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미래의 전쟁을 다룬 건담시리즈.
1979년 이후로
시리즈가 계속 이어져오면서
다양한 작품들이 나오고 있죠.
오늘은 그 중에서
'군필자 건담'이라고도 불리며
리얼리티함을 강조하는
08소대에 대해서 알아볼까합니다.
건담하면 주로 떠오르는 것이
웅장한 우주대전쟁입니다.
마치 스타크래프트 시네마틱 한 장면을 보듯이
광할한 우주에서
서로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장면.
이것이 건담의 매력포인트 중 하나죠.
그리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투.
전쟁을 바탕으로 그려진 만화답게
여타 메카물과는 다른
현실적인 사투가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종종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장면들도 많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주인공이 강해져서
홀로 무쌍을 찍는 장면.
박진감있던 전쟁만화가
주인공 원맨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런 점은 점차 시리즈가 거듭되고
다양한 작품이 나오면서 문제가 되고 있죠.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건담 시드만 보더라도
후반에 프리덤 한 기로 무쌍을 찍어버립니다.
이런 연출이
주인공에 좀 더 포커스는 둘 수 있지만
현실적이지는 않죠.
(삼국지에서 여포가 아무리 OP라도
혼자서 백만대군을 상대할 순 없듯이)
그리고 건담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
가장 난해하게 느끼는 뉴타입.
그냥 단순히
'개사기 능력을 얻는다'
이런 개념이면
받아드리기 편할 것입니다.
하지만 극중에서 뉴타입끼리
교감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혼란에 빠지기도 합니다.
신인류라고 하는 데,
대체 이 뉴타입이라는 게
미래를 예지하고 사람과 소통하고...
처음 입문자들에겐
이해하기가 난해한 개념입니다.
이런 뉴타입 능력이 증폭되면
초능력물처럼 느껴지는
장면들도 등장합니다.
아예 처음부터
초능력이 등장하는 로못만화라면
거부감이 덜 할 것입니다.
하지만 건담은 초반엔
리얼감있는 전투씬이 나오다가
후반에는 초능력으로
장르가 바뀌는 듯 합니다.
저런 장면들도
해석을 계속하면 의미가 보이지만
처음 봤을 때에는'갑자기 왜 초능력물이 되는거지?'라면서 거부감이 들 수도 있죠.
그런 점에서 08소대는
참 단출한 작품입니다.
주인공이 특별한 능력없는
평범한 소대장입니다.
게다가 스케일도 지구 연합의
일개 소대에서 벌어지는 일.
거기에 더해 무대가 지구.
우주전쟁 스케일을 그린
건담작품들과 비교하면
08소대는 참 소박해보입니다.
08소대만이
가진 이런 소박함이
08소대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08소대는
어느 한 영웅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 당시에 활약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일년전쟁이라는 큰 소용돌이 속에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활약하던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인 만큼
다양한 인물들도 등장합니다.
기존의 작품들과 달리
게릴라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장면도 등장합니다.
더 나아가 게릴라 마을의 모습까지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군필자들의 공감을 얻은 부분.
군대 문화를 재미있게 잘 표현했습니다.
넷플릭스 D.P만큼
정말 디테일하게 표현한 건 아니지만
적당하게 딱 즐길정도로 표현했습니다.
그러니 흔히 말하는
'군대PTSD'보다는
'군대에서 저렇게 놀았지'
하는 향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만큼이나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장거리 연애를 하는 미겔.
음악가를 꿈꾸는 엘르도아.
원래 군의관 출신이었던 카렌.
전쟁 영화에서 볼 법한
현실적인 인물들의 설정으로
리얼리티를 더했습니다.
08소대에 나오는 MS들은
화려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무장만 장비했습니다.
그런 점들 덕분에,
전투씬이 매우 현실감 넘칩니다.
극한의 환경속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악마처럼 거대하고 강력한 아프사라스.
그 악마를 잡기 위해 소대원들은
서로 협력하고 작전까지 설계합니다.
서로 고분분투하면서
하나가 되는 모습.
주인공이 영웅이 되는 것이 아닌
모두가 함께 헤처나가는
현실적인 모습이 정갑니다.
저는 특히나 마지막에
구프커스텀과의 사투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소대와 탱크부대를
가볍게 농락하는 노리스 패커드.
그런 그에게 필사의 저항을 하는 08소대.
가슴이 웅장해지는 전투였습니다.
08소대는
가볍게 즐기기 딱 좋은 작품입니다.
보는 내내 눈이 즐겁고
머리를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전쟁영화 한 편 감상하듯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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