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건담 0083] 우주세기의 오점

만화이야기

by Tabris4547 2021. 10. 18. 21:01

본문

728x90

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건담 시리즈.

그 중에서, 우주세기는

건담의 전통이자 뿌리라고 부릅니다.

근본을 담당하는 만큼

인기가 많기 때문에

다양한 작품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로 프라모델로 대박을 친

0083이 있습니다.

실제로 0083은

프라모델 판매를 주로 노린

상업적 애니였죠.

이 작품을 대표하는

덴드로비움 하나만 해도

어마어마한 인기를 구사하고 있으니

상업적인 의미에선 흥행을 했습니다.

하지만 상업적인 흥행과 달리

0083은 우주세기 작품중에서

작품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저질 쓰레기 애니'

라고 평할 정도입니다.

대체 왜 이런 평가를 받을까요?

0083은 지온잔당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일년전쟁 아 바오바 쿠 전투에서 패한 지온.

그 중 기렌의 지휘하에 있던

에규 데라즈는

기렌의 전사를 듣자마자

전선을 물리며 훗날을 도모합니다.

에규 데라즈에는

가토 에너벨이라는 명장이 있습니다.

그는 '솔로몬의 악몽'이라는 이름을 떨친

지온의 에이스.

그 에이스가 3년 뒤,

연방의 신형 건담을 탈취합니다.

기술 사관이었던 코우 우라키는

2호기를 되찾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다하지만

기량차이를 극복하지 못합니다.

탈취한 시작 건담 2호기는

핵탄두를 장비한 병기였습니다.

원래는 남극조약으로

금지가 된 무기였지만

연방이 극비에 제작이 되고 있었습니다.

데라즈는 이 사실을 이용하여

연방에 선전포고를 선포합니다.

이 핵미사일을 이용해

가토는 별 부스러기 작전을 성공합니다.

과거의 솔로몬

현재 콘데이도인

연방의 거점에

단말마를 외치며 핵을 발사합니다.

그동안의 울분이 풀리는 순간입니다.

성장한 우라키에게

동귀어전의 결과를 낳지만

가토의 싸움은 이제 시작입니다.

별 부스러기의 최종 작전은 콜로니 낙하.

지구의 자브로에 콜로니를 낙하시켜

지구 연방을 궤멸시키려는 작전을 세웁니다.

가토는 최후의 작전에서

MA 노리에질과 함께

연방의 콜로니 저지 세력을 돌파합니다.

우리키는

거점방어용으로 만들어진

건담 3호기

덴드로비움으로

필사적으로 저지하려 하지만

 

결국 콜로니는 한계저지점을 넘어서고

지구에 떨어지는 코스를 탑니다.

이제는 무조건 파괴를 하여

지구의 피해를 최소화해야하는 상황.

연방은 필사적인 저항으로

콜로니를 격추하려하지만

가토의 저력앞에서 방어라인이 뚫립니다.

 

하지만 연방의 끈질긴 방해로

콜로니는 자브로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힘을 다한 데라즈 일당은

끝까지 저항하고

가토는 순향함에 자폭하며

생을 마감합니다.

건담의 큰 주제가

'반전'(反戰)

'소통과 이해'

라는 걸 생각하면

가토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었을 때

그 어떤 것도 전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가토를

영웅적으로 묘사하면서

전쟁을 예찬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렇다면 가토의 라이벌로 나오는

공식적인 주인공인

코우는 어땠을까요?

코우는 연방의 사관이지만

싸움에 대한 생각은 없습니다.

애당초 기술사관이라

현장에서 싸우는 사관과는 달랐습니다.

그런 점에서 초반 가토의 싸움에서도

가토의 언변에 제대로 대꾸도 하지 못하고

피지컬,뇌지컬모두 밀리게 됩니다.

또한 자격지심으로 인해

장비환장도 하지 않은

건담으로 출격하여 대패합니다.

(원래 건담 시작 1호기는

지구형으로 만들어져서

우주에 그냥 출격하면

짐보다 성능이 떨어집니다)

이런 코우도 점점 훈련을 거듭하고

싸움을 계속할수록

어린애같았던 모습을 벗어내는 듯 보입니다.

 

가토가 핵 탄두를 쏘고 난 뒤의 결전에서

코우는 확실히

이전보다 확실히 발전한 기량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가토의 말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합니다.

단지 가토가 핵탄두를 쓴 게

굴욕이라며 싸울 뿐입니다.

만약에 코우가 정신적으로

제대로 성장했다면

'너도 결국 원한에 의해 싸우고 있어!

아직도 지온의 망령을 자처하는 건가?'

'그런 건 의가 아니야!

자기 만족일 뿐이라고!'

하면서 반박을 했을텐데

코우는 가토의 궤변에

아무말도 하지 못합니다.

거기다가 최후의 결전에서는

연인이었던 니나에게

통수를 맞으면서

멘탈이 갈라집니다.

정신적인 기둥이 사라진 코우는

분노로 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OVA에서는 마지막에

둘이 재회하고 히죽히죽 웃는다)

정신적으로 여전히 미숙한 데다가

믿었던 사람에 대한 배신으로

코우는 제대로 성장하지 못합니다.

여기서 0083의 문제점이 나옵니다.

바로 군국주의 찬양 논란.

0083을 보면 자연스럽게 코우보단

가토쪽에 눈이 가게 됩니다.

찌질한 모습으로 일관되는 코우보단

멋있고 남자다운 가토가 멋있어 보입니다.

여기서 가토의 행동이

군국주의를 연상케 합니다.

이미 멸망한 지온을 위해 연방을 공격하고

학살을 자행하는 모습.

2차 세계대전 당시의

군국주의 국가들의 모습입니다.

특히나 일본은 전범국가여서

군국주의를 찬양하는 듯한 모습이

더욱 문제가 됩니다.

코우가 정신적으로 성장하여

가토의 문제점을 지적하거나

가토가 내적 갈등으로

자신의 행동을 고민을 하는 등의 전개가 없어서

이 작품은 군국주의를 찬양한다는

논란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창작물에는

창작자의 생각이 중심에 있습니다.

아무리 테크닉이 좋은 작품이라도

중심이 올바르지 못하면

명작이 될 수 없습니다.

(추가: OVA랑 극장판이랑

굵직한 내용은 같습니다.

다만 일부 장면들이

극장판에서는 없고

둘이 결말이 다릅니다. )

728x90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