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에전 보이스피싱은
개그소재로 쓸 정도로
패턴이 뻔했죠.
어눌한 조선족 말투에서 벌써 컷.
하지만 점점 보이스피싱이 진화하면서
이제는 말투도 상당히 자연스러워지고
별별 수단을 다 써서 하더라고요.
약 3일전이었습니다.
아침에 어디 갈 때가 있어서
버스를 대기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나:네 전화받았습니다.
상대:네 서울00지검 검찰 000인데요.
나:(???검찰??)네. 무슨 일이시죠?
상대:지금 본인 계좌가 금융사기에 연관이 되서요.
나:(금융사기??내가 왜??) 네?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상대:(자세한 내용은 기억 안나 큰 줄자로 적어보면
지금 본인 계좌로 금융사기 행각 관련으로 엮여있다.
이게 무슨 엠바고인가 뭐시기인가 라면서
비밀리에 진행한다한다)
이거 비밀된 장소에서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혹시 조용한 곳에서 통화가 될까요?
나:(검찰이 다짜고짜 개인번호로 이렇게 말한다고?
그리고 나 지금 바쁘게 어디 가야하는데)
아 제가 지금 밖이라 통화가 힘드네요.
상대:네 다음에 통화하고요, 꼭 출석해주세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서
바로 112에 전화해서
이런 저런 일이 있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자 경찰측은
우선 검찰이 개인 번호로 다짜고짜 물어볼 일이 없으니
저건 보이스피싱이 맞다면서
해당 번호를 보이스피싱 관리번호로 지정했습니다.
저도 해당 번호를 차단했고요.
지금 돌아보면
저 수법이 정말 그럴싸한게
우선 말투부터가 조선족스럽지 않고
완벽한 한국사람 그 자체.
그리고 갑작스럽게 자신이 범죄에 연루되었다하면
죄를 짓지 않은 사람이라도
'어...혹시?'하며 당황합니다.
다행히 저는 예전에
비슷한 보이스피싱을 경험한 바가 있는데,
그 당시에 제가 개인번호로 온 검찰이라는 사람한테
'근데 왜 검찰이 개인번호로 연락하시죠?'
라고 묻자 상대가 바로 끊은 경험을 떠올렸습니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했으니
당황하지 말고 한번 더 의심해보면
이런 류의 보이스피싱에
크게 휘둘리실 일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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