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은 죽지 않는다'
삼국지의 대표 영웅 중 한 명이자
오호 대장군의 일원인 황충.
설정상 지긋하게 나이가 많지만
맨 앞에서 앞장서는 용맹한 장수입니다.
이런 황충의 활약으로 인해
수 많은 영역에서
최고령 현역으로 활동하는 사람을
황충이라고 부릅니다.
E스포츠에서는 이런 황충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25세가 지나면 에이징 커브를 타기 시작하여
게임이 이전만하지 못하기 시작하고
결국엔 은퇴수순을 밟는 경우가 대다수죠.
특히나 극한의 피지컬이 요구되는
스타2의 경우에는
30이 넘어서 게임하는 것 자체가
매우 부담이 되는 일이죠.
그런데! 30이 넘어서도 스타2 현역으로 활동하는
최고령 선수가 있다?
박수호 김도우와 더불어
30대에 접어든 프로게이머!
하지만 30대에 전성기를 만들어가는 게이머!
김동원 선수를 만나보겠습니다.
이름
김동원
아이디
Ryung
종족
테란
소속팀
팀GP
거쳐간 팀
위메이드폭스
Prime
MVP
별명
동원참치
참치좌
코리안 히어로마린
(본인 희망사항)
조성주 제자
김동원 선수의 첫 시작은
스타1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약팀으로 평가를 받았던
위메이드 폭스에 입단하게 됩니다.
킹무위키에 따르면
2009~2010년까지 소속되어있었다네요.
하지만 스타1시기에는 별다른 두각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이후, 스타2가 출시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스타2로 넘어가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자유의 날개시절에는
GSL 8강에도 진출할 정도로
좋은 기량을 보여줍니다.
자유의 날개시절에는
GSL상금이 더 컸었고
그만큼 참가자도 지금보다 많았습니다.
그런 대회에서 8강급 성적이다?
이것만으로도 포텐셜이 좋은 선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플레이 스타일은
장점이 딱히 없는 것이 특징.
테란 선수하면
각 선수마다의 특징이 있습니다.
조성주하면 미친 게임만들기
변현우하면 컨트롤
전태양하면 판짜기
고병재하면 빌드보따리
이신형하면 미친 물량
그런데 김동원 선수는
이런 특징들이 크지는 않습니다.
그냥 전체적으로 무난무난하게 잘하는 느낌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Uo67SBAbuk
그게 뭔소리야 하시는 분들을 위해
크랭크가 직접 선보인
김동원처럼 하기입니다.
참고해보세요.
의외의 데이터로
조성주와의 상대전적에서 앞섭니다.
2017 GSL에
코드S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룬 김동원
그리고 8강에서 무려!
조성주라는 거물을 잡아냅니다!
그 당시에도 김동원 선수는 최고령이었고
최고성적이 2016 GSL 8강 정도.
우승을 밥먹듯이 해온 조성주를 상대로
당연히 밀릴 것이라고 모두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김동원의 노련미로 조성주를 이기면서
4강진출 성공을 이뤄냅니다.
이 영상에 재미있는 건
조성주 방송에서 해당 경기를 도네하면
조성주가 '아앗...이걸 왜...'하면서 당황합니다.
(잘하면 유료밴을 당할지도?)
2018에는 폼이 살짝 내려오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GSL 코드S에 입성하면서
최고령 프로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주변에서의 시선과 다르게
본인은 나이에 대해서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느낌입니다.
프로면 프로답게 한다라는 느낌이네요.
스타2의 대부
크랭크와 매우 친합니다.
종종 크랭크 스타2 해설에
객원해설로 등장하여
환상의 호흡을 보여줍니다.
외모만 보면 모범생같지만(??)
의외로 말빨을 좀 치는 편입니다.
처음에는 개그성 해설이 많았다가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진지하게 해설을 하면서
크랭크TV의 제2의 주인으로 불립니다.
최근에는 크랭크가 대회참가로
스타2 해설이 힘들어져
김동원 선수한테 대신 해설을 맡기기도 했죠.
이름이 김동원이라
동원참치 덕분에
'참치좌'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크랭크 팬들은
참치형이라고 많이 부릅니다.
아이디 Ryung으로 인해
박'령'우 인줄 아시는
시청자분들도 종종 계십니다.
방송 중 Ryung이라는 아이디에
시청자분이 박령우라고 질문하자
'저는 령우가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더 영광이죠.'
라는 농담을 했습니다.
2018 시즌은 사실상 은퇴시기라
공식대회에는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크랭크가 개최하는
올리몰리그에는 종종 출전.
'최강스트리머 참치'라고 불리면서
현역 프로게이머들을 종종 참교육했습니다.
그리고 2019년
입대를 하게 됩니다.
크랭크 TV팬들은
더이상 김동원 크랭크의
합동해설을 볼 수 없어
많이 아쉬워했죠.
그리고 2020년!
전역하고 다시 돌아온 참치형!
전역 후의 영상을 돌아보면
1. 스타2 복귀?꿈도 안 꾼다.
군대에서 스타2 경기를 종종 봤는데
'내가 저기있었으면...'이라는 생각이 전혀 안 들었다.
2. 내가 만약 스타2 복귀를 한다면
누가 날 좀 때려라.
3. 스타2는 쉬고 롤토체스를 할 생각이다.
이게 요즘 뜨는 컨텐츠인 것 같다.
연습하고 대회도 나갈 예정이다.
