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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투자는 안전한 투자다??

산업이야기

by Tabris4547 2022. 8. 1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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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좋아하는 노래,

다운만 받지말고

저작권을 구매해봐!'

뮤직카우를 시작으로

저작권 구매사이트가 많이 생겨났습니다.

주식 부동산 코인을 넘어서

새로운 투자 수단이 또 생겨났네요.

모든 투자관련 광고가 다 마찬가지지만

저작권 투자관련한 광고를 보면

'안전한 투자'

'빨리 경제적 자유를 누리게 해준다'

'당신도 억대연봉 부럽지 않다'

이런 문구가 많습니다.

과연 이게 사실일까요?

 

저작권료에 대한 로망

'제가 유명가수 히트곡 뭘뭘 썻고요'

'제가 쓴 노래로 활동해서 1위찍었죠.'

작사가,작곡가 혹은 본인 노래로 활동하는 가수가

방송에서 이런 멘트를 하면

수입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죠.

정말 히트곡이 많은 분들같은 경우에는

정말 건물주 안 부러운 수입을 벌고 있습니다.

히트곡 하나만 잘 만들어도 돈방석인데

그걸 몇 곡이나 만들었다?

 

단순히 스밍 다운로드 말고도

노래방 반주

가수 커버곡

행사장,매장 연주 등등

저작권료를 받을 길이 무궁무진합니다.

불후의 히트곡 하나만 잘 내도

수입이 일정하게 나올 수 있죠.

그런데 이런 저작권을 내가 산다?

내가 이런 사람들처럼 부자가 되는건가?

 

저작권을 사는 게 아니다

그런데 잠깐만.

저작권은 법적으로 판매가 불가능합니다.

여러분이 윤종신 작곡의 좋니의 저작권을 구매했다고

좋니의 저작권이 여러분한테 가는 게 아닙니다.

이게 좀만 생각해보면 말이 되는게

저작권 사이트에서 저작권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여럿있는데

윤종신이 가진 저작권을

몇 사람이 쪼개받는다?

그리고 윤종신은 그러면서 저작권을 잃어버리고

좋니에 대한 수입이 없다??

제가 윤종신이라면 저는 이런 사업에 체결하지 않을 겁니다.

딱히 이득이 볼 게 없는 장사니깐.

그러면 어떻게 구매하냐.

바로 저작권 중

양도가 가능한 저작인접권을 받는 것이죠.

이걸 청구권 형식으로 분할하여

회원들에게 판매해온 것이죠.

그러니 마치 내가 그 노래의 주인이 되어서

그 노래에 대한 수입을 평생 받는 거랑은

거리가 많이 멉니다.

그래도 저작물에 대한 수입을 받을 권리가 있고

꾸준히 사랑받는 노래를 듣는다면

괜찮은 거 아니냐고 할 수 있는데,

이 구조에서 뮤직카우가 망하는 순간

투자금도 싹 다 날라갑니다.

내가 저작인격권의 소유자가 아니기 때문에

청구권을 발행한 뮤직카우가 부도가 나는 순간

내 저작권은 휴지조각, 아니, 데이터 쓰레기가 되어버린다는 것.

 

노래는 주식이 아니다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는 우상향이다'

주식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이야기는 한 번 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장기투자를 하시는 분들이 많이 이야기하시는 말로,

현재 주식 시장이 안 좋아서

팔아야할까 고민하던 분들도

존버를 선택하는 것이

바로 이 마법의 법칙이죠.

그러니 내가 지금 손해를 보더라도

시장은 우상향하니깐

언젠가는 이득을 보겠구나

라고 생각이 가능하죠.

하지만 노래는 그렇지 않습니다.

2008년에 전국민을 춤추게한 원더걸의 명곡

Nobody

그 당시에 길거리에서 이 노래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왔고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이 노래를 즐겼을만큼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추억의 노래로 간간히 방송에서 언급이 되면서

다른 가수들이 커버는 할 수 있지만

지금 길거리에서 이 노래가 나오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10여년이 흐르는 시간동안

이 노래의 음원이 바뀐 적은 없습니다.

단지 시대가 변했을 뿐이죠.

아무리 대국민 히트곡이라할지라도

음원차트 1위를 몇 주 했더라도

음악이라는 건 유행이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가치가 하락하게 되어있습니다.

 

 

물론 역주행하는 케이스도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브레이브걸스의 롤린.

발매된지 4년이 지났는데

음악방송 1위를 했던 엄청난 히트를 기록했죠.

'내가 투자한 노래가

롤린처럼 역주행할지 어떻게 알아!'

이게 말이 쉽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역주행이 되려면 역주행 될 근거가 많아야 합니다.

 

역주행했던 노래들이 역주행했던 과정을 살펴보면

 

1. 노래자체는 좋았는데 여러가지 이슈로 당시에는 히트를 못침

2. 하지만 입소문을 타서 즐겨듣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음.

3. 방송이나 유튜브에서 이 노래가 인기를 얻음.

4. 그동안 이 노래를 좋아했던 사람들이 응원해주면서 역주행시작.

 

여기서 3이 가장 어렵습니다.

단순히 방송에서 커버해서 인기를 얻는 걸 넘어서

흥행을 일으킬 뭔가가 있어야하는데

그게 정말 어렵습니다.

롤린 같은 경우에는

군대에서 발매당시부터 인기가 많았고

이후에도 군대에서 대대로 내려온 노래입니다.

그러다가 유명 댓글모음 유튜버가

이 노래를 다루면서

이게 갑자기 대유행을 타게 된거고요.

어떻게보면 기적같은 일이죠.

하지만 기적은 몇 번 없으니 기적이겠죠?

투자에 이런 기적만을 기대하는 게 과연 맞을까요?

2020년에 역주행한 깡을 보겠습니다.

2017년 발매 당시에는

역대급 망곡으로 바로 말아먹었습니다.

그러다가 댓글로 깡을 즐기는 밈이 생겨나면서

(재미있는 댓글을 즐기는 방식.

베댓 몇 개를 적어보면

'내 인생은 깡 전과 후로 나뉜다. 물론 차이는 없다'

'박진영:내가 만랩찍고 세이브 안 해놨나?'

'이런 노래를 낼 수 있다는 깡을 보여준건가'

'김태희 이혼 사유로 무죄'

'이러시는 이유가 있을 거 아니예요'

'오빠 하고 싶은거 그만해')

'1일1깡'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돌았습니다.

그러다가 놀면뭐하니에서

원곡자인 비 정지훈님이 이 노래를 언급하면서

깡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까지 걸린 시간이 거의 3년정도.

이렇게 어렵게 빌드업해서 역주행한다한들

이 노래에대한 유행이 1년을 가질 않았습니다.

요즘에 1일1깡 이런 말 하면

'대체 어느시대 사람이지?'

라는 반응을 듣기 쉽상이죠.

위에 봤던 롤린도

역주행 당시에는 어마어마한 센세이션이었지만

지금와서는 듣는 사람이 많지 않아졌습니다.

이렇게 역주행할 근거도 어렵고

역주행했다한들 그 유행이 언젠가는 가라앉는데

존버전략이라고 유행지난 노래를 사는 건

잡주식을 사는 것만큼이나 훨씬 어리석은 전략입니다.

 

투자라는 건 리스크를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워렌버핏도 실제로 이득본 주식은

전체의 20%도 안된다는 말이 있으니까요.

그러니 투자가 안전하다는 건

순 거짓말이겠죠?

 

참고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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