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에 나오는 수많은 주인공.
그중에서 단연
팬들의 기억에 남는 주인공은
단연 아무로 레이입니다.
건담 팬들의 영원한 주인공.
그의 업적을 살펴보겠습니다.
사이드 7의 유명한 기계 마니아 아무로.
그는 언제나 방 안에서
로봇을 만드는 데에 열중합니다.
어딘가에 몰두하면
다른 일에 관심이 없어지듯
사이드 7의 피난명령에도
무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나마 아무로를 챙겨주는
옆집 친구 프라우 보우.
사이드 7에 아버지와 함께 살지만
아무로에게 무감각한 아버지 대신
아무로를 돌봅니다.
피난 중,
아무로는 극비 자료를 손에 넣습니다.
그 안에는 연방의 신형 MS
건담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아버지를 만난 아무로.
아무로는 사람보다 MS를 옮기는 데에
정신이 팔려있습니다.
아버지를 보고 분노하는 아무로.
피난 중 마을주민들이
단체로 처참한 상태가 되는 걸 목격한 아무로.
아무로는 이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큰 결심을 합니다.
마침 이송 중이던 MS,
건담을 발견한 아무로.
아무로는 매뉴얼만 보고 건담을 조종합니다.
초보자이지만 건담의 성능 덕분에
공습해온 MS를 모두 격파!
하지만 민간인 아무로에게 돌아온 건
칭찬인 아닌 구휼이었습니다.
화이트 베이스의 함장 브라이트는
아무로에게 군인으로서
건담을 관리할 것을 명령합니다.
하지만 그도 점점 지쳐갑니다.
벌써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방에서 조용히 기계나 만지작 거렸는데
갑자기 로봇으로 전쟁을 하라고?
거기다가 상대는 지온 최고 에이스
샤아아즈나블인데?
지칠 때로 지친 아무로.
번 아웃이 오고야 맙니다.
아무로! 네놈!
왜 자신의 임무를 다하려 하지 않는 거냐!
브라이트 씨는 왜 싸우고 있는 거죠?
지금은 그런 철학 따위를
말하고 있을 여유는 없다.
서!
그만해 주세요.
그렇게 건담을 움직이게 하고 싶다면
당신 자신이 하면 되잖아요.
뭐?
할 수 있다면 하고 있어!
네놈한테 그런 말들을 것까지도 없이 말이다!
나도 할 수 있으니까
하고 있는 게 아니에요.
(퍽!)
때렸죠?
때리면 왜 안되냐?
네놈은 괜찮아.
그렇게 떠들고 있으면
마음도 풀리니깐 말이다!
내가...
그렇게 하찮은 사람인가요!
(퍽!)
두 번이나 때렸어!
아버지한테도 맞은 적이 없는데!
그거 응석받이인 거다!
맞지도 않고 제구실하게 된 녀석이
어디에 있나!
아무로. 지금 그대로라면
네놈은 버러지다!
난 그 정도의 능력이 있다면
샤아를 능가할 수 있는
녀석일 줄 알았는데 말이다!
유감이야!
결국 브라이트에게 대들다가
사다구를 맞습니다.
이미 지칠 때로 지친 아무로.
하지만 다시 싸워야 한다는 걸 알기에
지친 몸으로 다시 출격합니다.
이런 아무로에게 선물이 기다립니다.
지구에서 우연히 만난 어머니.
오랜 세월을 건너
두 모자가 만납니다.
이런 기쁨도 잠시
지온 군 병사가 순찰을 오고
연방군 제복을 입은 아무로는
자신을 숨기지만
지온 병사를 사살한 아무로.
어머니는 벌레 한 마디로 못 죽이던 아무로가
눈앞에서 살인을 했다는 사실에
삭막한 현실을 통탄합니다.
이미 어린애가 아닌
군인이 된 아무로.
어머니의 한탄과 달리
아무로는 계속 싸움을 이어갑니다.
전쟁 중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경험한 아무로.
생명이 꺼지나가 나는 걸 느낀 아무로는
이제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닙니다.
거듭된 전투에서 전과를 올린 화이트 베이스.
연방 총사령관 레비 장군은
그들이 뉴타입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뉴타입이
직감력이 좋은 인간이라고만 설명합니다.
이전에 지온 다이쿤이 주창한 뉴타입 이론.
이 이상론이
아무로의 인연을 기다립니다.
사이드 6에서 우연히 만난
신비한 소녀, 라라아 슨.
아무로는 그녀가 예사롭지 않음을 느낍니다.
얼마 후, 아무로는 무서운 상대를 만납니다.
상대는 사방에서 공격하는 비트를 사용하는 MA!
아무로는 뉴타입의 감으로
대응에 나섭니다.
탑승자는
일전에 만난 라라아 슨!
