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반도체를 이야기할 때
팹리스
파운드리
이런 용어를 들어보신 적 있나요?
이런 말도 종종 들어보셨을 겁니다.
'대한민국 반도체가
메모리는 강국인데
비 메모리는 약하다'
왜 비 메모리는 약하다고 하는 걸까요?
그럼 어떻게 하면 키울 수 있을까요?
차근차근, 업황을 보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팹리스 파운드리
그 차이는 뭘까요?
쉽게 이해하면
설계 vs 생산입니다.
먼저, 팹리스를 보겠습니다.
팹리스는 Fabless라는 말로
Fab이 없다
즉 공장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공장이 없으면 어떻게 할까?
반도체를 그리는 일일 합니다.
이는 컴퓨터와 회로 설계 툴
테스트 재료들이 있으면 가능하죠.
그래서 상대적으로 초기 투자비용은 적은 편입니다.
대신 고객들이 원하는 스펙의 반도체를
제대로 설계해야하는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죠.
그렇다면 파운드리는?
네. 공장이 있습니다.
공장에서 반도체를 생산하죠.
'삼성 파운드리 공장
미국 에리조나에 몇 조 투입!'
이런 기사들 많이 보셨나요?
반도체설비부터
반도체 공정까지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어야합니다.
파운드리는 위탁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팹리스 회사들이
'우리 이런 반도체 그려놨으니
반도체를 찍어주세요'
하면 파운드리가 찍어줍니다.
하지만 그냥 막 찍는 것이 아닙니다.
팹리스 업체에서 준 설계도가
회사의 공정설비와 맞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혹은 설계도상 같은 스펙인데
회로 한 두개, 소자 한 두개 줄여서
공정효율을 높일 수도 있죠.
그래서 파운드리회사들은
'회로IP'라는 틀을 준비해서
팹리스 업체에서 넘겨준 회로도를
회로IP에 맞게 재설계를 합니다.
그러니 파운드리는 생산을 주로 담장하지만
설계까지 관여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팹리스 같은 경우에는
냉정하게 봤을 때
대한민국은 약한 편에 속합니다.
팹리스는 지식이 중요하고
그에 기반한 설계역량이 중요한데
이런 부분은 미국,유럽에 뒤쳐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는 절대로 현재 대한민국 엔지니어분들이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닌
서방국가들이 먼저 전자공학에서
앞서나갔기 때문입니다.
또, 시스템반도체는
종류가 워낙 많아
어느 회사는 이미지 센서는 탑급인데
어느 회사는 MCU를 잘만들고
이런 식으로 좀 갈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중소기업이 많을수록
서로 잘하는 것이 여러가지이니 유리합니다.
하지만 한국은, 대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어
이런 부분은 다소 밀리는 편입니다.
한국에서 최고의 팹리스는
삼성LSI죠.
자사의 든든한, 스마트폰이 있기 때문에
이에 맞는 반도체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바일AP와
이미지 센서를 많이 밀고 있습니다.
모바일 AP쪽은
초반에는 평이 다소 안 좋다가
날이 갈수록 성능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2020년 기준으로 세계3위까지 기록.
앞으로 삼성 스마트폰이 더 발전할수록
모바일AP점유율도
더 높아질 것이라 예상합니다.
다음은 이미지센서.
이미지센서도 많이 신경쓰는 분야.
삼성 스마트폰 쓸 때
'카툭튀'현상.
많이 겪어보셨나요?
삼성LSI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더 초소형으로 이미지센서를 제작중입니다.
현재는 제법 치고 올라와
시장 2등의 점유율을 기록중입니다.
(여기서 SK하이닉스도 이미지센서를 하지만
SK하이닉스의 메인모델은 아닙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가 주된 품목.
햄버거 가계에 비유하자면
SK하이닉스의 이미지센서는
맘스터치에서 파는 불고기버거 느낌)
다음은 파운드리입니다.
파운드리하면 또 삼성이네요.
삼성 파운드리 규모는
세계 2등.
하지만 TSMC와의 격차가
어마어마하죠.
이 장표로만 보면
'삼성 왜이렇게 부진한가요?'
라고 생각이 드실 수 있는데
삼성이 저 2등도
엄청 잘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추후에 따로
글로 정리하겠습니다
??:2등도 잘하는 거야 임마!
시스템반도체가
메모리 반도체 대비
한국이 약한 점은 사실.
그래서 종종
'시스템 반도체 1등을 위해
정부가 몇 억을 지원했다'
이런 기사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정부의 관심은
저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돈이 중간에 어디로 안 센다고 가정하면
그만큼 정부가 시스템반도체 육성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키울 의지가 있다는 의미.
하지만 다소 아쉬운 점은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한
솔루션이 미비하다는 점입니다.
돈이 있으면 가능한 것이 많아지지만
돈만 있다고 모든 게 가능한 건 아닙니다.
저의 생각으로 초중장기 플랜을 나눈다면
당장에는 파운드리쪽을 우선으로 키우기 위해
공장설립에 있어 보조금을 주는 식으로 지원하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설계관련 교육시설,대학지원이 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대한민국 산업은
제조업이 강한 편입니다.
물론 IT기업들,
자랑스러운 네카라쿠베가 있지만
전통적으로는 제조업이 우세한 편.
그리고 이 제조업이 설계쪽보다는
생산쪽이 더 강한 편입니다.
'생산은 인건비 때문에
중국한테 게임이 안 되잖아요'
어떤 생산이냐에 따라 다릅니다.
실제로 첨단 반도체쪽 생산은
한국이 중국을 훨씬 앞서나가는 상황.
또 애당초 중국에 밀리는데
단순히 '애국심'하나만으로
삼성이 국내에
파운드리 공장을 지을리가 없습니다.
그러니 현재 강한 파운드리관련해서
더 육성을 하는 것이 좋아보이지만,
설계역량도 키우두면 둘수록 좋은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당장에는 힘드니
교육기관을 지원하는 식으로
미래에 우수한 석박사들을 양성한다면
몇 개의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라도
1등을 할 날이 오지 않을까
작은 희망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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