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의 근본을 담당하는 우주세기 시리즈.
그 대작으로 나온 것이 건담 UC입니다.
건담 UC는 영화급 퀄리티로
2010년부터 거의 반년에 1화씩
총 7화의 OVA가 나왔고
이후 TVA 버전으로 다시 등장하였죠.
크게 눈에 들어오는 건
정말 혼을 갈아 넣은 영상미입니다.
지금 보시는 장면은 OVA 4화에서
삼블로가 다카르를 습격한 장면입니다.
건물 파괴 흔적, 남아있는 열,
그리고 세세한 연기까지.
작화 붕괴 하나 없이
저런 고퀄의 영상미를 자랑합니다.
예전 올드 기체들을 볼 수 있었던 것도
또 하나의 보는 재미였죠.
특히나 더블 제타의 기체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상대적으로 더블 제타는 우주세기임에도
비인기 작품으로 취부가 되는 경향이 있고
그때에 묻혀있던 기체들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었습니다.
물론 UC에 대해서 좋은 평만 있는 건 아닙니다.
그중에서 비판의 정점에 서있는 것이
그 유명한 '가슴 소프트 터치'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는 장면 중 하나로
어떤 분들은 이것 때문에
배신을 당했다고 표현하시기도 합니다.
저는 UC를 사람의 가능성에 대한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애너하임 공고에 다니는 버나지.
메가라니카 견학 중,
표류 중인 오드리라는 여자애를 구해냅니다.
그녀는 전쟁을 멈추기 위해
어디론가 가려고 합니다.
버나지는 전쟁을 멈추기 위해
그녀를 따라갑니다.
오드리가 다다른 곳은 비스트 가문의 저택.
그녀의 정체는
과거 지온을 지배했던
자비가의 마지막 후손
미네바 라오 자비!
그녀는 네오 지온의 대표로서,
라플라스의 상자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연방을 전복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라플라스의 상자.
정체 모를 수수께끼의 상자를
확보하기 위해
지구 연방 특무부대 론도벨이
투입이 되며
인더스트리얼 7은
금세 전쟁터가 됩니다.
전쟁 속에서 끔찍한 광경을 본 버나지.
다시 찾아간 비스트 저택에서 본
비스트 가문의 당주,
카디아스 비스트에게
전쟁의 잔인함을 호소합니다.
버나지의 마음을 확인한 카디아스.
버나지는 미네바,
아니 오드리의 힘이 되고 싶다며
전쟁을 막고 싶다고 호소합니다.
카디아스는 버나지에게
자신이 버나지의 아버지임을 암시해 주고
유니콘 건담을 물려줍니다.
NT-D 시스템을 가진 유니콘.
발동하면 사이코 프레임이 빛이 나며
불가사의한 힘을 냅니다.
그리고 그 힘이 나오는 동안,
라플라스 상자의 좌표를 불러줍니다.
이 라플라스의 상자를 가지고
연방을 전복하려는 세력도 있습니다.
샤아의 재림이라고 불리며
네오지온을 이끄는 총수,
풀 프론탈.
그는 스스로가
스페이스 노이드의 의지를 대표한다며
스페이스 노이드를 위해
상자를 가지고자 합니다.
반대로 상자의 진실이 밝혀지는 게
두려운 이들도 있습니다.
상자의 힘으로 연방정부와 협력관계를 맺어온
비스트 제단.
카디아스와 달리 상자의 정체를 두려워한
마사 비스트 카바인.
그녀는 어떻게든 상자의 진실을 감추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초대 연방정부 수석을 배출한
마세나스 가문.
그들은 상자의 진실을 알고
어떻게든 지키고 싶어 합니다.
본래 미네바를 지키기 위한 마음만 있었던
리디 마세나스.
그는 가문의 비밀을 듣고 혼란에 빠집니다.
그는 가문과 질서를 지키기 위해
상자를 지키거나 파괴하겠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상자를 둘러싼 싸움의 중심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걸 본 버나지.
