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작품중에서
가장 완벽한 작품을 뽑으라고 한다면
저는 EW를 뽑습니다.
EW은 건담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미국진출에 성공한 시리즈입니다.
그 인기를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2000년 초반에
많이 방송이 되었죠.
특히나 EW에 등장한
윙제로 EW는
대형마트까지 등장할 정도의
인기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EW가 이렇게 인기를 구사한 데에는
단지 기체가 멋있다
작화가 좋았다
이런 이유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EW는 대중성만큼이나
작품성이 탄탄한 작품으로 손꼽힙니다.
건담W에서 못다 한 주제를
제대로 끝맺으면서
평화로 향하는 인물들의 마음을
잘 그려냈습니다.
EW는 TV판 W건담
1년 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리브라 공방전으로 평화를 되찾은 지구
지구에는 완전 평화주의로
모든 병기를 해제합니다.
평화의 시대에
건담이 더 이상 필요 없다고 느낀 소년들.
우페이를 제외한 4명의 소년은
건담을 태양으로 보내
폐기 절차를 밟습니다.
이런 달콤한 평화는
깨지기 시작합니다.
다시 도리안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온
리리나가
L3콜로니를 탐방하다가
납치를 당합니다.
그녀를 납치한 세력은
몰래 MS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세력의 수장은
메리마이어 크슈리나다.
생물학적 근거로
본인이 트레이즈의 딸이라고 주장합니다.
트레이즈가 지구권의 수장이었으므로
자신이 전통 지구권의 후계자라고 주장하며
지구를 정복할 계획을 세웁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건담 소년들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L3콜로니로 가면서 과거의 기억을 회상하는 히이로.
히이로는 원래 성격이 어둡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고도의 훈련으로 인간성이 잃어버리게 되었죠.
훈련 중, 실수로 어린 아이와 강아지가 휘말리게 되자
가슴 속에 큰 짐을 가지고 살게 됩니다.
비록 전투병기에게는 인간성이 필요없지만
병기이기 이전에 한 명의 사람인 히이로는
이 일을 계속 가슴에 품고 살았습니다.
이런 히이로 앞에 등장한 적은
다름아닌 과거의 동료!
우페이의 나타쿠!
과거의 동료가 오늘의 적!
난 네놈과 싸워보고 싶었다!
무슨 속셈이냐 우페이!
네놈들은 옳은거냐?!
뭐?
네놈들은 옳으냐고 묻고 있다!
우페이 자폭스위치를 눌러라
다시 한번 말한다!
자폭 스위치를 눌러라!
함께 평화를 위해 싸우던 우페이가
왜 마리메이어군에 들어가게 된 걸까...?
우페이의 진의는?
죽은 줄 알았던 젝스도
트레이즈의 망령을 잠재우기 위해 부활.
젝스도 마리메이어군을 저지하려는데
마리메이어의 실질적 리더, 데킴 바톤.
그는 진짜 오페리이션 메테오를 실현시키려고 합니다.
오페레이션 메테오는
'콜로니에서 OZ를 공격하기 위해
건담을 투하한 작전'
정도로 묘사가 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원래 기획과는 다릅니다.
원래 오페레이션 메테오는 이렇습니다.
1. 콜로니를 낙하시킨다.
2. 지구는 혼란상황이 빠지고 무주공산이 된다.
3. 건담을 투입하여 손 쉽게 지구를 정복한다.
다행히 히이로 일행 덕분에, 콜로니 낙하는 막았지만
MS부대의 지구 낙하는 막지 못합니다.
이미 완전평화주의로 들어간 지구인지라
지구의 앞 날은 바람 앞에 촛불.
다시 건담을 되찾은 소년들!
윙제로는 히이로의 바램을 싣고
다시 힘찬 날개짓으로 날아오릅니다.
단숨에 대통령 관저를 정복한 마리메이어군.
그들은 숨겨진 셸터 실드를 활용해서
지상 최대의 요새를 만듭니다.
예를 들면 역사라는 것은
끝나지 않은 왈츠같은 거예요.
전쟁, 평화, 혁명의
3박자가 언제까지나 지속되는.
하지만 내 대관식과 함께 역사는 변합니다.
애프터 콜로니 196년
이해의 종료와 동시에
나는 지구권 정점에 서고
새로운 시대의 도래로 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야망과 함께
자신의 독재를 정당화하는 마레메이어.
