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찍은지 모를
오래된 사진 하나
그곳에 잊고 있었던
당신이 떠오르네요
같이 행복하자 약속하고
같이 오래붙어 있자고
같이 그렇게 약속했는데
해질녁 하늘은 다른 빛이네요
처음엔 제 잘못이라 느꼈어요
내가 잘해주지 못해서
내가 이해하지 못해서
내가 잘난 게 없어서
서로 같은 시간에 있어도
서로 다른 공간에 있는거라고
그러다 어느날 깨달았어요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는 걸
어쩌면 이게 신의 섭리라는 걸
당신이 보고 싶지는 않아요
당신이 있던 시간이 그리워요
당신이 지금 어떤지 궁금하지 않아요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이렇게 기억하는 당신은
분명
'소중한 사람'이니까요
*지나간 인연들을 떠올리며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책도 했지만
결국 어쩔 수 없는거라고 느껴지네요
지금은 서로 만나기 힘든 사람들도
서로 서먹서먹해진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에게 돌을 던진 사람도 있죠
그래도 추억 속 함께 한 사람들은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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