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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철혈의 오펀스] 중간만 하지....

만화이야기

by Tabris4547 2021. 10. 22.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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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보다보면

초반에는 미친듯한 퀄리티를 선보이다가

후반갈수록 이상해지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초반에는 분명 화제의 신작이었는데

마지막이 되니 아무도 안보는 케이스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대부분

스토리라인의 부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반에는 어떻게 배우진이나 CG로

크게 화제를 모을 수는 있는데

스토리가 개판이 나면 날수록

점점 사람들이 떠나가고

결국 아무도 안 보는 작품이 되어버리죠.

건담 시리즈중에서도 이런 평가를 받는 작품이 있습니다.

초반에는 역대급 작품이라고 평가를 받다가

다 끝나고보니 역대급 망작이었던 작품.

바로 건담 철혈의 오펀스.

오죽하면 많은 팬들 중에서는

'철혈은 3화에서 끝이 났다'

라고 말할 정도.

초반의 철혈은 건담팬들의 로망을 실현해줬습니다.

빔 병기 없이 오직 실탄으로만 싸우는 설정.

설정에 의하면

'MS에서 사용되는 라미네이트 장갑이

빔 병기에 강하지만

역으로 물리공격에는 약하다'

그래서 근접전에서는 육탄전으로 싸우면서

실체검이나 메이스로 교전하고

원거리에서는 대포나 머신건으로 싸웁니다.

이런 설정이 원초적인 싸움을 보게 만들면서

기존의 빔병기로 무쌍을 찍는 싸움보다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메카디자인이 처음 등장때는

호불호가 갈리긴했는데

저는 상당히 신선했습니다.

뭔가 생명체같은 느낌?

저는 에반게리온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인공에 대한 설정도 좋았습니다.

화성의 최하층민인

휴먼데브리인 소년병 미카츠키.

이제까지 소년병이 주인공인 만화를 생각하면

주인공이 싸워나가면서

자기의 의식을 키워나가는 만화로 그려집니다.

 

하지만 철혈의 오펀스는

이런 기대에 전혀 부흥하지 못하고

점점 몰락하게 되는데...

가장 먼저, 대사에 대한 논란이 떠오르네요.

두 대사 전부

철혈의 오펀스의 비판 대상이 될 정도로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최종결전을 벌이기전에

부하들의 목숨을 칩으로 생각하는 리더.

부하들이 가족이라고 말하고 다니는데

가족이 '가 족'이었음을 들어내는 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이 만화 작품이

'철혈의 칩펀스'라고 불리게 되죠.

또 아래의 아이를 만들어달라는 부분.

제가 그 당시 군대 싸지방에서 보고있었는데

상당히 대사가 충격적이라

저도 모르게 이어폰을 잠시 빼고 주변을 두리번 거렸네요.

대사 하나만으로도 충격이라

당시 반응도 매우 핫했던.

하지만 이런 대사들이 더욱 개판으로 보이는데에는

개판전개를 만든 스토리라인이 있습니다.

원래는 화성까지 쿠델리아를 데려가는 임무를 맡은

CGS 3번조.

그녀는 화성의 독립을 제창하면서

화성사람들에게 더 나은 생활을 만들려고 합니다.

하지만 쿠델리아의 신변을 노린 걀라르호른의 공격으로

기지는 개판이 됩니다.

발바토스를 움직여 기지를 구한 사람들은

단체이름을 철화단으로 바꾸고

모험을 시작합니다.

단체가 더 커지기 위해 스폰을 맺은 리더 올가.

하지만 이 스폰이 야쿠자 조직이라는 것.

여기서부터 뭔가 꼬이기 시작하는데...

전투 중, 철화단의 핵심 맴버였던 비스킷의 죽음.

사실 만화를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존재감이 워낙 없던 캐릭터라

핵심인지 잘 모릅니다.

갑지기 죽고나더니 단원들이 분노하는 상황.

올가는 비스킷을 잊지말자고 말하면서

단원들에게 비스킷의 복수전을 하자고 말합니다.

화성의 독립을 위한 숭고한 임무가

갑자기 미친 광기로 바뀌는 모습.

분명 초반에 철화단의 적으로 등장했던 멕길리스 파리드.

알고보니 최종흑막이었고

뒤에서 철화단을 도와

자신의 속한 걀라르호른의 체제를 무너뜨려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고 합니다.

근데 이 세상이 이상적인 세계라기보다는

자신의 욕망.

폭력으로 점철된 세상일뿐이라는 게 문제.

벌써 여기서부터 스토리가 개판이 될 것이 보입니다.

주인공이 성장을 해야하는데

된통 이용만 당하다가 끝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후반부에는 바엘을 얻고 자신이 주장하는

'평등한 세상'을 제창합니다.

하지만...

죽은 줄 알았던 가엘리오 보드윈이 등장하면서

전세는 역전.

결국 지지세력 하나도 얻지 못한 멕길리스.

그러면서 변명은 참 잘합니다.

'지지를 못 얻은 건 예상밖인데

우린 그 정도 뚫을 힘은 있잖아?'

철화단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어지는 상황.

'아니...너가 다 해준다며....'

??:우리 깐부자너. 깐부는 니꺼 내꺼 없는 거잖아.

결국 끝까지 별 생각없이

그저 동물적으로 싸움을 계속하는 미카즈키.

마지막에는 러스탈진영의

쥴리에타에게 목이 떨어지면서

비참한 최후를 맡이합니다.

어떤 고민도 하지 않다가

쓸쓸한 최후를 맡이하는 모습.

그리고 그 마저도

후반에 진 주인공으로 거론된

가엘리오한테 최후를 맡이하지 않아

더욱 더 씁씁한 모습.

오히려 차라리 가엘리오 중심으로 스토리를 써 내려갔으면

스토리가 좀 더 좋게 갔었을 것 같습니다.

가엘리오의 성장스토리로 본다면 분명이 갓띵작인데...

특히나 후반부에 멋지게 성장해서

멕길리스의 한계를 지적할 때에

카타르시스도 느꼈습니다.

마지막에는 자신을 죽이려고까지했던

멕길리스까지 이해하면서

건담의 큰 주제인

소통과 이해를 실현한 가엘리오.

이런 점들 때문에

시드데스티니와 더불어서

'페이크 주인공'논란이 있을 정도.

후반으로 달려가면 갈수록

가엘리오는 정신적으로 성장하지만

원래 주인공이었던 미카즈키는

막장행보를 이어나가는 아이러니한 상황.

철혈에 대한 평가.

심지어 이게 실제 만화대사.

조상마저도 분노하여

선임들 집합시킨 작품.

 

철혈이 정말 많이 아쉬운 건

돌아보면 인기있을 요소를 다 갖추었는데도

그걸 활용을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죠.

초반에 그 강렬함만 제대로 유지했더라면

그리고 스토라인도 엄청 좋지는 못하더라도

딱 중간만 갔었더라도

수작정도로 평가받으면서

나름 좋은 평가를 이어갔을텐데

스토리를 개판으로 말아먹으면서

이도저도 아닌,

폐기물급 작품으로 결말이 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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