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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 강조되면서 천대받는 시대

생각 및 일상

by Tabris4547 2022. 6. 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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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고등학교때도 이런 말이 많았죠.

'문사철가면 백수된다'

문사철이란

인문계열(국어국문,영어영문 등등)

역사계열(사학과 등등)

철학계열(철학과 등등)

여기서 배우는 학문적 가치가 낮은 게 아니라

'실용적 가치'측면에서 의문점이 많죠.

물론 대학 교육이 '취업'만이 목표가 아니지만

현실적인 취업을 고려하지 않는 게 이상하죠.

그러다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문구가 강조되면서

인문학에 대한 강조가 더해졌습니다.

'이제는 융합의 시대!

인문학의 시대입니다!'

전세계 사람들이 즐겨쓰는 아이폰.

지금보면은 당연한 제품이지만

20년전만에도 전혀 당연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20년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스마트폰의 개념을 설명하면 이런 말이 나올 겁니다.

 

아니, 왜 핸드폰에 컴퓨터를 연결해?

핸드폰은 전화만 잘 터지면 되는데

왜 쓸데없이 컴퓨터랑 결합을 하지?

지금 노트북도 데스크탑보다 성능이 낮은데

저 작은 컴퓨터로 뭘 한다고?

타자도 안되는 불편한 걸로 뭘 어떻게해?

 

이런 인식을 바꾸게 된 힘은 바로 인문학.

'만약 핸드폰이 컴퓨터랑 결합하면 어떨까?

그러면 어떤 새로운 가치가 나올까?'

인문학은 사고와 논리를 그리는 학문.

그래서 많은 인문학 관련 책들은

'스티븐 잡스가 아이폰을 만들 수 있는 건

전자공학이 아닌 인문학이다'

라며 인문학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게임을 만든다할 때

중요한 건 스토리.

그래픽 기똥차고 최적화 미쳐있는데

게임스토리가 엉망이고

게임밸런스가 엉망이야.

그럼 또 사람들이 안한다는 거죠.

한국 갓겜 스타크래프트를 보면

우선 스토리 정말 탄탄하죠?

캠페인진행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스토리에 몰입이 될 정도로

스타2까지 탄탄한 스토리를 보여줍니다.

유닛 벨런스볼까요?

물론 뭐...잘 안쓰는 유닛이 일부 있긴 합니다만...

그럭저럭 황벨이예요.

아마 제작자가 

'이 유닛을 이정도 스펙으로 만들면 게임이 어떻게 될까?'

라는 고민을 끊임없이 고민한 덕분에

나름대로 벨런스가 괜찮은 게임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https://routine-daily.tistory.com/22

 

문사철 취업 현실 (경영 복수전공 없이는 취업 불가능...?)

이번 포스팅에서는 취업이 어려운 3대 학과라고 불리는, 문사철(문학, 사학, 철학)의 취업에 관해 다루어보겠습니다. 과연 취업을 위해서는 경영학과 복수전공이 필수일까요? 문사철만의 강점은

routine-daily.tistory.com

하지만....

현실적인 말을 들어보면

여전히 암담합니다.

저렇게 깍아내리는 드립이 있어도

문사철입장에서는

오히려 맞다고 긍정하는 분위기.

이 표의 수치만 놓고보면

'뭐야. 인서울 기준 50%이상이 취업했네.

이 정도면 취업률 좋은 편 아닌가요?'

근데 저기서 취업률이

'일을 한다'라는 개념으로 집게가 되어

비정규직 일자리가 포함되어있고

실질적인 취업의 질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22/05/457444/

 

삼성, 5년간 반도체-바이오 등에 450조원 투자…8만명 신규 채용

총 투자액 80%는 국내 투자…"국가 핵심 산업 경쟁력 제고" 이재용, 평소 `위기일수록 도전` 강조

www.mk.co.kr

이런 기사가 나올 때

문과 출신의 분들의 반응은

'많이 뽑으면 뭐하나.

내가 갈 곳은 없는데'

저렇게 신사업에 투자한다치면

연구개발이나 생산쪽 인력은 확 느는데

문과의 직무쪽은 확 늘지는 않는 편입니다.

인문계쪽이 가능한 직무라면

영업.회계,기획 등이 있는데

이런 게 공학쪽 직무대비에서는 필요인원이 적습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공학계열 출신의

'기술영업'도 있어서

인문계들의 자리가 얼마 없다는 것이 현실.

현실이 이렇다보니

대학에서는 학과 통폐합도 강행합니다.

그리고 그 인원으로

공학계열을 증설하는 게

현실적으로 여러모로 이득인 것도 많습니다.

반면에 해당학과 교수님 포함 학생들은

날벼락이라고 느낄만하죠.

특히나 교수라면

'내가 이 학문에 일생을 다 바쳤는데

나보고 짐싸고 나가라고?!!'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죠.

 

이 주제는 상당히 예민한 주제라

어떤 것이 정답이다!

라고 딱 잘라서 말하는 게 어렵습니다.

학문을 배운다는 것이

이상적인 것과 현실적인 것

두 가지가 모두 있기 때문에

어떤 걸 택하는 게 맞을지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를 것입니다.

제가 전자공학과를 나왔지만

인문학 계열 사람들이 힘든 거

저는 크게 공감합니다.

반면 그렇다고 현실적으로 해결할 방안도 어렵고...

 

저도 이상론만을 이야기하자면

'문과갔냐?백수되겠구만'

이렇게 이야기되는 시대가 아닌

'문과를 갔어? 너 멋있다.'

이렇게 이야기되는 시대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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