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에 가면 있는
이 체성분 측정기.
원래는 '인바디'라는 회사에서 만든 제품이지만
워낙 이 제품이 많이 쓰이다보니
체성분 측정을
'인바디'라고 부릅니다.
이 인바디 기계를 통해
근육량과 체지방을 분석합니다.
근데 가만보면 이상하지 않나요?
기계를 써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두 발을 발판에 맞추고
손으로 바를 누르면
인바디가 측정이 됩니다.
대체 어떻게, 우리 몸의 내부까지 안 들여다보고
어떻게 체성분을 측정하는 지 궁금하지 않나요?
만약 여러분의 머릿속에
어?그러게. 라는 생각이 들면 같이 보겠습니다.
인바디를 측정하는 기술을
BIA라고 부릅니다.
Bioelectrical
Impedence
Analysis
해석하면
생체전자공학적으로
저항을 분석한다는 이야기.
인바디 기계위에 올라가면
우리 몸이 하나의 전도체가 됩니다.
그 전도체의 전도율을 조사해서
근육과 지방이 얼마나 있는지 분석한다는 개념.
작년에 출시된
갤럭시 워치에 내장되어 큰 화제를 모은
체성분 분석 시스템.
손가락을 시계 구멍에 넣으면
저렇게 몸에 회로가 구성되어
체성분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내 몸이 전도체가 된다고?
내가 전류를 전달해?
이런 개념에 대해서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면 조금 예시를 바꿔서
벼락을 맞을 때 생각해볼까요?
사람이 벼락을 맞으면 거의 대부분 큰 부상을 입거나
심하면 사망합니다.
우선부에서 전해진 벼락이
내 몸을 타고 땅바닥에 연결.
그 순간에 우리 몸은 전도체가 되어
벼략을 땅바닥으로 연결하죠.
그리고 사람이 전봇대위에 올라가면
감전사가 된다고 하잖아요.
그 이유도 비슷합니다.
사람이 전봇대의 전선을 잘못만지면
사람이 전도체가 되어버립니다.
그 때, 공기가 GND에 해당하여
전류를 전달하게 되고
이 전류를 못버텨서 사람이 감전사에 빠지게 되죠.
어?그럼 참새는 왜 감전 안되요?
시골에 가면 참새들이 전봇대위에 있던데
얘네 참새통구이 안되잖아요.
그 이유는 참새의 다리와 연관되어있죠.
참새가 전봇대위에 두 다리로 올라가면
전선과 '병렬'로 연결이 됩니다.
병렬 연결되면 전위차가 모두 같아서
전류가 흐르지 않게 되고
이 덕분에 참새는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럼 사람도 전봇대에 두 손으로 메달리면 살 수 있나요?'
뭐...이론적으로 가능은...할 수 있겠지만...
굳이???
그럼 인바디는 꼭 정확하기만 한거냐.
이건 제가 최근에
인바디 측정했는데
결과가 2주전 대비 안 좋게 나와서
스트레스 받아서 알아봤습니다.
유산소 운동량도 늘고
식단도 잘하고
운동 퍼포먼스도 좋아졌는데
어라?
왜 근육량은 줄어들고
왜 체지방량은 늘지?
운동 괜히 한 건가?라는 현타도 들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오타가 생각보다 크다'입니다.
인바디 검사는 직접적으로 몸의 체성분을 측정하는 것이 아닌
측정자의 체중 및 저항을 근거로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한 값을 출력합니다.
즉, 데이터 상 유사한 값이지
정확한 결과값은 아닐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측정데이터도
사람의 컨디션이나 기계오차에 따라서
결과값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거죠.
만약에 전류를 흘리는데
그날따라 생체리듬이 영 안좋으면
결과값이 안 좋게 나올 수도 있는 것이죠.
그래서 운동을 정말 많이 하신 분들은
'인바디보다 눈바디가 더 좋아져야한다'
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헬스장에서 내 몸의 건강을 측정해주는 인바디.
어떻게 측정하는지 알고보면
뭔가 더 재미있지 않나요?
주파수가 뇌를 자극?집중력향상과 연애운까지??? (1) | 2022.09.05 |
---|---|
컴퓨터는 어떻게 코드를 이해할까? 코드를 해석해주는 도구, 컴파일러 (0) | 2022.08.28 |
프로그램 최적화는 왜 중요할까? (0) | 2022.05.16 |
왜 사람이 붐비는 지하철에서는 와이파이가 느리게 갈까? (1) | 2022.05.15 |
왜 고음질 음원은 용량을 많이 먹을까? (3) | 2022.05.13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