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가까이 현역게임으로 있는 스타1.
여전히 민속놀이로 거론되는 갓겜.
물론 PC방점유율은 롤이나 배그같은 메이저게임에
결코 비비지 못하는 게 현실이지만
지금까지 정기적인 대회가 열리고
아프리카 시청자 만 명 이상을 확보하는
저력을 가진 게임입니다.
하지만 스타1의 단점이 있죠.
바로 유입이 적다는 것.
스타1은 여전히 '어려운'게임이라는 게 특징.
게임의 난이도가 높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UI입니다.
스타2로 넘어가면서 UI가 개선이 되었고
전세계적으로는 스타2로 전환이 되었지만
한국은 스타1의 위상이 워낙에 높다보니
지금도 많은 분들이
'스타1에 UI개선이 된 버전이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스타2도 잘만든 게임이지만
스타1에 익숙해진 분들이라면
유닛 밸런스나 스펙 등등
많은 부분들이 스타1에 익숙하기 때문에
스타1에 UI패치가 되길 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UI개선이 되면
이런 식으로 다수의 유닛을 한번에 컨트롤할 수 있죠.
스타1은 뮤탈뭉칠 때
오버로드 하나 찍어놓고 뭉치기를 했지만
스타2는 그런거 필요없습니다.
한번에 뮤탈 24기를 컨트롤하면서
상대를 갉아먹을 수 있는 강력함.
스타1에도 이런 기술이 도입이 되면 과연 좋을까?
저는 스타1 UI패치는
게임이 이상하게 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당장에 뮤탈만 보면 감이 오는데
스타1에서 뮤탈이 24기가 뭉처서 날라다닌다?
테란전은 이제 뮤탈 원툴입니다.
스타2는 그나마 방사피해유닛들이 많습니다.
땅거미 지뢰라든가, 토르라든가, 해방선이라든가.
물론 스타1의 배쓸과 발키리가 있지만
둘 다 스커지 잘못맞으면 그대로 즉사하고
발키리는 범용성이 좋지 않아 잘 안쓰이는 유닛이죠.
저그입장에서는 2해처리 뮤탈가서
계속 뮤탈만 찍어낸 다음에
바이오닉 짤짤이만 쳐도 되는 상황이 됩니다.
뮤탈 한 부대도 빡센데
뮤탈 세 부대가 뭉쳐날라다닌다?
그럼 역으로 테란은 이제
빠르게 배쓸만 주구장창 모아서
터렛도배로 어떻게든 시간벌다가
결국 무한배쓸로 대응하는 게임으로 양상이 바뀔 겁니다.
이렇게 되면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모두 지루한 게임 패턴이니
오히려 게임성을 죽이는 느낌도 드네요.
그래도 UI패치가 되었으면 하는 지점은
바로 마법유닛 활용.
스타1은 전체유닛을 드래그하면
가장 계급이 높은 애가 우선으로 표시되고
공격유닛이 섞여있으면
마법 쓰는 게 조금 빡셉니다.
게다가 마법유닛을 뭉쳐서 드래그하여 마법을 쓰면
한번에 여러번의 마법이 발동되는 낭비가 발생하죠.
UI가 패치되면 이제 스톰도 한번에 한번만 쓰게 되고
마법유닛 활용도 쉬워지면서
게임이 조금은 쉬워지지 않을까 생각은 드네요.
그래도 이 패치가 논란이 될 수 있는게
상위권 게이머과 하위권 게이머 사이의
실력 격차가 줄어들 수 있는 점이죠.
프로게이머들 입장에서는
'저런 불편한 UI에서도 손을 잘 쓰는 것도 실력이다'라고 주장할 수 있죠.
실제로 2005년에 스타1 UI패치가 될뻔했으나
한국 E스포츠협회와 게이머들이
비슷한 논리로 반박하여 취소.
리마스터 전에도, 블리자드가 상위권 게이머들 대상으로(스타1 전프로들)
UI패치를 물어보니
당시의 게이머들은 반대를 표명한 사람이 다수라서 물거품.
하지만 게임의 생명력은
결국 신규유입이 좌우합니다.
게임은 결국 함께 즐기는 것인데
20여년전 UI를 계속 고집하다보면
게임이 고여버립니다.
사실, 냉정하게, 스타1은 이미 고였죠.
20년째 초보방이 끊이질 않지만
어찌되었든 고인건 팩트입니다.
이에 대해서
'고였으니 신규유입을 유도하자'
라는 주장이 있는가하보면
'이미 고인거, 그냥 고인데로 냅두자'
라고 보는 주장이 서로 팽팽하게 대립합니다.
스타1 UI패치,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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