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쯤이었죠.
당시 TV계에 혁신적인 바람이 불었습니다.
바로 3D TV.
우와! 모든 화면을 입체적으로 본다고?
손흥민의 골 장면을
생생하게 바로 앞에서 보는 느낌이라고?
그런데 2022년 현재.
집에 3D TV있으신분?
아니 바꿔말해야겠다.
3D TV를 쓴다는 사람을 본 적 있는 사람?
한때 TV의 새로운 열풍을 불러올 줄 알았던
3D TV는 어쩌다가 유물이 되었을까?
우리는 사실 아주 오래전부터
3D TV를 접했습니다.
어디냐?
바로 놀이공원입니다.
어릴 때 에버렌드,롯데월드가서
3D안경끼고 놀이기구 타보신 경험들.
한번쯤 있으시죠?
의자가 흔들리고 물이 쏟아지면서
직접 눈으로 물을 맞는 경험,
어린 시절에 있으셨나요?
그리고 2009년 연말에 나온
영화계의 한 획을 그은 작품.
아바타가 나오면서 3D가 붐을 일으켰습니다.
아바타를 시작으로 많은 액션영화들이
'3D 제작'이렇게 큼지막하게 써넣으면서
극장에서 3D관,4D관이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시절이 있었죠.
그러다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런 3D를 집에서 볼 수 있다면?
내가 축구선수 골 넣는 명장면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면
축구경기가 볼맛 날텐데.
아니면 지금 TV에서 하는
이런 액션 드라마.
마치 내가 총을 쏘고 맞는 것처럼 즐기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면서
3D TV에 대한 수요가 일어났었습니다.
그리고나서 2012,2013에
LG 삼성이 3D TV를 런칭했습니다.
이 사업은 아무래도 LG쪽이 평이 좋을 수 밖에 없었어요.
지금도 그렇지만
'TV는 LG다'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LG의 3D TV를 좀 더 선호했었고
LG도 디스플레이 강자이니
이 점을 엄청 밀었죠.
https://www.etnews.com/20160204000329
이건 2016년 기사입니다.
기사 제목만 보면 참...ㅎㅎ
피기도 전에 축소.
한마디로 뭐...
LG:끝나버렸다.
난 시작도 안해봤는데...
LG입장에서는
물들어올 때 노 저어야하는데
물이 중간에 단수가 된 느낌이죠.
https://www.youtube.com/watch?v=su2YgfRFuz4
실패의 이유 첫번째로는
'3D 멀미'가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 중에서는
'좋은 그래픽 게임'을 못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오버워치가 갓겜 소리 듣던 시절에도 어떤 분들은
'오버워치 한 판하면 머리가 어지러워 토할 거 같다'
라고 호소하신 분들이 계셨죠.
그 원인이 바로 3D멀미.
이 3D 멀미에 대해서는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현재까지 연구한 걸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3D 게임을 하면 1인칭 시점으로 플레이를 합니다.
그런데 내 몸은 마우스,키보드빼고 정지인데
시각은 격렬하게 바뀝니다.
지금 눈은 '미친듯이 적과 싸우면서 날아다니는 중'인데
현재 자신은 '집에서 에어컨 아래 컴퓨터앞에 앉아있는 중'이죠.
그런 감각의 갭이 커지다가
감각이 예민하신 분들은
멀미를 호소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3D 안경착용입니다.
3D TV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안경덕분에 3D TV가 입체적으로 보이지만
반대로 현실의 화면은 이상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이거 되게 쓰기 불편합니다.
특히나 안경을 쓰신 분들이라면
안경 위에다가 이걸 또 얹어야하니
착용감이 많이 안 좋죠.
우리 TV를 각잡고 보기도 하지만
편안하게 볼 때도 많잖아요?
치킨시키고 삼삼오오 모여서 축구경기볼 때.
아니면 가족들과 과일먹으면서 드라마 볼 때.
이럴 때 3D안경을 꼭 끼고 봐야한다?
그리고 이것도 인수에 다 맞춰야지.
만약 손님이 왔는데 안경수가 모자란다?
그러면 또 난감해지고...
그리고 확실한 대체제가 나왔죠.
바로 VR입니다.
VR도 물론 3D울렁증을 유발하는 단점이 있지만
기기 하나만 사면 되니
3D TV보다 저렴하죠.
기업입장에서는
3D 디스플레이 기술이 뛰어나도
VR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이득.
3D디스플레이는 대형 디스플레이.
돈이 안 됩니다.
"TV하나가 몇 백 하는데
그게 왜 돈이 안 된다는 거죠?"
TV자체는 비쌉니다.
하지만 여러분들.
TV 살면서 몇 번 갈아보셨나요?
우리가 스마트폰은 2~3년마다 교체한다해도
TV를 저렇게 교체하는 사람은 잘 없죠?
반대로 VR같은 소형기기는
작고 싸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기업입장에서는
원가 마진이 더 좋은 편.
그리고 OLED를 쓰기 때문에
기존의 OLED에서 기술을 좀 더 추가하는 식으로하면
대형 3D 디스플레이 대비 훨씬 가성비가 좋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9wM9skAsyQ
3D TV를 대체할 것으로
홀로그램 TV가 조명받고 있습니다.
영화에서나 볼법한 기술인줄 알았지만
제법 많이 발전했습니다.
아직 상용화까지는 안되었지만
충분히 가능성은 있는 영역.
제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3D TV와 VR이
입체영상의 투트렉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기존의 OLED는 OLED대로 여전히 쓰이면서
저 두 디스플레이가 시장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물론 홀로그램도 상당히 어려운 점이
'빛으로 형상을 만든다'라는 것 때문에
까다로운 점이 이만 저만 아니죠.
그렇지만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이잖아요.
어쩌면 미래에는 홀로그램이
당연시 되는 시대가 될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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