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학교에서 자주했던 종이접기.
색종이 한 장 주고 선생님이 앞에서
'자~~여기 여기 접어볼까요?'
하고 열심히 따라가다
어느순간 잘못접어서 해메다가
그냥 포기하고 말았던 기억.
그런데 건담도 종이접기를 한다고?
하도 변형을 많이해서
종이접기 건담이라고 불린 건담.
세이버 건담입니다.
형식번호
ZGMF-X23S
제작 및 소속
자프트
파일럿
아스란 자라
특징
가변형,고속이동MS
세컨드 스테이지 기체 중 하나인 세이버.
원래 개발시점은
카오스,가이아,어비스,임펄스보다 빨랐지만
완성시기가 늦어지면서
아머리원 강탈에서 참변은 피했습니다.
파일럿은 이전 전쟁의 영웅인 아스란 자라.
듀란달 의장한테 기체와 함께
단독행동권이 있는
페이즈 훈장까지 받았습니다.
아스란은 시드 이후로
'사랑하는 약혼녀, 라크스 클라인을 따라
자프트를 지키기 위해 저스티스로 싸운 영웅'
듀란달 의장 입장에서는
이미 엄청난 경력이 있고 영웅이미지가 강한
아스란을 쓰는 게
여러모로 좋은 선택.
세이버의 머리 위에는
긴 센서가 있습니다.
이 말은 세이버가 지휘관기로 만들어졌다는 의미.
GAT시리즈의 이지스를 계승하듯이
붉은색계열에 긴 센서를 장착.
거기에 고속이동에
준수한 화력까지 겸비했습니다.
세이버의 기본무장인 빔라이플.
F91의 빔베스바가 생각나는
플라즈마 빔 캐논.
2정이 장비되어있고
빠르게 이동하면서
강한 원거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지스의 스퀄라를 계승한 느낌.
스퀄라보다 장점은
MS상태에서도 쓸 수 있다는 점.
양 어깨위에
빔 샤벨 두 정이 장착.
근접전투에서도 큰 힘을 발휘합니다.
MA형태의 세이버.
얄쌍한 비행기 형태.
대기권 내의 공중전에서
고속전투하기 안성맞춤.
거기에 플라즈마 빔포와 빔캐논등을 쓸 수 있어
화력에서도 매우 뛰어납니다.
저렇게 빨리 이동하는 기체가
화력까지 좋다?
상대입장에서는 참으로 난감한 기체.
미네르바에서는 임펄스와 함께
함대를 이끄는 메인전력.
물론 레이와 루나의 자쿠도 있지만
두 기체는 비행이 되지 않으니
비행이 가능한 두 기체가
메인이 되어 싸우기 좋았죠.
하지만 세이버의 현실은
별다른 활약없이
맨날 변형했다 풀었다 반복하면서
변형쑈만 보여주는 기체.
극중에서 역할은
카오스의 발을 묶는 정도.
그마저도 하도 도망가니깐
스팅도 화를 낼 정도.
'카오스가 스펙이 좋고
스팅의 기량도 뛰어나니
아스란이 적 에이스 하나 묶은거면
잘한거 아닌가요?'
라고 하기엔, 아스란이 자쿠로 보여준 활약이
워낙 뛰어나서 세이버의 성능마저도 의심받았습니다.
유니우스7 낙하 당시에, 자쿠를 타고
카오스를 오히려 압도하면서
확실한 기량차이를 보여준 아스란.
그런데 정작 세이버를 타고나서는
'압도한다'라는 인상을 주는 장면은 거의 없습니다.
아스란이 지휘관이니깐
전쟁상황 전체를 봐야하고
세이버를 타던 시점에서는
지구연합&오브 연합을 상대하느라
정신이 없었을 수 있다는 걸 감안해도
카오스 정도 묶는 게 과연 아스란의 최선인지는
의문점입니다.
그나마 프리덤이 난입했을 때
혼자서 프리덤을 커버하긴 했지만
그마저도 17분할당하면서 격파.
이후 기체 잔해들은 겨우 회수했지만
수리가 불가능한 상태여서
그대로 폐기처분.
그나마의 변명을 조금 하자면
키라의 '채팅러쉬'에 당했기 때문.
스타크래프트로 치면
'님 어디사세요?'
라고 물어 대답하려는데
갑자기 링or벌처 난입당한 느낌.
키라가 아스란이 좋아하는
카가리까지 들먹이면서
언변을 토해내니
아스란 입장에서는 당활할 수 밖에 없고
그 상태에서 그대로 시드를 깨고 돌격하니
아스란이라도 어쩔 수 없었다는 것.
그런데 아스란도 역으로
뭐라고 반박하면서
같이 시드깨고 덤빌만했는데...
후쿠닭한테 내가 뭘 바라냐. 에휴.
방영시기 즈음에 유행했던 만화,
페이트/스테이 나이트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세이버라서
일부 커뮤에서는
'세이버 짤 투적'이렇게 제목을 달고
세이버 건담을 올리기도.
거짓말은 안 했지만 옳지 않은 정보의 위험함.
외전에 등장하는 검은색의 프로토 세이버.
테스트 기체라 기본성능과 신뢰성이 낮았기 떄문에
원래는 테스트 이후 폐기처분.
그러나 예상외로 고성능의 MS라서
지구연합이 뒷거래로 슬쩍해서 사용했다는 설정.
이 기체가 안정성이 고질병이긴 했지만
그 부분만 해결되었다면
원판 세이버 이상의 성능이라는 평가.
외전에 등장한
반세이버.
컬러링이 회색베이스로 변경.
얼굴이 조금 호불호가 갈리는 편.
원작의 대우가 처참해서
슈로대에서도 처참한 대우.
슈로대Z와 L에 등장하지만
슈로대L에서는 맵 아이콘으로 한 번 등장하고 끝.
그나마 시드 데스티니의 첫 출연인
슈로대Z에서 공격연출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극중 종이접기를 했던 걸 그대로 반영하는 느낌.
원작과 달리, 프리덤한테 안 터지고
나중에 아스란이 탈주할 때
데스티니&레전드한테 격추당합니다.
아마 원작에서도, 만약에 세이버가 프리덤한테 안 썰렸어도
아스란 탈주 때 그런 꼴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그나마 크로스레이에서는
나름 괜찮은 기체로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스토리미션 중 웃긴 게
인게임상에서는 격파가 안 되었는데
격파가 된 걸로 처리되는 걸로 스토리가 짜여집니다.
시드 데스티니
에피4에 아군쪽에 세이버가 출연.
프리덤과 교전하고 정상적인 클리어라면 격파가 안 되고 마는데
다음 에피부터 등장x.
그리고 '프리덤한테 썰렸다'라는 멘트가 나오면서 끝.
이럴꺼면 최소 이벤트 영상이라도 넣어주던가.
이벤트 영상도 없을정도로 하찮은 세이버.
디자인과 스펙은 좋았지만
종이접기만 주구장창하다 끝난
아쉬운 기체입니다.
[캠퍼] 강습전이라는 게 뭔지 보여주마! (0) | 2022.06.16 |
---|---|
[인피니트 저스티스 건담] 쎈놈만 팬다 (2) | 2022.06.16 |
[어비스 건담] 해신 (0) | 2022.06.14 |
[가이아 건담] 땅강아지 (2) | 2022.06.14 |
[카오스 건담] 혼란 그 자체 (1) | 2022.06.14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