정리하면 여튼간에
스타2랑은 안녕은 고한 김동원...
스타2 팬들은 그래도 해설로라도 종종 나와주길 바랬지만
이미 그의 마음은 스타2를 떠난듯 했습니다.
그러나...
스타2 복귀를 선언!
그리고 국내 스타2 팀인
팀GP에 합류하게 됩니다.
예전에 방송에서 말하길
본인한테 팀GP측에서 기회를 줘서
자신도 좋은 기회다 생각하고
합류를 했다네요.
스타2 복귀를 하자 크랭크가 방송에서
'아니 김동원 선수! 복귀하면 때리라면서요?'
라면서 놀렸으나
일단 모르쇠를 시전하면서
자연스럽게 현피를 넘기기도.
본인은 빨리 스타2로 복귀안한 걸
조금 후회하는 말을 했습니다
롤토체스를 했던 시기를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였어요.'라고 말하기도.
(실제로 롤토체스 당시에는
시청자 수도 영 좋지 못했으나
스타2를 다시 시작하면서
시청자수가 점점 늘어났죠)
팀GP에서는
'중년가장'역할을 했습니다.
중국팀리그에서
팀의 에이스이자 주장역할을 역임하면서
팀GP의 다른 전력이 아직 기량이 올라오지 않을 때
홀로 고분분투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복귀 후에도
상황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온라인 대회부터 참가를 했으나
웃음벨이 되어 버리는 김동원.
2021년 기준 이미 30의 나이었고
군대 이후로 손도 굳었으니
스타2를 하기 힘든 건 사실.
그러니 싱싱한 20대 게이머들을 상대하는 게
당연히 쉽지 않았죠.
그러다가 자신의 멘토를 정하면서
점점 기량을 끌어올리기 시작합니다.
먼저, 자신이 롤모델로 삼고 있는
독일의 히어로마린 선수.
이 히어로마린 선수에 대해서 잠깐 소개하자면
이 선수는 드래곤볼로 치면 크리링입니다.
유럽기준 천상계가 세랄 레이너 클램이라면
그 바로 아래에 인간계 중 최강자인 히어로마린.
최근에는 기량을 계속 끌어올려
중요대회에서 세랄,레이너도 한 번씩 잡아내면서
대기만성형 게이머로 등극했습니다.
김동원은 종종 히이로마린 방송을 보면서
플레이를 많이 습득하고 배웠다고 합니다.
크랭크와의 인터뷰에서도
'나의 꿈은 코리안 히어로마린으로 불리는 것이다'
라고 말할 정도로 롤모델 삼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멘토인 조성주.
비록 다른 팀이지만
김동원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주고받습니다.
종종 조성주 방송에 시청자로 들어가서
이것저것 농담도 날리는 김동원.
그렇게 기량을 점점 올리다가!
2021 GSL시즌3 코드A입성!
전역 후 첫 오프라인 경기!
하지만 긴장탓인지...
유리했던 순간들도 많았는데
경기를 놓친 아쉬움 ㅠ
생방으로 보면서도
안타까울 정도.
그리고 2022 슈토에 참가!
16강에서 박한솔을
거의...이길 뻔 했었죠.
하지만 역스윕...
본인 피셜로는
'3경기에서 거의 다 이길 뻔 했을 때
문규리 아나운서가 승자 인터뷰하러 올라오시는 게
화면 넘어로 느껴졌다.
하지만 이후에...
아마 그걸 봐서 심적으로 부담이 되어서
이후에 잘 안풀린 게 아닌가 생각도 든다.'
경기장에 있던 조성주는
가서 위로는 커녕
회초리를 들면서
김동원에게 뭐라고 했다네요.
'형...아니...하...저기서 저럼 안 되죠 하...'
그러다가 2022IEM의 기회를
얻게 되어 참가합니다.
원래는 포인트상 참가가 힘들었지만
참가예정된 선수들이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을 선언하면서
그 자리를 바로 아래 순번의 사람들에게 넘기게 되었고
그 막차에 김동원이 탑승했습니다.
36강부터 가장 아래서부터 출발한 김동원.
많은 사람들이
참가에 의의만 둘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24강에 진출하더니
https://tgd.kr/s/tvcrank/62156706?search_type=titlecont&search_term=%EA%B9%80%EB%8F%99%EC%9B%90
12강까지 진출!
진출 후 조성주까지 언급해주는
진정한 마루제자.
이게 얼마나 대단하냐면
1. 군 전역 이후로 최고 커리어 경신
(GSL4강-->IEM 12강)
2. 에이징 커브 극복
(오히려 더 잘해진 케이스)
3. IEM최초, 36강부터 시작한 선수가
12강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
(IEM은 포인트에 따라, 24강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이전부터 토스전이 어렵다고
본인도 하소연했는데
IEM에서는 오히려 토스를 압도하는 그림을 보여주면서
이게 조성주인지 김동원인지 헷갈릴 정도의
포스를 보여주기도 했었습니다.
오히려 본인이 에이징 커브를 극복하기 위해
경기연습량을 더욱 늘리면서
조성주한테 코칭을 받아갔다고.
어떻게보면 더이상 기량이 상승이 힘들다고 볼 수 있는 시기에
스스로 한계를 돌파하는 진정한 프로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스스로 증명해내는 노장, 김동원!
재치있는 입담 뒤에
피나는 노력을 갖춘
스타2 최고의 노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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