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스타1,스타2
두 게임 모두를 다뤘습니다.)
스타에 입문하거나
아직 스타에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면
대부분은 프로토스로 입문합니다.
스타1,스타2 다 마찬가지지만
프로토스가 테란,저그에 비해서는
확실히 초보자가 하기 쉬운 종족입니다.
그런데, 고티어로 가면 갈수록
특히나 프로게이머 레벨에 가면
프로토스가 활약하는 그림이 많이 안나옵니다.
스타2의 경우에는
2017년 이후로 프리미어급 대회
프로토스 우승이 전무할 정도.
왜 프로토스는 우승을 못하는 걸까?
프로토스는
'포크'라고 부립니다.
이건 나름 공식영상인
카봇애니메이션의 장면인데요
유닛이 똘똘 뭉처 돌격하는데
신관은 A키(어택)만 누릅니다.
그런데도 개털리는 테란본진.
즉, 프로토스는 모아서
어택땅만 '찍으면'이기는 종족이라고 해서
포크한다 라고 부르죠.
토스 유닛들은
대체적으로 체력이 높은 편입니다.
가장 기본유닛인 질럿(광전사)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마린40(스타2기준 45->55)
저글링 35
질럿 50/100
거기에 방여력1까지 주는 딴딴함.
그래서 컨트롤 미스가 나서 공격을 받더라도
타 종족대비해서는
리스크가 덜 한 편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O67rz-HoSM&t=1s
https://www.youtube.com/watch?v=_8E_y3vKNrQ
https://www.youtube.com/watch?v=NsS9RL0j5G0&t=57s
거기에 아주 강력한
스플레시 유닛이 있습니다.
스타1에서는 리버
스타2에서는 거신과 분열기.
리버는 말이 필요없는
파괴병기입니다.
스캐럽 몇 방 날리면 일꾼 다 털리고
아케이드 잘만하면
상대 유닛을 궤멸시키죠.
스타2도 비슷합니다.
경장갑 유닛을 그냥 녹여버리는 거신.
그리고 슈팅리버라고 불리는 분열기.
물론 분열기 쪽이 손이 많이 가는 편이지만
여전히 리버처럼 대박나면 무섭고
특정 상황에서는 리버보다 더 좋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xWQBc16WDo
마법유닛도 심플하지만 강력합니다.
스타1 스타2 토스 조합의 중심.
바로 하이템플러.
앞에 질럿 드라군이 몸 대줄 때
뒤에서 스톰 몇 방 뿌려주면
상대방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마법.
마법유닛이라 손이 좀 가긴하지만
타 종족대비해서는
확실히 손이 덜 가는 편.
앞에서 전투벌이고
뒤에서 슬금슬금 마법써주면 그만이니.
https://www.youtube.com/watch?v=81HnUVxDhkw
이제 스타2에서는
정말 극혐의 유닛이 생겼습니다.
바로 예언자.
등장초기에만 하더라도
'토스 개사기 유닛'이라고 할 정도였는데요.
공격스킬인 펄스광선으로 일꾼 2방컷.(scv는 3방)
상대방 시야를 공유하는 계시.(일명 맵핵)
그리고 스테이시필드의 지뢰형인 정지장수호물
(밟으면 상대 주변 유닛이 일정시간동안 얼음)
https://www.youtube.com/watch?v=nH7v9ArKZ68
공허의 유산 초반에
많은 사람들을 게임 접게만든
악마의 유닛, 사도.
지금은 너프를 먹어서 위력이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짜증나는 유닛.
분신으로 상대방에게 어그로를 끌어주고
좀만 놓치면 일꾼 다 털리게 만드는
악마같은 유닛이죠.
이렇게 우수한 종족이
정작 대회에서는
영 힘을 못쓰는 느낌.
현재 아프리카에서 개최되는
공식 스타1 대회인 ASL.
현재 시즌13까지 치뤄지면서
토스 우승은 단 세 번.
김윤중(시즌1)
정윤종(시즌5)
변현제(시즌12)
국내 스타2 대회인
GSL을 보면
토스가 더 암울합니다.
2017 시즌1 김대엽 우승 이후로
토스 우승 자체가 없습니다.
심지어 해외대회에서도
프리미어급대회에서는
(상금 천만원대회이상+월챔 직행권)
토스 우승이 전무합니다.
심지어 스타2는 밸런스 패치를 해주고 있어
꾸준히 프로토스를 버프해주고 있는 상횡이고
토스가 결승까지는 많이 갔었지만
그럼에도 토스 우승이 전무합니다.
토스는 왜 대회에서 힘이 드는 걸까요?
첫번재로 전략의 가짓수가 있습니다.
스타2 레전드 프로토스 게이머인
김유진 선수의 발언.
'프로토스는 전략이 없어요'
이 발언을 놓고 프로토스를 분석해보겠습니다.
우선 스타1토스는 빌드 자유도가 상당히 약합니다.
아둔->템어카이브/로보테크냐에 따라
빌드가 많이 차이나기 시작합니다.
그나마 스타2는 빌드 가짓수가 늘어
황혼의회류-->돌진광전사/점멸/공멸사도
우주관문-->예언자출발/공허/불사조
로봇공학-->거신/분열기
이런 식으로 다양해지긴 했지만
우주관문류를 갔다가
황혼의회류로 넘어가는 식으로
체제전환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pjm93love&logNo=220603906455
저그랑 비교하면
프로토스가 얼마나 체제전환이 힘든지
잘 느껴지실 겁니다.
