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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래 트랜드 서적을 읽지 않는 이유

생각 및 일상

by Tabris4547 2022. 2. 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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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 달에 한 번은

서점에 꼭 가는 편입니다.

만약 서점에 가기 힘들다면

온라인으로라도 책을 주문하죠.

주변에서 이런 책 좋다더라 추천받고

제 나름대로 서점에서 책을 보고 고릅니다.

그런데 제가 읽지 않는 장르의 책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미래 트랜드에 대해 이야기한 책.

"너 공대 나온 애가

왜 미래에 대해서 관심이 없니?"

"앞으로 어떻게 기술발전이 이뤄질지

너는 궁금하지 않니?"

"이런 걸 안 읽고

어떻게 세상 돌아가는 걸 아냐?"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주변에서 이런 반응들이 올 겁니다.

제가 저런 트랜드 책을 읽지 않는 이유는

세상 돌아가는 것에 관심이 없고

미래에 관심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만약 그랬다면

틈틈히 신문을 읽을리 없고

틈틈히 유튜브로 기술관련 영상을 보지도 않고

틈틈히 친구들만나서 미래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서로 주고 받지도 않겠죠.

제가 트랜드 책을 읽지 않는 이유는

'현재의 관점으로 미래를 바라본다'

'기술적인 근간을 등한시한다'

두 가지 이유입니다.

제가 이 책을 2015년에 접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이야~~미래에는 정말 저렇게 되겠구나.

2040년에는 이런 이런 발전이 있겠구나.

이 책은 그 당시 관점에서

상당히 잘 쓴 책이었습니다.

왜냐?

그 당시의 관점으로

미래를 근거있게 봤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작가는

2040년까지의 기습적인 사건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합니다.

저 책의 작가가

2020년에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전세계적으로 유행해서

2년동안 사람간의 만남이 제한될 것이다

라고 예측할 수 있을까요?

작가가 글을 쓴 시점이 2013년인데

2013년에 바라본 2040의 전망과

코로나가 2년째 지속되고 있는

2022년에 바라보는 2040의 전망은

확연히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예측이라는 건 현재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행동이지,

갑자기 아무런 근거없이

'미래에 이런 기술 나와요!'

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지금와서 저 책을 본다면

물음표를 던질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2030년에 바라본 2040에 대한 전망은

지금과는 많이 다를 것이고요.

8년사이에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지금 아무리 날고긴다하는 천재가

"2040년에 이럴 것입니다!"

라고 주장하여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더라도

2040년에는 말도 안되는

웃음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초등학생 시절,

영어학원에서 한 영어 CD를 빌려줬습니다

그 CD에서는 미래에 대한 예측이 담겨있는데

제가 당시 기억하기로는

'2020년에는 집이 하늘을 날아다닐 것이다'

라고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터무니없는 이야기지만

어릴 때는 그 말을 듣고

내 집이 스타크래프트 커맨드센터처럼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상상을 했습니다.

왜 하늘을 나는 커맨드센터가

오늘날에 구현되지 않은 걸까요?

물론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들이 있습니다.

굳이 만들 이유가 없어서라든가

만들어도 제도적인 이슈가 있다라든가

저는 근본적인 이유로는

'생산성있게 만들 기술력이 아직 없다'

를 들었습니다.

'만들 수 있다'

'만들면 돈을 벌 수 있다'

이 두가지는 좀 다릅니다.

만들 수 있다는 내가 만들어서 쓰면 그만이지만

만들어서 돈을 벌려면 이윤을 따져야합니다.

나는 하늘나는 커맨드센터가 있다면

100억을 주고서라도 하겠지만,

다른 사람들은 50억 이상을 안 부른다면?

가장 좋은 건,

'갬성'프리미엄을 추가하여

100억에 살만하다고 소비자들을 설득하는 것이겠지만

이것만으로는 본전도 못칩니다.

적어도 저 커맨드센터 만들려고

공장도 몇 개를 돌릴 준비를 하는데...

그러면 50억에 살 수 있도록

기술발전이 이뤄져야합니다.

과거에 핸드폰이 상류층만 누리는 전유물에서

지금은 누구나 쓰는 필수품이 된 것처럼

보편화가 되게 만들 기술이 있어야합니다.

아쉽게도, 미래 트랜드를 쓰신 분들이

엔지니어가 아닌, 사회학자들이 많으십니다.

이 분들도 기술적인 부분들을 많이 찾아보시겠지만

엔지니어 만큼 기술적인 이해를 깊게 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니 책을 쓰실 때에도

저런 부분들이 간과되는 부분들이 많죠.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는 건

미래의 방향을 잡아주기에

좋은 행동입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관점에서만

미래를 확신하는 건

미래를 그르치는 행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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