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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값 3만원시대?? 어쩌다가 치킨은 비싸서 못먹을 음식이 되었나?

산업이야기

by Tabris4547 2022. 7. 2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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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가족에 나온 유명한 짤방.

그렇죠. 치킨 싫어하는 사람은 잘 없죠.

치킨을 잠시 참는 사람은 봤어도

치킨 싫다고 하는 사람은 보기 힘듭니다.

치킨은 대한민국 국민간식이라 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음식이죠.

2018년 기준으로

배달음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메뉴가

치킨이라고 할 정도로

치킨은 친근한 음식 중에 하나였습니다.

이 비쥬얼. 어떻게 참냐고.

방금 밥먹고 온 사람이라도

치킨 냄새를 맡고

치킨의 본체를 보는 순간

'한 조각만 먹을까?'

하다가 밥을 또 먹게 만들 정도의 마성을 가진 치킨.

그런데 이런 치킨을

소비자 스스로 안 먹겠다고 하는

웃지못할 헤프닝이 벌어졌습니다.

그 누구보다 치킨을 좋아하던 사람들이

어쩌다가 이런 포스터까지 내걸게 되었을까?

 

치킨 팔아서 남는 게 없다고?

bbq회장님이 올해 4월에

치킨 3만원은 해야지 남는게있다 발언하여

여러 가지로 논란이 있었습니다.

bbq치킨의 가격이

타 브랜드 육 대비 비싼 편에 속하는데

그걸 또 올린다고??

너네 양심에 뿔났니?

특히나 작년 2021때

치킨사업이 역대급 매출을 찍은지라

사람들의 원성이 자자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배달업이 크게 성장했고

배달음식의 대표주자인 치킨도

그에 따라 붐을 탔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어이가 없죠.

역대급 실적을 찍었으면

소비자한테 고맙다고 할인행사를 해도 모자랄판에

'남는 게 없네요'

하면서 가격을 올려??

그리고 bbq사장님의 주장도

일부 사실을 부풀리거나 생략한 주장들이 많습니다.

미트러버 님의 영상을 보면 어느정도 파악하실 수 있는데요.

몇가지를 요약해드리면

 

1. 삼겹살은 1인분에 만원대로 올라도

사람들이 잘만 먹는데

치킨은 조금만 올려도 사람들이 아우성이다

-->돼지와 닭 사육이 필요한 비용부터가 다르다.

닭은 1~2주면 사육이 되는 반면, 돼지는 최소 6개월.

그리고 삽겹살 집에 가면 

숱(혹은 돌판에 버너)에다가 각종 야채 및 양념장 주는데

치킨은 고작 치킨무+양념소스 한 봉지.

게다가 삼겹살가격은 내려간 적이라도 있지

치킨값은 내려간 적이 있는가

 

2. 원자재 시중가격 생각해봐라.

남는 것이 거의 없다

-->치킨업체는 원재료를 도매한다.

그러니 시중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재료를 구할 수 있다.

(대량구매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정작 구매는 도매로 하면서

시중가를 들먹이는가

또 닭도 품종마다 다른데

가장 비싼 걸 기준으로 잡는가.

 

치킨값을 덤핑할 수 있는 이유

'그럼 비싼 브랜드는 안 먹으면 되잖아?'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다같이 오르기 때문이죠.

치킨 가격 인상의 주범이라 불리는 교촌.

얘네가 치킨값 상승을 주도한다고 말할 정도로

교촌에서 가격올린다-->다른 브랜드도 눈치보고 올린다

이런 현상이 나옵니다.

아마 '업계 1위도 올렸는데, 왜 우리는 안 올려?'라는 주장같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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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산업 이야기를 하자면,

치킨 산업은 B2C산업입니다.

소비자한테 직접적으로 가까운 산업.

B2C중에서 잘 나가는 기업들은

소비자한테 원가부담을 전가할 힘이 있습니다.

명품 생각해보시면 쉽게 이해됩니다.

명품 브랜드, 원가가 얼마나 할 것 같아요?

가방 하나가 몇 백 하는데

실제 원가는 만원도 안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소위 '현명한 소비자'들은

"명품은 허세일 뿐이다. 알뜰 소비를 하자!'

