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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창작 시

by Tabris4547 2022. 9. 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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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죽어있었다.

너의 온기가 닿기 전까지.

 

죽어있었다.

너의 촉각이 닿기 전까지.

 

죽어있었다.

너가 나의 기운을 느끼기전까지.

 

이제 너에게

초록빛 생명을 주겠다.

 

 

*녹차를 마시다가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녹차잎은 딱딱하게 건조되어있지만

뜨거운 물을 주면 부풀러올라 찻물을 우려낸다.

죽어있던 것이 생명력을 가지는 것 같다'

녹차 잎은 분명 다려내기전까지

죽은 몸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뜨거운 물을 부으면서 부풀러올라오면서

비로서 새로운 힘을 얻으면서

초록빛 생명을 준다.

그러고 두 번정도 우려먹어도

계속 생명의 힘이 나오니

죽었다가 이런 힘이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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