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대기업이 참 공격을 많이 받는 나라입니다.
종종 기사에서
'우리나라는 대기업이 다 해먹어서
중소기업이 설 곳이 없다'
'대기업이 지역경제를 다 망치고 있다'
'대기업은 약자들의 피를 빨아먹는다'
다소 과격한 워딩을 쓰면서
대기업을 비판하는 논조도 많습니다.
오죽하면 정치권에서도
무조건 대기업이 잘못했다고 말하는 정치인이 있을 정도죠.
그럼 왜 이런 인식이 생겨났으며
이게 과연 사실일까요?
대기업이 영세상인을 죽인다를
가장 잘 설명하는 예시로
대형마트가 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사회시간에
이런 말을 들은 적 있습니다.
'대형마트가 세워지면
근처에 있는 제레시장은 망한다'
좀 더 파고 들어가면
'제레시장에서 힘들 게 장사하시는 분들이
대기업의 자본이 들어간 대형마트가 들어가면
가격부터 게임이 안되는데 어떻게 이기겠냐'
라는 논지죠.
2010년. 치킨에 진심인 대한민국에
큰 화제를 모은 치킨이 있었죠.
바로 통큰 치킨.
롯데마트에서 출시한
'갓성비 치킨'으로
한 마리에 5~6천원인 후라이드 치킨이었죠.
입소문을 타고 많은 소비자들의 호평이 이어졌지만
일주일도 안가서 판매가 중단됩니다.
이유는 대기업의 횡포였죠.
그 당시 정부까지 나섰을 정도 였는데,
'치킨은 주로 동네의 자영업자들이 판매한다.
그런데 대형마트가
동네 치킨집들보다 더 싼 가격으로 팔면
영세상인들은 가격경재에서 밀려 버틸 수가 없다.
이건 대기업의 횡포다'
뭐 이런 식이었죠.
대한민국에 전자회사는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졌죠.
삼성,LG 그 다음에는...
종종 전자제품 사러 쭉 둘러보면
'이런 전자제품 회사가 있었다고?'
라고 반응할 정도로 다양한 회사가 있습니다.
사실상 실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전자제품은
국내기업은 삼성과 LG가 대부분이니
전자제품 회사가 딱 2개만 있다고 착각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이때, 이런 지적을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대기업이 저렇게 떡 버티고 있으니
작은 중소전자회사는 어떻게 비비냐.
소수 기업만이 남아있으니
소비자의 선택권도 작아졌고
중소기업이 힘들어지니 일자리도 줄어든다.'
이렇게만 보면
대기업이 돈으로 중세상인을 잡는
나쁜 집단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대기업이 해서
좋은 점들이 있습니다.
우선, 품질에 대한 부분이죠.
대기업은 어느정도 품질에 대한 보장을 해줍니다.
'아닌데요. 대기업도 통수 오지게 치는데요?'
위의 수산시장 저울치기를 예로 들어볼게요.
실제로 수산시장에서 저런 꼼수가 빈번하다 말이 많죠.
그런데, 여러분들 저런 사기.
대형마트에서 했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그대로 뉴스에 실리면서,
아니, 그전에 '여기 사장 나오라 그래!'
하면서 싸움판이 먼저 벌어졌을 겁니다.
그럼 관계자분이 나오셔서
어떻게 보상하고 넘긴 다음에
이런 일이 나오지 않도록 철저하게 교육을 시킬 겁니다.
전자제품도 비슷합니다.
가성비 좋은 이어폰들과 비교하면
가격만 볼 때는 좀 과한 느낌도 있습니다.
하지만 품질보장이 기본적으로 되어있습니다.
제가 실제로 예전에 저렴한 이어폰 쓴다고
이름없는 회사껄 샀다가
한달도 안가서 고장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대기업에서 만드는 건
그래도 좀 오래가더라고요.
그리고 AS도 종종 받을 수 있었죠.
그렇게 이것저것 따지고봤더니
이름없는 회사 이어폰 여러번 사는 돈이나
대기업 회사 이어폰 하나 사는 돈이나
또이또이했어요.
심지어는 대기업꺼 사는게 더 이득일 수도 있고요.
맥도날드하면 세계적인 대기업이죠?
어떤 사람들은
'맥도날드가 들어가서면 대기업만 돈을 번다'
라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
최대한 해당 국가의 농수산물을 활용.
거기에 로컬라이즈 제품을 내놓으면서
지역특산물을 사용합니다.
창녕 갈릭버거, 제주 녹돈 버거, 제주 감귤 칠러 등등.
이렇게 해당지역 농수산물을 쓰면서 지역경제살리고
지역특산물까지 알리니
이런 점은 맥도날드가 잘하고 있는 부분이죠.
또 대형마트도 지자체와 협엽하고 있죠.
단순히 돈으로 찍어누른다를 넘어서
지자체의 농수산물을 판매하는 등
변모해나가고 있습니다.
대기업은 보는 눈이 많아서 그런지
정부의 눈치도 많이 받습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너네가 돈도 많은데
사람좀 많이 뽑아'
라는 쪼인트를 날리기 쉽죠.
그러니 대기업 입장에서는
일자리 창출을 크게 해야한다고
약속을 또 해야하고
그러기 위해서 사업도 크게 확장하죠.
그리고 거기에 더해
수 많은 중소기업들과 협업도 진행합니다.
그러니 대기업으로
대기업 신입일자리+중소기업 일자리
모두 늘어나는 셈.
어떤 것이든 단점이 있다면
장점 역시나 존재합니다.
대기업도 잘못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고
개선해야할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잘못한 것이 있다는 것과
잘하는 게 없다는 건 다른 이슈입니다.
잘못한 부분만을 확대해석해서
잘하는 부분을 등한시하면
과연 제대로 세상을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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