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건담 더블오] 소통과 이해

만화이야기

by Tabris4547 2021. 10. 21. 20:40

본문

728x90

 

건담시리즈에서

전통라인을 우주세기로 부르고이와 별개의 스토리를

비우주세기라고 부릅니다.

보통 올드팬들 입장에서는

우주세기를 많이 좋아하시지만

비우주세기는 별로 좋아하시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올드팬들조차

명작이라고 인정하는 작품이 있으니

바로 건담 더블오!

더블오는 신규유입이 많을 정도로

방송당시 흥행했으며

올드팬들도 재미있다고 평가한

최고의 작품 중 하나입니다.

더블오하면 생각나는 짤방.

오글거림이 심하지만

임팩트는 강한 대사.

이 대사 하나로

더블오의 존재감이 업업.

더블오는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작화붕괴가 거의 없고

뱅크씬도 찾기 힘들 정도로

대부분의 액션을 새로 그려냈습니다.

 

더블오의 흥행에는 이런 요소들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스토리적인 부분이 큽니다.

더블오는 건담의 가장 큰 주제인

'이해와 소통'을잘 살린 작품으로 손꼽힙니다.

비록 전개방식은 다소 이질적이지만

건담의 핵심은 잘 전달했죠.

어린 시절, 소년병으로 전쟁터에서 총을 든 소년병.

소랑 이브라함.

신의 이름하에 자신을 희생하지만

언제 희생될 지 모르는

소모품 같은 인생.

그런 그의 인생이

건담을 만난 이후로 달라집니다.

위기의 순간에

저 높은 하늘에서

자신을 구해준 건담!

소랑에게 이 모습은

구세주 같았습니다.

소랑은 구세주가 되기 위해

건담을 타기로 결심합니다.

2년 뒤, 그 소년의 이름은

세츠나 F.세이에이 라는 가명으로 바뀝니다.

이제는 소년병이 아닌건

담 엑시아의 마이스터로써.

분쟁지역에 무력개입을 하면서

분쟁없는 평화를 만들고자하는 솔레스탈 비잉.

비록 모순이 있는 방식이지만

세츠나는 구세주가 되기위해 싸워나갑니다.

구세주가 되고 싶었던 세츠나의 방식은

아지디스탄 개입에서 잘 보여집니다.

아지디스탄의 종교 지도자

마스드 리프마디를 구한 뒤에

왕궁으로 가는 엑시아.

민중들이 그를 향해 공격하지만

엑시아는 어떤 무장도 들고 있지 않고

그대로 공격을 받습니다.

꿋꿋이 왕궁으로 도착하여

리프마디를 풀어주면서분쟁을 해결하는 세츠나.

그가 비록 무력개입을 행할지라도

본질적으로는 평화로운 방식을 원합니다.

이런 세츠나와 달리

무차자별적 공격을 퍼붙은 팀이 등장합니다.

바로 쓰로네를 보유한

팀 트리니티.

이들의 분쟁개입방식은

무차별적 섬멸전.

솔레스탈 비잉은 무력개입을 하더라도

민간인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불필요한 희생도 줄이지만

트리니티는 분쟁지역에 있다면

누구든지 무차별적으로 공격할 뿐입니다.

이런 방식은 세츠나가 원하는

구세주의 방식이 아닙니다.

결국 트리니티와 대결하는 세츠나.

세츠나는 단지 건담을 타는 것만으로

구세주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가 생각하는 진정한 건담이라는 것은

세상을 구원할 구세주라는 의미.

하지만 세츠나에게 더 강한 적이 남아 있습니다.

솔레스탈 비잉의 에이전트이지만

세계를 지배하려는 야심이 있는

알레한드 코너.

그는 비밀리에 트리니티를 만들고

지구측에 유사태양로 30기를 제공하면서

솔레스탈 비잉을 궤멸한 뒤에

자신의 세계를 그려냅니다.

마지막 결전에서는

자신이 직접 출전하여

솔레스탈빙의 숨통을 끊어놓으려고 합니다.

01

네놈인가!.

이오리아의 계획을 어지럽힌게!

계획대로다!

그저 주인공이 내가 된 것뿐.

그래 주인공은 나!

알레한드 코너다!

뭐가 목적이냐?

파괴와 재생이다.

