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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군대, 다른 이야기

생각 및 일상

by Tabris4547 2022. 8. 1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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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어색해도

서로 웃고 떠들 수 있는 이야기.

바로 군대 이야기입니다.

정말 기가막히게

각자 근무했던 부대가 다르고

각자 보직도 저마다 다른데

이상하게 군대이야기는 다들 비슷비슷합니다.

그러니 개그소재로도 여러번 사용되었고

최근에는 드라마 소재로 많이 활용이 되었습니다.

작년부터 군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총 3편이 방송되었습니다.

같은 군대지만 각각 다른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그 차이는 무엇일까요?

 

군대 안 간 사람도 PTSD오게 만든다

D.P

첫번째로 2021년에 넷플릭스에서 큰 화제를 모은

D.P가 있습니다.

이 D.P는 현실적인 군대의 모습을 잘 표현해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너무 현실적이어서

군대를 안간 사람도 PTSD가 올 정도.

중간중간에 부조리 장면을 보면

분명 내가 당한적이 없는 부조리인데도

내가 왜 화가나는지 모를 연출이 많습니다.

저는 코 곤다고 방독면 씌우고 재우는 부조리가

상당히 끔찍하게 다가왔습니다.

아무리 코곤다고해도 방독면은 아니지.

이런 리얼한 군대 모습으로

'나도 저런 거 당해봤다'라는 사람들의 반응이 이어졌죠.

오죽하면 한 친구는

'군대에서 자기 갈구던 선임이

D.P보고 미안하다고 연락이 왔다'

라고 말할 정도.

이런 극사실주의 묘사의 단점이라면

'가뜩이나 심각한 주제를 더욱 무겁게 느끼게한다'라는 점?

이런 묘사가 시청자들의 몰입을 자아내지만

한편으로는 가볍게 드라마를 보는 입장에서는

다소 거부감이 들 수 있습니다.

가뜩이나 현실에서도 머리아픈데

여기서도 머리아픈 걸 또 봐야하나.

라는 거부반응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도 D.P중간에 보다가

제가 짜증이 나서 포기해버렸네요.

그래도 이렇게 군필자들을 짜증나게 만들 정도로

표현을 기깔나게 했다는 게 또 D.P만의 묘미네요.

 

대체 뭘 보여주고자 한 걸까?

군검사 도베르만

그 다음으로 나온 드라마는

군검사 도베르만.

D.P의 열풍을 보고

군대를 배경으로 한 느낌이 강합니다.

드라마 내용도 D.P랑 비슷하게

탈영병을 잡는 식의 내용이니까요.

다만 D.P보다는 좀 더 가볍게 묘사해서

D.P보다는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게 한다는 게

아마 감독의 포인트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이 드라마도 당시 시청률이 높았다고 되어있고

실제로 방송당시 시청률 1위였지만...

글쎄요...D.P가 표현을 워낙 잘해서 그런지 몰라도

여기의 군대는 흠...

판타지속에서나 나올 법한 군대?

입소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재벌이

갑자기 사회음식이 생각나서 식판을 엎질 않나.

총들고 있는 후임을 

바로 앞에서 갈구질 않나.

그리고 그 후임이 슈류탄을 던지지 않나.

군필자들의 공감을 전혀 이끌어내기 힘든 요소가 많습니다.

군대를 소재로 잡았다는 건

'군필자들에게는 군대의 추억을 느끼게 해주겠습니다'

라는 의도도 어느정도 깔려있을텐데

이 드라마속의 군대는

추억은 저멀리 가버리고,

어느 판타지에 나올법한 이야기로 가득찼습니다.

D.P를 봤을 땐 부조리를 내가 당해서 화가났다면

도베르만은 이게 뭔 군대지 하면서 화가 났습니다.

돌아보면 이 드라마는

뭘 보여주고자한건지 전혀 모르겠네요.

D.P처럼 군내부의 부조리를 고발하려는 것도 없고

군대개그처럼 군대추억으로 공감대를 유도하는 것도 없고.

제가 생각하기 감독은

'한국 군복에 한국군이 쓰는 K2들었으니

여튼 한국군대지만 내가 생각하는 군대는 이렇다'

라는 느낌으로 쓴 것 같습니다.

더 킬포는 작가가 군필이라는 점.

하도 욕을 먹어서 작가가 미필이라는 말이 많았는데

작가가 군필인데도 흠...

 

웃고 즐길 수 있는 군대썰

신병

 마지막은 가장 최근에 나온 군대 드라마.

신병입니다.

이 신병은

유튜버 장삐쮸가 만든

신병이라는 만화를 드라마로 만든 작품입니다.

유튜브 상에서

'군대를 현실적으로 잘 표현하면서 재미있는 요소가 많다'

라면서 호평을 많이 받았던 시리즈로

드라마로도 엄청난 인기를 몰고 있습니다.

처음엔 드라마로 나오면

만화 특유의 캐릭터 느낌이 사라지는 거 아닐까 걱정했는데

모두의 예상을 깨버리고

만화 속 인물을 '인체연성'했을 법한 퀄리티로

배우들이 연기를 해준 덕에

원작과 드라마 중에서 서로 어떤 게 더 재미있는지

서로 고민하게 만들 정도로 잘 만들었습니다.

 

신병을 다시보면서

이전에 군대예능으로 인기가 많았던

푸른거탑이 생각났습니다.

푸른거탑의 군대처럼

누구나 겪었을 법한 군대 내부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군대를 묘사하면서

군필자들의 공감과 대중성도 함께 확보했습니다.

근데 내용도 내용이고

배우들이 원작을 너무 잘 따라한다 ㅋㅋ

이정도면 진짜 어떤게 오리지널인지 헷갈린다.

 

모두 군대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지만

각가 다른 방식으로 그려낸 군대 드라마.

여러분은 어떤 것이 가장 기억에 남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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