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28 - [산업이야기] - 치킨값 3만원시대?? 어쩌다가 치킨은 비싸서 못먹을 음식이 되었나?
치킨값 3만원이 얼마 안남았다고 할 정도로
치킨값이 정말 많이 올랐죠.
사정이 이러니
치킨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치킨을 강제로 줄여나가는 상황.
이런 치킨 판을 구할 단 하나의 희망!
홈플러스 당당치킨!
홈플러스에서 판매하는 당당치킨.
한마리에 약 7천원꼴.
2마리를 사도
만 5천도 안합니다.
BBQ 황금올리브 후라이드 살 돈으로
홈플러스에서 당당치킨 2마리사고
음료 1.5L에 치킨무 추가해도
돈이 남는 기적의 갓성비.
홈플러스가 집에서 가깝다면
충분히 사먹어볼만한 가격.
인터넷의 리뷰를 보면
생각보다 퀄리티가 좋다는 평가.
물론 당연히
2만원대 근접하는 프렌차이즈 치킨이
훨씬 맛있긴 하죠.
당당치킨이 염지가 약해서
맛이 확 떙기지는 않는다는 평.
그리고 가슴살이 확실히 프렌차이즈 대비 퍽퍽하다는 평.
그래도 국산닭을 쓴다는 점과
기름도 상당히 깔끔하다는 점.
게다가 가격도 착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퀄리티가 상당하다고 볼 수 있죠.
유일한 단점이
'홈플러스가 집에서 멀다면
사먹기 애매하다'라는 점?
이 당당치킨은
12년 전에 롯데마트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통큰 치킨의 부활입니다.
2010년, 롯데마트에서
대형 피자에 이어
갓성비 치킨을 팔았습니다.
그 당시의 소비자들의 호평도 잇달았지만
사회적인 지탄도 많았습니다.
'대형마트는 대량으로 닭을 사서 튀기기 때문에
저렴하게 치킨을 팔 수 있다.
이렇게 팔면 영세 치킨집들은 다 죽을 수 밖에 없다.'
라면서 프렌차이즈 치킨집들 사장님들의 시위도 있었습니다.
결국 큰통치킨은 사회적인 뭇매에
1주일 천하로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이번 당당치킨은 좀 다릅니다.
12년전과 달리
소비자가 부담이 될 정도로
치킨가격이 상승했고
소비자들은 '높아지는 치킨값을 대응할 게 있어야한다'
라는 인식이 12년동안 점점 커졌습니다.
피자는 가성비 피자브랜드가 많이 나오면서
프렌차이즈도 가격이 점차 줄어들거나 할인행사를 많이하는데
치킨은 치킨브랜드가 각자 계속 가격올리기 경쟁만 하니
가격에 대한 불만은 점차 커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당당치킨은
치킨값에 부담을 가진 분들한테는
한줄기 희망이라고 볼 수 있죠.
그렇다면 당당치킨이
치킨계에 어떤 영향을 줄까 생각해보면,
저는 초밥과 비슷해질 것이라고 느껴집니다.
마트 초밥은 정말 가성비가 좋습니다.
초밥집 2인분 가격으로
4인분까지 넉넉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물론 마트 초밥도 점차 퀄리티가 좋아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초밥집이 '가성비 없네. 나 마트 초밥 갈꺼야'
하면서 외면을 받고 있지는 않습니다.
초밥집중에서 당연히
'마트초밥보다 못하거나 비슷한' 집들은
점차 외면을 받으면서 없어지겠지만
마트 초밥에서는 느낄 수 없는
하이퀄리티를 자랑하는 초밥집들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초밥을 먹는 사람들보면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면 마트 초밥.
퀄리티를 중요하게 생각하면 초밥집.'
이렇게 서로서로 각자 원하는 걸 먹고 있습니다.
치킨도 결국에 이런 흐름으로 갈 것 같습니다.
'가성비를 생각하면 당당치킨.
맛을 생각하면 프렌차이즈'
이렇게 소비자들이 선택할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치킨값이 조정되고
치킨의 본질적인 퀄리티도 상향되면서
치킨 프렌차이즈와 소비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흐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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