솔레스탈 비잉의 무력개입에 의해

세계는 무너지고

통일이란 재생이 시작됐다.

그리고 난 그 세계를 내색으로 물들일 것이다!

지배하겠단 말이냐!

올바르게 이끈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 새로운 세계에

네가 있을 장소는 없다!

먼지가 되어 사라져라! 엑시아!!!

 

하지만 이오리아의 유산

트란잠으로 목숨을 건진 세츠나.

그의 마지막 혈전이 시작됩니다.

찾아냈다, 세상의 뒤틀림을!

그래! 너가 그 원흉이다!

난 싸울줄 밖에 모르는 파괴자.

그러니 싸울꺼야.

다툼을 낳는 자를 쓰러트리기 위해

이 뒤틀림을 파괴하겠어!

 

0123

무력에 의한 전쟁근절!

그것이야 말로 솔레스탈 비잉!

건담이 그것을 실현한다!

나와...함께!

그렇다! 내가...

우리들이 건담이다!

 

세계의 뒷틀림, 알레한드 코너를 격파한 세츠나.

구세주가 되기위해

세계를 어지럽히는 근원을 제거한 세츠나.

01

하지만 뒤이어 등장한

그라함과의 전투에서 동귀어전의 싸움으로 끝이나고

세츠나의 꿈은 잠시 멈추게 됩니다.

하지만 4년 뒤,

어로우즈가 일어서면서

세츠나는 구세주로 부활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세츠나의 건담!

더블오 건담.

세츠나를 구원한 0건담과

세츠나의 꿈을 이룬 엑시아.

두 기체의 태양로를 장착한 기체.

더블오의 트윈드라이브 시스템은

오라이저를 장착하고 각성합니다.

이 시스템으로 세츠나는

그가 진정으로 원하는

구세주가 되어갑니다.

더블오가 내뿝는 따뜻한 입자.

이 GN입자를 통해 주변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거나

불가사의한 힘을 얻기도 합니다.

세츠나는 진정으로 사람들을 이끄는

'이노베이터'로 각성한 것이죠.

원래 이노베이터는 따로 있었습니다.

이노베이터의 수장인 리본즈 알마크.

그는 자신이 이오리아 계획의 리더라고 생각합니다.

리본즈는 과거 세츠나를 구한 0건담의 파일럿!

세츠나에게 생명의 은인이니깐

더블오를 돌려달라는 억지도 부리죠.

하지만 리본즈는 더블오의 힘이

단순한 성능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더블오가 구세주가 될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았죠.

최종결전에서도, 티에리아는 이노베이터라는 종이

결국에는 개척의 도움을 주는 존재인

'이노베이드'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최강 이노베이터였던 리본즈는

계속 그 말을 부정합니다.

계속해서 사람을 내려다보던 리본즈는

세츠나에게 패배하게 됩니다.

이로써 지구에는 진정한 평화가 찾아오는 가 싶었지만...

외계종 ELS가 등장하면서 평화가 깨집니다.

이오리아 계획 저 너머에 있던 외계의 존재.

금속생명체로써

이노베이터이거나 그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 침식해

인류를 잠식하려는 ELS.

세츠나는 대화를 위한 건담.

더블오 퀀터로 ELS의 중추로 들어가서 대화를 시도합니다.

구세주로써 싸우는 것이 아닌 대화를 선택한 세츠나.

세츠나는 그들의 행성, 목성의 위기를 받아드리면서

이들의 행동을 이해합니다.

0123

살아남을 길을 찾고 있었군.

연결되는 것으로

하나가 되는 것으로

서로를 이해하려 했어.

가자, 그들의 모성으로.

우리는 이해할 필요가 있어.

괜찮은 거야?

괜찮고 안 괜찮은 문제가 아니야.

단지 내게는

살아있다는 의미가 있었어.

모두 똑같아.

살아있어.

살려고 해.

하지만 어째서

이렇게 어긋나는 거지?

경솔한 지성이 있으니까.

사소한 것을 의심하지.

그것이 거짓이 되고

상대를 구별하고

이해할 수 없게 된다.

단지 모르고 있을 뿐이야.

그러니, 보여줘야 해.

세계는 이렇게나

간단하단걸!

ELS와의 대화의 성공엔 세츠나.

