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강남역에서 엄청난 침수가 일어났죠.
어느 한 기자분이
자신의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고
이걸 재난영화포스터로 누군가 재탕해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강남은 서울의 중심입니다.
강남역에만 수 많은 회사들 사무실이 있고
클럽같은 유흥업소도 많은 번화가 입니다.
근데 이런 중심지가,
저렇게 침수이슈를 겪는다는게
제 머릿속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만약에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에서
홍수피해로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하면
'저기는 관련 시설 대비가 되어 있지 않았나보구나.
정부가 저기에 조치를 취해야하겠네'
라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그런데 강남같은 대도시 한 가운데에
저런 일이 있으니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https://mediahub.seoul.go.kr/archives/1161060
https://weekly.donga.com/List/3/all/11/2142850/1
거기다가 기사들을 모아보니
여태까지 강남역은
침수피해를 고질적으로 달고있었습니다.
서울시도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음에도
침수피해를 지속적으로 입고있습니다.
대체 왜 서울의 중심지에서
이런 침수피해가 생기는 걸까요?
우선 제가 생각하는 근본적인 이유로
지대의 높이가 있습니다.
물은 높은데에서 낮은데로 흐릅니다.
저 높은 산 꼭대기에서 얼음이 녹다가
땅에 가면 물이 고이게 됩니다.
이런 상식을 적용해보면
강남역은 태생적으로 물이 고일 수 밖에 없는 구조.
강남 일대는 주변 지대보다 10m가량 지대가 낮습니다.
특히 강남역은 인근 서초역 보다
14m나 낮은 지대가 있을 정도.
이런 사실에 기반해보면
비가 쏟아질 때, 강남 주변의 땅에 쏟아진 빗물이
지대차이로 강남역에 더 쏠려서
강남역의 하수 시스템이 감당이 안될 정도로
빗물이 많아진 셈입니다.
여기에 대해
강남역의 아스팔트는
지면이 빗물을 흡수하지 못하게 막습니다.
강남역이 개발되면서
지대의 80%이상을 아스팔트로 덮었습니다.
이 덕분에 시원하게 길이 뚫려 교통이 편해졌지만
이 때문에 땅이 빗물을 흡수하지 못하여 침수 현상이 심해졌습니다.
가뜩이나 지대가 낮아 물이 쏠려들어오는 판국에
지대마저 빗물을 흡수하지 못하니
빗물이 과다해져서 침수 피해가 일어나는 구조.
이미 오래전부터
서울시도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시민들이 침수에 대한 불편을 겪고있습니다.
언젠가는 강남에서
침수 블록버스터 영화를
실시간으로 찍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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