그녀는 스스로를
악순환을 끝낼 지도자로 착각합니다.
그런 마리메이어를 저지하기위해
날개짓을 하는 윙제로.
하지만 그 앞을 막아서는 우페이!
이것이 네가 말하는 정의인 거냐
난 희생으로 이루어지는
평화란 이름의 정의가
정말로 옳은지 확인하고 싶을 뿐이다!
그러기 위해 난 악이 되겠다!
인류는 변하지 않았다!
쓰러트릴 적을 쓰러트려도
지구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단 말이다!
수많은 희생으로 얻어진 평화.
그 평화가 거짓이라고 느낀 우페이는
히이로에게 칼을 겨눕니다.
네가 싸우면 싸울수록
평화의 희생이 헛돼져 간다
이미 알아차리고 있을 거다!
우리들의 전쟁은 끝났어!
그래서 전사는 필요 없는 거냐!
전쟁을 위해서만 산 병사는 버리는 거냐!
병사는 평화를 위해서 싸워왔을 거다
지금 여기에 있는 세계를 믿어 봐라!
난 병기로 취급된 사람들의 대변자다
난 네놈을 포함한 병사
모두를 위해 싸우고 있다!
나와 네놈은 이렇게 싸우고 있다
싸우고 있을 때야말로
네놈도 나도 충실하고 있는 게 아닌 거냐?!
나와 네놈은 동류다!
전장에서 밖에,
자신의 존재 의의를 찾을 수 없는 거다!
우페이! 트레이즈는 이제 없어!
트레이즈는 네가 쓰러트린 거야!
틀려! 난 지금도
녀석과 싸우고 있어!!
난 리리나 피스크래프트를 인정하지 않아
병기를 버리고 병사를 봉인하면
그게 평화라는 생각은 잘못된 거다
그래서 마리메이어의
독재를 용서한다는 말이냐
그것이 싸우는 자의
영혼이 의지할 곳이 된다!
난전속에서 둘의 의견이 오갑니다.
전쟁을 버리지 못한 우페이와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려는 히이로.
지금은 그걸로 좋을지도 몰라
하지만 마리메이어는 역사를 반복할 뿐이다!
슬프고 비참한 전쟁의 역사를 말이야!
여기서 흐름을 막지 않으면
또 우리들 같은 병사가 필요해진다
그렇게 되면 비극이란 이름의 역사가
언제까지나 계속된다!
우페이 가르쳐 줘
우리들은 앞으로 몇 명을 더 죽이면 되지?
난 이제 몇 번
그 애와 그 강아지를 죽이면 되는거야
제로는 나에게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아.
가르쳐줘 우페이!
히이로는 예전부터 가슴에 담고있던
여자애와 강아지 이야기를 꺼냅니다.
전쟁에 회의감을 느낀 히이로는
제로와 함께 바닷속으로 가라앉습니다.
우페이는 과거에
고향 콜로니가 자폭한 것을 떠올리며
자신의 행동이
그런 비극을 반복할 수 있음을 자각합니다.
다른 한 쪽에서는
마리메이어에 맞서는 투쟁이 이어집니다.
젝스와 노인.
그리고 뒷따라 합류한
콰토르, 듀오, 트로와 덕분에
항쟁이 타오릅니다.
이때, 인질로 잡혀있던
리리나의 메세지가 전해집니다.
그녀는 평화는 누군가가 주는 것이 아닌
스스로 쟁취하는 것이라고 외칩니다.
이어 등장한 카탈로니아 도로시.
그녀는 진정한 남자들은
싸우는 저 사람들뿐이라고 당당하게 외칩니다.
그들의 항쟁에 시민들은
무언가를 느끼게 되고
행동으로 옮길 결심을 합니다.
건담의 파일럿. 이제 됐어!
우리만 남기고 철퇴해?
철퇴?
생명을 빼앗는 싸움이라면
진작에 끝났을 겁니다
하지만 그래선 우리들이
온 이유가 없잖습니까?
하지만 이대로 가다간 개죽음이 돼!
철퇴할 바에는 처음부터 달아났어
과연 이대로 싸우는 건 힘들지만 말이야
이 녀석들은 이전의 우리들과 똑같아
자신의 존재 의의를
데킴의 감언이설로 이용당하고 있을 뿐이야!