그는 사람이

왜 서로를 이해 못 하는지

깨달으면서

ELS를 이해합니다.

그의 마음이

한 송이의 꽃으로 개화합니다.

그리고 이 이해는

그동안 계속 엇갈렸던

세츠나와 마리다의 이해로 이어집니다.

세츠나와 마리다의 평화를 향한 마음은 같지만

그 방식이 달랐습니다.

싸우는 것 밖에 몰랐던 세츠나는

무력개입으로 평화를 만들려했지만

마리다는 노래로써 이를 만들려고 했죠.

이는 두 사람의 편지에서도 들어납니다.

 

마리나 이스마일.

당신이 이걸 읽고 있을 때,

나는 이미 이 세상에는….

"무력에 의한 분쟁 근절".

솔레스탈 비잉이,

싸움밖에 모르던 나에게

싸움의 의미를 알려주었다.

그때의 그 건담처럼.

나는 알고 싶었다.

세계는 왜 이렇게 왜곡되어 있는지.

그 왜곡은 어디서 오는 건지.

어째서 인간에게는 무의식적인 악의가 있으며, 

그 악의를 알아채고자 하지도 않는 건지,

어째서 사람의 인생마저도

망가트려버리는 존재가 있는 건지.

왜 인간은 지배당하고 지배당하는지.

왜 서로 상처 입히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인간은

이리도 살아가고자 하는지.

나는 그 대답을 갈구하고 있었다.

당신을 만나면 대답해 주리라고 생각했다.

나와는 다른 길에서

같은 것을 추구하고 있는 당신이라면.

사람과 사람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길을,

그 대답을.

나는 계속 갈구하고 있었다.

건담과 함께. 건담과 함께.

세츠나.

당신이 이 편지를 읽는 일이 없다고 하더라도,

그렇다 해도

당신을 향한 마음을 말하게 해 주세요.

쿠르디시의 소년병으로서

싸움을 강요받고,

전장에서 밖의 살아갈 수 없게 된 당신.

평화를 바라는 마음은

당신도 나도 똑같은데.

우리는 서로 이해하고 있었는데.

어째서 당신과 나의 길은

함께 가지 못하는 것이었을까요.

당신은 무력을 행사하여

세상에서 분쟁을 없애고자 하죠.

설령 그것이 실현되었다고 하더라도,

당신의 행복은 대체

어디서 찾을 수 있는 걸까요.

자신의 죄를 업고 상처 입어가며,

그래도 계속 싸워가는

당신의 그 삶의 방식이,

너무나도 슬프게 느껴집니다.

자신의 안에 있는 행복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그 경계를 넓혀가는 것이

진정한 평화로 이루어진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니,

부디 당신도

당신이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찾아주세요.

세츠나,

당신이 행복해지기를

나는 간절히 기도하고 있겠습니다.

이렇게 두 사람은 평화를 원하지만,

세츠나는 '건담'을,

마리나는 '노래'를 선택했습니다.

이렇듯, 엇갈린 두 사람이었지만,

오랜 시간이 흘러

눈물의 재회를 하게 됩니다.

서로 가는 방식은 달랐지만

결국 원하는 것은 같았던 두 사람.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순수함을 간직하는

마리나는

세츠나의 마음을 진정으로 이해하며

더블오는 막을 내립니다.

'옆의 친구를 조금씩 이해하다보면

서로 싸울 일이 없을 거예요'

초등학교 때 우리는 이 말을 들었을 겁니다.

분명 이해를 하면 싸울 일이 없다고 배운 우리들.

하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해하는 방법을 까먹어갑니다.

어느순간 서로 마음의 벽이 생기고

'쟤는 원래 저래'

'왜 쟤는 나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

라고 하면서 서로에 대한 편견만 쌓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들이 의외로

대화 몇 번 하면 풀리기도 합니다.

평소에 친하지도 않았던 사이라도

진솔한 대화 몇 마디만으로도

둘도 없는 절친이 되기도 하니까요.

물론 대화만으로도 해결이 안 되는 문제도 많지만

왜 문제해결의 첫 단계인

대화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걸까요?

 

전쟁으로 얼룩진 세계에서

대화와 이해를 선택한 세츠나처럼

소통과 이해의 자세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세상이 되길 희망합니다^^

728x90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