그녀는 샤아를 위해 싸웁니다.
당신은 왜 이렇게 싸울 수 있는 거죠?
어째서죠?
당신에게는 지켜 주어야 할 사람도
지켜야 할 만한 것도 없는데
뭐라고?!
나에겐 보여요
당신에게는 고향도 없고
가족도 없고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지도 않아요
그래서... 그래서... 어쨌다는 거야!
지켜야 할 만한 것이 없으면
싸워서는 안 되는 거야?
그건 부자연스러워요.
그럼 라라아는 왜?
날 구해준 사람을 위해서
난 싸우고 있어요.
고작... 그 정도의 이유로?
그건 인간이 살아가기 위한 진리예요.
그럼 우리들의 만남은 뭐야?
(비명)
어째서죠? 왜 이제서야
난 당신을 만난 걸까요?
이것이 운명이라면 너무 가혹해
잔혹하지
당신과 만났다고 해서 뭐가 된다는 거죠?
어떻게도 안 돼요! 어떻게도...
하지만 이건 사실이야.
인정하지 않으면 안 돼.
인정하면 뭐가 된다는 거죠?
만났다고 해도 어떻게도
안 되는 만남인 거예요.
만나면 서로 이해할 수 있는데
왜 이렇게 밖에 만날 수 없는 걸까요?
당신은 내 앞에 나타나는 게 너무 늦었어요.
나에게 있어서
당신은 너무 갑작스러웠어.
사람의 만남이란 이런 것일까? 이런...
뉴타입인 아무로는
라라아와 교감하면서
서로를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 만남은
비극으로 끝이 납니다.
전투 중 샤아가 위기에 쳐하자
라라아는 몸을 날려 희생합니다.
인간은 변해가고 있어요. 우리들처럼...
그래...라라아의 말 대로야...
아무로는 정말로 믿어요?
믿고 말고.
너와도 이렇게 서로 이해할 수 있었잖아.
사람은 언젠가 시간마저도
지배할 수 있게 될 거야.
아무로, 시간이 보여요.
죽는 순간에도 뉴타입끼리의 감응으로
서로를 이해한
아무로와 라라아.
아무로는 자신이 라라아를 죽였다고
자책하며 괴로워합니다.
아무로는 슬픔을 뒤로하고
최종 결전을 향해 나아갑니다.
지금 바로 지온 최후의 요새
아바오바쿠로 나아가는 아무로!
아 바오바 쿠에서 다시 싸우는
아무로와 샤아
아무로는 샤아에게
왜 라라아를 끌어들었냐며
샤아에게 책임을 묻습니다.
결국 아무로의 건담이 지옹을 격파하고
이 둘의 싸움은 2차전으로 나아갑니다.
뉴타입 아무로를 이기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샤아.
아무로와 육탄전을 벌입니다.
(샤아는 사관학교출신
아무로는 평범한 집돌이.
그런데도 아무로랑 비등한 건 뭘까...)
지금 라라아가 말했어.
뉴타입은 살인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고...
현재로선 인간은
뉴타입을 살인의 도구로밖에 쓰지 않아!
라라아는 죽어갈 운명이었던 거다.
네 녀석도 뉴타입이잖아!
같은 목소리를 들었지만
다른 해석을 내놓는 아무로와 샤아.
뉴타입의 본질을 바라본 아무로와
뉴타입의 현실을 이야기하는 샤아.
결국 라라아에 대한 믿음으로
뉴타입의 힘을 발휘하여
화이트베이스 모두를 살린 아무로.
진정한 뉴타입이 되면서
그의 1년전쟁은 마무리 됩니다.
하지만 이후의 아무로의 삶은
그렇게 썩 좋지 않았습니다.
전쟁영웅으로 대접받는 듯 했지만
'뉴타입의 힘으로 정부를 전복시킬 수 있다'
라고 판단한 연방정부는
아무로를 7년간 감시합니다.
마침내 그리스프 전쟁을 기점으로
연방의 감시가 소홀해지자
감시망을 뚫어 에우고에 합류한 아무로!
하지만 그곳에서 만난 것은
과거의 적이었던 샤아!
샤아는 우주로 가라고 제안하지만
아무로는 무중력이 무섭다고 둘러댑니다.
샤아는 단번에 라라아 때문임을 눈치채고
살아있는 순간 최선을 다할 것을 말합니다.
비록 우주로는 나가지 않았지만
카미유를 도우면서
그 나름대로 역할을 다 합니다.
왜 이런 걸 지구에 떨어뜨리려 하지?
이래선 지구가 추워져서 사람이 살 수 없게 돼!
핵겨울이 온단 말이야!
지구에 사는 자는
자기 자신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말살하겠다고 선언했다.
사람이 사람에게 벌을 주다니!
나 샤아 아즈나블이 숙청하겠다는 거다! 아무로!