버나지는 그 과정에서 전쟁의 슬픔을 느낍니다.
자신이 상자의 열쇠가 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했다고 자책하던 버나지.
그는 자신을 대기권에서 구한 진네만과
사막을 횡단하며 마음을 바꾸기 시작합니다.
왜 울지...
너무 아름다워서요...
지구가 오염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거짓말 같군.
하지만 여기 밤 하늘도 예전에 비해 더러워졌어.
사막도 이제
다카르의 중추 앞까지 닥쳐온 모양이다.
모든 게 인간이 한 짓이지.
난개발에 콜로니낙하 운석 낙하
사람이 자연에서 태어난 생명이라면
사람이 내보내는 쓰레기나 독도
자연의 산물이라는 소리가 되지.
이대로는 인간이 살 수 없게 되어도
그건 그것대로
자연이 밸런스를 잡은 결과라 할 수 있겠지.
자연에는 자비라는 게 없어.
옛날의 인간들은 그걸 알고 있었지.
그것도 다름 아닌
자연의 산물인 본능에 의해서 말이지.
그래서 살아남기 위해 문명을 만들며
사회를 만들어 몸을 지켰다.
그래... 하지만 그게 복잡하게 되어
어느샌가 사람은 그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 살아가야만 하게 되었지.
결국엔 살아남는 걸 어렵게 해버려서
그 본말 전도에서 탈출하기 위해서
우주에 신천지를 원했지
거기서 또 다른 시스템이 생겨버렸지.
우주에 버려진 자.
스페이스 노이드에게 희망을 주고
살아갈 자신을 주기 위한 필연
그게 지온이다.
지구에 남아있는 낡은 체제는 그걸 부정했지.
출신이 다른 시스템끼리
이해하는 일은 없으니깐...
어느 쪽이 다른 한쪽을
굴복하려고 할 뿐이다
하지만 연방이라는 통일정부가 있고
우주에 사는 100억 명이 사는 세계는
분명 예전엔 꿈같은 이야기이겠죠.
그런 가능성도 사람에겐 있지 않나요?
두 가지의 생각이 언젠가 하나가 될 가능성도...
모두가 평등하게 통솔되는 게 아냐
튕겨나가 부서진 녀석들의 원념은
지금도 이 지구에 붙어있다.
그건 슬픈 일이네요
어.... 슬프구나
슬픔을 없애기 위해 살고 있을 텐데...
어째서 일까...
(갑자기 눈물을 흘기는 버나지)
알고 있어요! 남자는 남들 앞에서 우는 게
아니라고 싶은 거죠?
아니. 다른 사람을 위해 흘리는 눈물은 다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울지 않는 녀석을 난 믿지 않는다
연방의 지온 잔당 토벌로
아내와 딸을 잃어버린 진네만.
누구보다 슬픈 과거를 가진 그의 위로에
버나지는 마음을 다시 굳게 먹습니다.
버나지는 폭주한 로니를 막고자 하지만
결국 또다시 슬픔이 반복되고 맙니다.
재조정당한 마리다의 벤시한테 붙잡히고
라카이람에서 수사를 받게 됩니다.
꿋꿋이 상자의 좌표에 대해서
입을 다물고 있는 버나지에게
라카이람의 함장 브라이트 노아가 다가갑니다.
포기하지 마라. 네 눈에는 힘이 있어.
혼란을 이겨나갈 수 있는 강한 눈이야.
포기하지 않고 있으면
반드시 기회를 손에 잡을 수 있을 거다.
그런 힘은 저에게 없어요...
전부 우연이에요. 유니콘에 탄 것도...
여기서 이러고 있는 것도...
정말로 그럴까?
그때, 자네의 눈앞에 건담이 있었던 건
우연이었을 지도 모르지.
지금까지 건담을 타왔던 자도 모두 그랬지.
하지만 건담을 탈지 말지를 정한 건 자신이지.