라고 주장할지라도,

실제로 명품보다 퀄리티있고 저렴한 가방을 사더라도

그게 실제적으로 큰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명품에 있는 브랜드 가치가 있어서죠.

누군가가 루이비의 원가를 지적한다할지라도

그게 한동안 소비자들의 지탄을 받을지라도

결국 또 없어서 못구하거든요.

왜냐면 루이비의 브랜드가치는 그런 원가를 뛰어넘거든요.

치킨브랜드가 가격이 비싸다고 아우성이지만

결국 사람들이 또 그 브랜드를 찾는 건

'그 집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맛' 때문.

bbq 황금올리브유. 비싸죠. 

치킨만 포장으로 시켜도 2만원입니다.

그런데, 다른 후라이드 치킨 집 대비 퀄리티가 상당히 좋습니다.

괜히 '황금'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게 아니죠.

바삭하게 잘 튀기고, 닭고기 크기도 좋고

닭 잡내같은 것도 전혀 안납니다.

이런 걸 먹다가 다른 집 후라이드 싼 걸 먹다보면

'아....그래도 비비큐네'

하고 다시 돌아가죠.

교촌의 허니콤보.

비쌉니다. 가격이 좀 심해요.

그런데 허니콤보 맛본 사람들이

다시 허니콤보를 찾잖아요.

다른 치킨집이 이거 벤치마케팅할 수 있겠지만

교촌의 그 맛이 안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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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은 잘 안바뀌더라구! 식품업계가 철밥통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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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식품업체 관련 글에서 나왔듯이

사람의 입맛은 크게 안 바뀌는 게 있죠.

어릴 적부터 bbq나 교촌에 익숙해진 사람이

이걸 안 먹고 다른 브랜드로 돌리기는 쉽지 않죠.

그러니 비싸다고 아우성을 치다가도

울며 겨자먹기로 조금씩이라도 먹는 사람들이 있는 현실.

 

피자꼴은 되지말자

많은 사람들이 현 치킨의 움직임이

과거 피자의 움직임과 비슷하다고 지적합니다.

피자업계에는 3대장이 있었습니다.

피자헛 미스터피자 도미노피자

그중에서 1등은 피자헛이었죠.

물론 맛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피자헛은 포장+배달을 넘어서

레스토랑까지 제공하는 피자매장.

미스터피자도 레스토랑을 제공했지만

피자헛 특유의 무료 샐러드바

피자헛만의 파스터 퀄리티

이 2가지를 뛰어넘지는 못했죠.

예전에 '모이면 피자헛'이라는 캐치프레이즈대로

사람들끼리 모이면 피자헛을 가는 게 당연한 수순이었죠.

그런데 여러분들. 피자헛 매장 최근에 가셔 드신 분?

아니, 피자헛 매장 자체를 길가다가 보신 분 계신가요?

지금도 피자헛 매장이 있긴 하다만은

과거에 비하면 상당히 초라해졌습니다.

이제는 레스토랑 있는 지점은 찾아보기 힘들고

포장/배달 전문 매장만 보입니다.

아무리 신메뉴 포장 40%할인을 내걸어도

피자헛의 위상은 나아지질 않습니다.

https://theqoo.net/index.php?mid=review&page=3560&document_srl=207842938 

 

피자헛 팬피자 미디움 넘나 창렬인 후기 - 후기 카테고리

http://imgur.com/WzHTuGL

theqoo.net

이렇게 피자헛이 골로 가버린 데에는 

창렬논란이 있습니다.

가격대비 부실한 퀄리티와 양으로

소비자들의 악평이 쏟아지다가

결국 이 지경에 이르렀죠.

치킨도 이런 전처를 밟지 않으라는 보장 없습니다.

3만원시대로 올라갔는데

정작 양과 퀄리티는 3만원에 전혀 미치지 못한다면

소비자들은 점점 외면하다가

비비큐나 교촌도 피자헛 꼴이 날 수 있습니다.

치킨 값 인상. 원자재 가격이 오른다면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소비자들이 받아드리지 못할 정도로 올린다면

결국 고객들이 하나 둘 떠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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