아 그렇게 신경쓰지마
이래도 계속 지는 싸움이 특기니까!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우리들로 있을 수 있는 겁니다.
점점 무기가 바닥이 나는데도
평화를 위해 싸우는 소년들.
그들은 자신들을 위해
진정한 평화를 위해 끝까지 맞섭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결국 무기는 모두 소진이 되고
서펜트 부대에 둘러싸인 저항군.
그 순간!
새로운 무언가가 등장합니다.
그것은 상처를 입고
최후의 비행을 나선 윙제로!
히이로는 쉘터를 격파하기 위해
초정밀 사격에 들어갑니다.
(저 사진에서 보면
제로시스템이
꺼져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즉, 히이로의 판단은
제로의 판단이 아닌
히이로의 독자적인 생각임을
알 수 있습니다.)
확인하겠다.
쉘터쉴드는 치고 있나?
네 놈...무얼!
쉘터쉴드는 치고 있나?
물론입니다.
당신들의 무력함을 깨닫게 해주죠!
알았다...!
쉴드의 정중앙을 노리는 정밀사격.
콤바 2자리까지 오차가 없는
극한의 정확도로
쉴드는 점점 약해집니다.
히이로는 서펜트의 집중포화와
버스터라이플의 반동 속에서도
집중을 잃지 않습니다.
데킴은 급기야 리리나를 인질로 삼습니다.
찰나의 순간,
소녀에 대한 기억이 떠오른 히이로.
미세하게 총신을 돌리고
최후의 한 발을 날립니다.
살짝 빗겨나간 총신 덕에
쉘터의 쉴드만 파손이 되고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쉴드가 파괴된 후에
등장한 시민세력!
우페이는 시민의 중심이 되어
평화로운 싸움을 이어갑니다.
우페이는 이제서야
트레이즈와 진정으로 작별합니다.
젝스는 이런 모습을 보고
작은 희망을 계속 품습니다.
마리메이어는 점점 스스로 자각합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패자라는 사실.
실패를 두려워하는 승자가 아닌
위험을 극복하는 패자가
진정한 승자라는 사실.
마리메이어가 더이상 흔들리지 않게
데킴은 리리나를 쏘지만
마리메이어가 대신 총알을 받습니다.
데킴 자신도 결국
트레이즈를 따르던
부하의 손에 비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생명이 위독한 마리메이어.
자신의 잘못을 실토합니다.
이 때, 마리메이어를
편안하게 보내기 위해
쉘터로 내려온 히이로!
마리메이어는 죽었다
난...난...이제 누구도 죽이지 않아..
죽...죽이지 않아도 된다...
빈총으로 마리메이어의 심장을 뚫은 히이로.
그는 꼭두각시로 이용당한
마리메이어를 죽이고
새로운 마리메이어를 부활시킵니다.
그는 더 이상
아무도 죽이고 싶지 않다고,
그동안의 죄책감을 벗어내고
싸움의 굴레에서
해방되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며
리리나의 품에 안깁니다.
이제 그는 진정으로
평화를 안게 되었습니다.
반란이 끝나고
소년들은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병사의 삶이 아닌
각자의 꿈을 향해 살아갑니다.
싹싹 맞은 성격의 듀오는
고물상을 시작.
묘기를 부리는 트로와는
서커스를 시작.
돈 많고 사람많은 콰토르는
건설업을 시작.
병사로 의미를 얻은 우페이는
싸움을 조기 진압하는 '소방수'를 시작.
이 세계에 리리나는 외무관으로
평화주의를 제창합니다.
히이로는 그녀가 바라는 세상이 잘 되길 바라면서
어디론가 떠납니다.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는 건
상당히 설레는 일이지만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과거에 내가 이런 걸 했는데새롭게 뭘 해도 될까?
나 원래 이런 사람이었는데이런 거 하면 될까?
이런 의문들이 떠오르면서주저하게 되고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본인이 진짜로 원하는 것이 뭔지 안다면
내가 원하는 삶이 뭔지 확실히 안다면
지금가진 굴레에서 벗어나자유롭게 무언가를 시작하기 쉬울 것입니다.
전쟁을 버리고 새로운 삶을 나아가듯
여러분들도 새로운 삶에 당당하게 나아가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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