우연이 아닐 터. 아닌가?
그때, 자네가 건담을 타게 한
결의를 만들게 한 건 뭐였지?
역대 건담 파일럿들의
지휘관을 역임했던 브라이트.
모든 것이 우연이라는 버나지에게
스스로의 의지로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스스로를 위해 나아갈 것을 말하며 응원합니다.
버나지는 미네바를 위해,
그리고 전쟁을 막기 위한 결의를
다시 떠올립니다.
우리들 세대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로부터
옛날의 참상을 듣고 자랐지.
엄청났던 모양이군.
그걸 어떻게 하고 싶어서
사람은 연방정부를 만들고 우주 이민을 시작했지
가난한 사람들만이 억지로
우주에 버려졌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바래서 나간 녀석들도 많이 있지.
지구의 자연이 원래대로 돌아오기 전까지
더 이상 돌아오지 않기로 각오를 하고
그것도 1년 전쟁으로 도로 아미타불이 되었지만...
구원받지 못했군요
뭐 어쩔 수 있나
모든 게 선의에서 시작된 것 아닌가...
연방도 이민도 애초에
인류를 구하고 싶다는 선의에서 시작되었지.
화사를 일으키는 것도
가족의 삶이 좋아지길 바라는 것도
마찬가지 일세.
하지만 그것이 지나치면
이기주의라 불리게 됩니다.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걸 부정해서는 이 세상은 암흑일세.
자신을 죽이고 전체를 위해 일하는 녀석도 있겠지.
하지만 그건 그것대로 어딘가 미심쩍지.
네오지온의 샤아라던가
모든 게 사람을 위해서라고 말하면서
운석 낙하를 저지르지.
사실은 인간을 좋아한 적이 없는
사나이가 아니었을까?
그러면 어떻게 하면...?
글쎄. 나로서는 그걸 알 수 없었지.
노력은 해봤지만 결국은 계산을 뒤로했을 뿐.
너희들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 걸
후회하며 살고 있지.
나에게는 그 커피를 내려주는 게 한계일세.
한 편, 미네바는 전쟁을 막기 위해
마네나스 가문과 협상을 하러 지구에 내려왔지만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갑니다.
마네나스 가문의 포위를 뚫고
어느 한 카페에 들어간 미네바
카페 사장님의 조언으로 다시 결심을 합니다.
스스로의 의지를 굳세 세운 버나지와 미네바.
세뇌당한 마리다를 구해내고
함께 우주로 올라갑니다.
이와중, 마리다에게 크게 당한 리디는
복수를 다짐하게 되는데...
우주로 올라온 버나지를 수용하려는 넬 아가마.
하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건
상자를 숨기려는 비스트 제단의 지시로 움직이는
제너럴 레빌!
절체절명의 순간,
네오지온이 이들을 격파하며
어쩔 수 없이 넬 아가마는 네오지온과
공동전선을 꾸리게 됩니다.
플 프론탈은 자신의 진짜 목적을 말합니다.
그의 목표는 사이드 공영권.
이미 우주의 사이드는
각자 충분히 물자를 얻을 수 있을 만큼 풍부하므로
서로 협력관계를 가져 사이드 공영권을 만들어서
지구를 '왕따'시킨다.
그 중심이 사이드3,
지온이 되어 콜로니의 중추가 된다.
하지만 UC100년이 되는 순간,
지온의 자치권은 지구연방에 반환이 된다.
따라서 그 시간을 벌기 위해,
라플라스의 상자로 연방을 압박한다.
이전의 샤아와 달리
현 체제를 무시하는 길을 택한 풀 프론탈.
바나지는 이 계획이
전혀 따스한 느낌이 없다는 걸 느낍니다.
결국 사람의 가능성을 믿은 버나지는
풀프론탈과 다른 길을 갑니다.
다시 라플라스의 상자를 찾으러가는 버나지!
하지만 그의 앞길을 막는 리디의 벤시!