이기주의야 그건!
지구가 견디지 못할 때가 와 있는 거다!
네오 지온 반란 이후,
다시 잠잠해진 지구권.
그 평화를 깨고 돌아온 샤아.
루나 V를 티베트에 낙하하면서
지구에 핵겨울을 일으켜
지구를 쉬게 하겠다는 샤아.
샤아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아무로는 사람의 의지를 머신에 전달하는
사이코 프레임을 사용한
뉴건담으로 새롭게 발진합니다.
우리와 함께 싸웠던 네가
왜 지구를 파괴하려 하는가?
지구에 남아있는 녀석들은
지구를 오염하고 있을 뿐인
중력에 혼을 속박당한 사람들이다!
(육탄전)
지구는 인류의 이기심을 감당할 수 없어!
인간의 지혜로 그런 것쯤
극복할 수 있어!
그럼 지금이라도
그 바보들에게 지혜를 주는 게 어때?
사이드 6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서로 육탄전을 벌이면서
썰전을 벌입니다.
인간의 가능성을 믿는 아무로.
인간의 가능성을 부정하는 샤아.
엑시즈 낙하를 두고 싸우는 두 라이벌.
인류를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의 대결.
사회 개혁이라는 걸 모르고 있군.
혁명은 항상 지식인이 시작하지만
꿈같은 목표를 좇으려 하기 때문에
언제나 과격한 짓 밖에 안 해!
하지만 혁명이 끝날 때는
원대한 기상도
관료들과 대중에 동화되어 버리니까.
지식인들은 그걸 싫어하고
사회나 정부로부터 몸을 빼서
피하려고 하지, 그렇다면...
난 사회개혁 따윈
생각하고 있지 않아!
어리석은 놈들에게 그 재능을
이용당하고 있는 녀석이 할 소리냐!
엑시즈 내부에서 백병전을 벌이는 라이벌.
두 사람의 생각 차이가 드러납니다.
사람을 믿는 아무로와
사람을 절대 믿지 않은 샤아.
결국 아무로가 승리하고 샤아는 생포되고
엑시즈는 내부 핵폭발로 갈라집니다.
샤아의 패배가 확정이 된 줄 알았지만...
(웃음소리)
내 승리 군. 지금 계산해 봤는데
엑시즈의 뒷부분은 지구의 중력에 끌려 떨어진다.
네놈들이 너무 열심히 했어!
헛소리 마라!
바위 조각 한두 개 따윈
건담으로 밀어내 주겠다!
바보 같은 짓 그만둬!
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다!
제정신이냐?
너처럼 서두르지만 않으면
인류에게 절망하지 않아!
(뜨아 아악!)
엑시즈의 낙하는
이미 시작되고 있단 말이야!
뉴 건담은 겉치레가 아냐!
하지만 엑시즈의 일부 파편은
지구로 낙하 코스를 탑니다.
이것만으로도 지구에
핵겨울이 올 수 있는 상황.
아무로는 뉴건담으로
희망에 걸어봅니다.
샤아는 일부로 아무로와 대결하기 위해
사이코 프레임에 대한 정보를 흘렸다고 말합니다.
아무로는 끝까지 남을 깔보는 샤아를 경멸하면서도
인류를 위해 엑시즈를 밀어올립니다.
그때...!
적이고 아군이고 할 것없이
엑시즈를 밀어올리는 진풍경.
뉴 건담의 사이코프레임이
모두의 의지를 모아갑니다.
좋은 일을 위해 동참하는 이들.
하지만 폭장하는 기체들도 있습니다.
아무로는 단발마를 외치는 순간.
사이코 프레임이 오버히트가 되어
기적을 일어냅니다.
모든 MS를 튕겨내고
엑시즈를 밀어올립니다.
기체가 폭장 되기 직전에도
아무로는 세계에
이 따뜻한 빛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거짓말처럼, 이 사람의 빛이
엑시즈를 밀어내는 기적을 만듭니다.
뉴타입이 살인 도구가 아닌
서로를 이해하는 사람이라고 믿은 아무로.
사람의 가능성을 믿으면서
새로운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이런 글을 쓰면
혹자는 이렇게 반응합니다.
'사람 너무 믿으면
손해보는 게 세상이치다.'
사람을 믿는다는 건
사람에게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저 사람이 잘해주겠지?'
'저 사람이 친절하게 대해주겠지?'
이건 사람을 믿는 것이 아니라
그냥 밑지는 것입니다.
사람을 믿는다는 건
'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좋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그 바람이당장은 이뤄지지 못하더라도
언젠가는 이뤄질 수 있다고 믿는 것.
그것이 진정으로 사람을 믿는 것입니다.
사람을 진정으로 믿는 자세로
사람의 가능성을 볼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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