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엽역 근처에서 오랫동안 장사한 중식집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입학할 때도 있었으니
거진 20년 넘게 장사를 한 곳입니다.
근처에 초등학교가 있어 입학실 날 잼민이들의 필수코스이며
주말에 성당에서 은혜로운 예배를 드린 후 드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제는 근처에 재수종합학원까지 생겨서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많이 시켜먹습니다.
이 집은 오래된 만큼 스토리도 많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2006년까지는 모든 면이 수타면이었습니다.
매장에 TV로 주방장이 수타면 뽑는 걸 생중계했습니다.
매장 밖에는 TV출연한 사진들을 붙여서 가계 홍보도 했죠.
(총 2개에 프로였고, 그 중 하나는 무슨 챌린지 프로.
짜장면 하나 만들동안 짜장면을 다 먹을 수 있는지 였나)
그러다가 2007년부터 주방장이 바뀌면서
위기를 맡이했습니다.
새로운 주방장은 수타면을 안 했거든요.
그리고 맛도 예전과 너무 달라졌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주말에 인산인해였던 가계가
점차 사람이 줄어들게 되었죠.
그래도 어떻게든 장사를 하기위해
그 전에는 규모가 작았던 배달서비스도 적극적으로 넓혔고
한때는 24시간운영까지 감행했습니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옛날에 그 취옹이 아니다"라는 평이 많았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주엽역 근처에 많은 중식집들이 생겨났지만
결국 가장 오래 살아남은 가계는 취옹이었습니다.
현재는 주엽역에 중식집이라곤
여기랑 그랜드백화점 푸드코드밖에 없습니다.
장사를 오랫동안 한 만큼
나름의 노하우가 있는 집이며
홀과 배달을 함께 하기 때문에
퀄리티 유지를 어느정도 해왔습니다.
간짜장 8000원.
총 2 그릇을 시켰습니다.
이 집에 가장 큰 특징.
면이 잘 풀어진다는 거.
사진으로보면 떡져있어 보이지만
젓가락으로 몇 번 풀어주면
매장에서 방금뽑은듯이 면이 풀어집니다.
거리가 가까워도 면이 떡지는 경우가 많은데
배달에 이런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놀랐습니다.
잘 비빈 간짜장.
흠잡을 데 없는 간짜장입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과거 매장에서 먹었을 때는
후식으로 과일을 제공받았습니다.
더 옛날에는 토마토쥬스였던 시절도 있었죠)
배달로 짜장면을 시킬 때, 심하게 떡져있으면 종종
"그냥 짜파게티나 끓여먹을걸"하는 후회가 들곤 합니다.
그런데 이 집은 배달인데도
면발이 떡지지 않고 면발도 부드러워 만족도가 좋습니다.
간짜장 양파가 충실하게 들어가있습니다.
제가 양파를 좋아해서 건더기 양 보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짜장 간이 딱 적당합니다.
너무 달거나 너무 쓰거나 하지 않고
딱 적당한 맛입니다.
간짜장이 8천원에 이 정도 퀄리티면
진짜 만족스러운데?
짜장면 배달은 이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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