어떻게든 상자를 파괴하려고 합니다.
넬 아가마 크루들은 한 마음 한 뜻으로
원래 리디로 돌아오길 바랬지만
리디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고
마리다를 쏘게 됩니다.
그 너무나도 올곧은 마음은
자기 자신도 남도 상처 입혀...
진정하고 주위를 보도록 해.세계는 넓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소리내어살고 있어...
몸을 던져 리디의 공격을 받아낸 마리다.
마리다의 영혼으로
리디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생각을 고칩니다.
드디어 다다른 라플라스 상자.
그 정체는 바로 오리지널 우주세기 헌장.
원본에는 세상이 모르는
조약 하나가 추가되어있습니다.
'장래에 우주에 적응한
신인류의 발생이 인정되었을 경우
그 사람들을 정부 수립에 우선적으로 참여시킨다.'
미래의 새로운 희망을 바랐던 이 선언이
뉴타입이 발생하면서 저주로 바뀌었던 것이죠.
만약 상자가 지온에 넘어간다면
뉴타입을 근거로 지구 연방을
전복시킬 수 있는 힘이 되죠.
그 때문에 리디는 뉴타입을 증오했던 것이고.
상자의 주인이자 버나지의 외증조인
사이암 비스트.
그는 뉴타입에게 미래를 맡깁니다.
사람의 가능성을 믿고 상자를
평화롭게 쓰고자 하는 버나지.
그와 다르게
연방과의 교섭 재료로 쓰고 싶어 하는 프론탈.
사이암은 미래의 아이들을 위해
버나지의 손을 들어줍니다.
결국 버나지와 프론탈의 최후의 결전이
시작됩니다.
리디까지 가세한 최종 결전.
네오 지옹으로 대응하는 플프론탈은
비장의 무기, 사이코 샤드까지 꺼내면서
모든 공격 무기를 폭파시킵니다.
버나지는 필사적으로 저항합니다.
기적을 믿는 버나지에게,
기적이 일어나도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음을 보여주기 위해
이제까지 기적의 순간들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주는 프론탈.
그리고 그 끝의 허무를 보여주면서
절대적 절망감을 보여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믿는 버나지.
프론탈에게 따스한 온기를 전해줍니다.
이 빛을 느낀 프론탈.
그리고 나타난
아무로 샤아 라라아의 영혼.
네오 지옹은 무너지고
셋은 자유로운 영혼으로 해방이 됩니다.
한 편, 지구에서는
콜로니 레이저, 그리스프 2로
상자의 비밀을 완전히 없애버리려고 합니다.
상자의 정체가 유출되는 것이 두려운
마사는 상자를 소멸시키고
상자를 없애기 위해 콜로니 레이저를 썼다는
새로운 상자를 만들려고 합니다.
상자를 지키기 위해 두 유니콘은
사이코 필드를 펼칩니다.
각성한 두 뉴타입이
콜로니 레이저를 막아내는 기적을 선보입니다.
그 속에서 뉴타입을 초월한
뉴타입으로 각성한 버나지.
버나지는 무지개 너머의 희망을 보게 됩니다.
버나지는 새로운 가능성을 이끄는 뉴타입이 되며
길고 길었던 라플라스의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정말...아직도...
사람을...믿나...'
'사람은 믿을 만해서
믿는 게 아니야.
안 그러면
기딜 데가 없으니깐 믿는거지'
오징어 게임 대사 중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입니다.
사람을 믿는 건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결국에는 다 남인데
어떻게 저 사람을 믿을 수 있을까.
힘들어지면
나는 나. 너는 너. 인데.
아무리 성격이 쿨하더라도
바로 옆 사람마저도
무한히 신뢰하는 건
무척이나 어려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사람의 따뜻함을 믿고
사람의 가능성을 믿는다면
추운 세상 속에서 조금이라도
덜 떨고 있지는 않을까요?
사람을 믿지 않으셔도 좋습니다.다만, 사람의 가능성을 믿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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