저그라는 종족은
테크건물 하나 만들면
언제든지 해처리(부화장)에서
유닛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대방을 까다롭게 하기 위해
저글링-->뮤탈-->히드라+럴커-->역뮤탈-->다시 히럴
이런 식으로 꼬아서 공격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역뮤탈은 스타1 스타2 모두 강력한 카드인데요
상대입장에서는 예상치못한 타이밍에
갑자기 공중이 장악당해버리니
그대로 경기를 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스타2는 저그의 지상이 강해져서
상대 저그에 맞춰 지상 대응 잘해놓고 있는데
대공이 부실한 상황에서 역뮤탈을 대응하다가
그대로 밀려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합니다.
테란은 저그만큼은 아니더라도
체제가 토스보다는 유연한 편.
예전에 유행했던 레이트메카닉이 그 예시.
요즘엔 저그전에서 배틀을 섞는 전략도 많아졌죠.
스타2는 가짓수가 더 늘어나서
패전순 이후 메카닉or바이오닉
바이오닉 이후 메카닉 전환
바이오닉 이후 스카이테란
메카닉인데 유령조합(유카닉)
이렇게 다양한 체제를 구사할 수 있습니다.
두 번쨰는 유닛의 가격이 있죠.
위에서 말했던 데로
토스 유닛 하나하나는 강력합니다.
문제는 그만큼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질럿 하나가 미네랄(광물)100
저글링은 2마리 나오고 50
초보단계에서는 질럿이 더 무섭겠지만
프로레벨에서는 링이 질럿을 싸먹으면서
링2마리=1럿이 되는
기적의 교환비가 나오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그래서 조합을 갖추기가 까다롭고
조합이 깨지면 복귀가 힘듭니다.
토스의 고급유닛들
템플러 리버 같은 친구들은
가스를 많이 확보해야합니다.
그래서 멀티를 늘려서 유닛충원을 해야하는데
이 때 상대방의 견제에 일꾼이 털리거나
상대의 타이밍에 멀티가 날라가기도 합니다.
그나마 어렵게 조합을 갖추어서 덩어리를 만들더라도
'포크'라고 잘못싸우다가
고급유닛이 궤멸당하면 큰일납니다.
다시 고급유닛을 채우는 돈이 상당하기 때문.
스타2에서는 스타1보다 강해진
우주모함(캐리어)를 조합한
황금함대 조합이 있습니다.
이 조합의 장점은
'모으면 어떤 조합보다 강력하다'
라는 건데
단점은
'모으기도 전에 게임이 진다'
'잘못싸우면 복구가 불가능에 가깝다'
라는 것이죠.
실제로 프로단계에서는
상대가 우주모함을 모으는 걸 빨리 파악하면
스타1처럼 타이밍을 잡거나
우주모함을 한 두기씩 계속 잘라주면서
조합이 생성되는 걸 원천에 차단하죠.
여기서 토스는 체제전환 유연성이 부족한 단점이 있어
우주관문류 외의 다른 체졔로는
쉽게 넘어가지 못합니다.
그렇게 로망으로 시작했다가
고통받고 끝나는 경우도 있죠.
마지막으로는
최고점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입니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고 하죠.
토스는 위에서 보신데로
리스크가 적은 편입니다.
유닛이 튼튼하지
컨트롤도 상대적으로 쉽지
손도 덜 가는 편이지
하지만 그렇게 리스크가 적기 때문에
리턴값이 타 종족대비 적은 편입니다.
2021.10.22 - [스타크래프트이야기(스타1,스타2)] - '테란'크래프트?스타크래프트는 테사기??
스타1에서는
'테란이 사기다'라는 주장이 많은데
이 주장은 곰곰히 곱씹어보면
'테란은 완벽하게 하면 최고다'라는 말.
문제는 그 '완벽하게'라는 기준이
상당히 어려운 편.
자원최적화,유닛관리,방어 등등
이 모든 게 다 계산이 되면 사기라는 소리를 듣는데
역으로 이것 중 하나라도 틀어지게 되면
그냥 털려버리는 상황.
즉, 운영이 힘든 대신 최고점은 높다는 말.
역으로 토스는 이런 리스크는 적은 편이지만
반대로 최고점은 타 종족대비 높은 편은 아닙니다.
저희같은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최고점이 얼마인지 신경 안써도 되요.
어처피 다들 치열한 계산없이 게임하고
지더라도 기분만 살짝 나쁘고 마는 정도.
하지만 게임을 업으로 삼고있는
프로게이머의 세계에서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최고점이 높다는 것은
'잘만 운영한다면 대회를 씹어먹는다'
라는 의미.
그래서 천상계들의 게임인 프로경기에서는
1분 1초를 다 계산하기 때문에
최고점이 높다는 것이 의미있게 작용하고
그 결과 최고점이 상대적으로 낮은
프로토스는 한계치가 어느정도는 존재하게 됩니다.
'그럼 종변하면 되는 거 아님?'
이렇게 말을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 종변이 말처럼 쉬운 게 아닙니다.
기존의 종족 특성과 많이 다른
다른 종족을 플레이해야하기 때문에
그 특성에 적응하는 게 상당히 힘듭니다.
또, 본인 스타일자체가
프로토스에 최적화 되어있는데
테란이 사기인거 같아서 테란을 골랐다가
오히려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러가 될 리스크도 있습니다.
특히나 토스의 '포크'가 상대적으로 편하다보니
컨트롤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테란이나 저그는 플레이가 조금 빡셀 수 있죠.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토스가 우승하는 그림이
종종 나왔으면 합니다.
특히나 스타2는
토스가 현재 5년째 우승을 못해서
토스 누구 한 사람이라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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