 한 사람한테
뇌파를 자극한다는 엠씨스퀘어도
효과가 없다는 것이 정설인데
연애운??
그러니깐...
내가 이 주파수를 들으면
상대방한테 연락이 온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A라는 친구가
여러분과 멀리 떨어져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연애운 주파수를 찾아 들었습니다.
그러더니 그 A라는 친구의 뇌가
'어멋! 누군가 내가 고백하고 싶게 만드는
주파수를 듣고 있어!'
하면서 A가 여러분한테 카톡을 보낸다?
흠.....흠....흠....
만약 이게 정말 많이 나아가서
'좋아하는 이성한테 연애운 주파수를 들려주면
그 사람이 당신을 좋아하게 됩니다'
이러면 그나마 그나마 그나마 그나마 그나마 말이 됩니다.
직접적으로 좋아하는 상대에게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어떤 주파수를 흘려서
어떻게 자신을 좋아하게 만드는 건
그나마 그나마 그나마 그나마 그나마 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주파수를 듣지도 않았던 타인이
주파수를 들은 나로 인해 영향을 받는다?
좀만 생각해보면,
아니, 상식적으로 봐도 당연히 말이 안되는 말이죠.
만약 당신이 연애운 주파수를 듣고 계시다면
그거 듣고 상상의 나래를 펼칠시간에
공원 산책하는 게 삶에 훨씬 더 유익할 것입니다.
왜 사람은 비를 맞아도 살 수 있을까?? F=ma를 깨는 힘, 종단속도 (0) | 2022.09.15 |
---|---|
'완벽한 백신'은 왜 여전히 나오지 못하는 걸까? (0) | 2022.09.13 |
컴퓨터는 어떻게 코드를 이해할까? 코드를 해석해주는 도구, 컴파일러 (0) | 2022.08.28 |
헬스장 인바디는 어떤 원리로 체성분을 측정할까? (2) | 2022.06.06 |
프로그램 최적화는 왜 중요할까? (0) | 2022.05.16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