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스타2 세계대회가
오프라인으로 열렸습니다.
코로나가 딱 시작이 되던 시기였던
2020 IEM까지는 오프라인으로 열렸지만
그 뒤로 열린 오프라인 해외대회들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전환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유럽의 1티어 대회들
드림핵 시즌(서머,펄,윈터)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을 했었고
중국 스타2 프로리그 역시도
온라인으로 진행을 하는 등
많은 스타2 대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덕분에 한국선수들도 많은 참여의 기회를 얻으면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나중에는 우스게 소리로
'스타2는 선수들이 모든 대회에 참가하지 못할 정도로
대회가 많이 열리는 흥겜이다'
라는 농담도 있었죠.
하지만 대부분의 스타2 팬들이라면 아시겠지만
그래도 오프라인 무대를 더 선호합니다.
'어처피 해외에서 열린다해도
직관도 힘들텐데 굳이 오프라인으로 해야해?'
해외대회를 온라인으로 열게되면
필연적으로 핑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이게 컴퓨터가 통신을 하는 방식입니다.
여러분들이 수강신청을 하실 때
왜 아침 일찍 일어나서
굳이 학교까지 등교해서
수강신청을 하겠습니까?
아무리 학교컴이 낡았어도
학교의 서버와 가까이 있기 때문에
수강신청이 PC방컴퓨터보다 빠르기 때문입니다.
게임도 마찬가지.
그나마 한국에서 온라인대회를 연다.
서울에 사는 조성주 선수랑
부산에 사는 박수호 선수랑
게임을 하더라도 핑이 생기긴 하지만
티가 거의 나지 않을 정도입니다.
어처피 같은 한국서버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만약에
대한민국 서울의 조성주 선수랑
필란드의 세랄 선수가 온라인으로 한다?
그럼 그 거리가 상당히 넓기 때문에
그 거리만큼의 핑이 발생하기 때문이죠.
이 핑 문제는
컨트롤을 많이 해야하는
스타2 선수들 입자에서는
상당히 예민한 부분입니다.
지금 위에 테란 플레이보시면
진짜 순식간에
해방선 수호기 모드키고
모선 점사하고바이킹 점사하다 빠지고
이걸 다 해야한다는 거죠.
정말 손이 빠른 선수들조성주, 변현우
이런 선수들은
핑이 조금씩이라고 생겨도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래서 오프라인 대회로하면
이런 문제들이 줄어들게 되죠.
이번 IEM월챔은
코로나로 인해서
일부 선수들이 불참되면서
하위선수들에게 기회가 주어졌죠.
한국은 김도우, 신희범 선수가
건강 등의 문제로 불참했고
그 자리를 EPT포인트 다음 순위인선수들이 메우게 되었습니다.
그 중 한 명이현역 스타2 최고령 김동원 선수.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스타2에 복귀했고G
SL 코드A도 입성하고중국 팀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는 줬지만
솔직히 많은 사람들이 참가에 의의를 두었습니다.
이미 30이 넘어가기도 했고
군 입대 이전에도 엄청 잘하던 선수는 아니어서
참가에 의의를 두는 분위기가 많았는데...
어라? 이 형 왜이렇게 잘해?
36강에시 시작해서
12강 play off까지 진출!
특히나 본인의 약점이었떤
토스전을 완벽히 극복.
플레이만 놓고보면
이게 김동원이야, 조성주야!
라고 말할 정도.
본인도 인터뷰에서
조성주한테 많이 배웠다면서
조성주가 자신의 스승임을 강조했죠.
이게 참 대단한 게
1. 최초로 36강으로 시작해 12강까지 진출.
(잠깐 설명을 드리면
포인트 상위권의 선수들은
24강부터 바로 시작합니다.
36강은 24강에 못들어간 하위라운더들이
서로 치고박는 매치업.
물론 여기서 잘해서 24강까지는 갈 수 있지만
이미 24강만 가도
우승자들이 즐비하는 던전이라
24강 이상을 뚫는 게 많이 힘듬)
2. 군 전역 이후로 최대 커리어 달성
(군 입대전에는 GSL4강이 최대였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상금규모,권위가 더 큰
IEM12강)
3. 에이징 커브 극복
(본인 피셜로는 에이징 커브가 올까봐
오히려 연습을 더 했다고 전해집니다.)
특히나 김동원이 종종 객원해설로 출연하는
크랭크TV시청자들은
'역시 대 참치!'
'오늘부터 우리 형은 참치다!'
'동원참치의 힘!'
이라면서 김동원을 찬양했죠.
이번 대회는 프로토스가
힘을 제대로 쓰지도 못했습니다.
12강에서 프로토스 선수
박한솔 선수 유일 진출!
그마저도 12강에서
독일 히어로마린 선수에게 탈락!
결국 8강은 저저,저테만 진행되었죠.
프리이머 대회급 기준으로
공허의 유산 대격변패치 이후로
토스 우승이 전무한 상황.
(그나마 온라인이긴 했지만
조성호가 2020 드림핵 라스트 찬스
우승이 있긴한데
이게 온라인 우승이라
잘 안치는 분위기)
2017이후로 모선핵이 없어진 후로
토스가 제대로 힘을 못쓰네요.
물론 토스 버프 많이 되었습니다.
연결체 리콜도 좋아지고
공허포격기 버프도 받고
충전소 과충전도 생기고
정말 많이 좋아졌습니다.
오히려 너프는 저그가 많이 받았지...
그런데도 또 우승없는 토스....
이번 대회는 그야말로
저그들의 잔치!
그 중에서 가장 압도적이었던 건
역시나 해외저그 원탑
세랄!
2018에 세계대회를 휩쓸고
블리즈컨까지 우승하면서
스타크래프트 최초의외국인 본좌로 등극했죠.
하지만 그 이후에이전같은 느낌은 나오지 않았는지
다소 부진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게 말이 '부진'이지
맨날 결승가던 선수가
결승 전에 탈락을 한 두어번 해서 생긴 이미지.
꾸준히 잘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극복을 하면서상
대적으로 약해진 느낌이지여전히 잘하고 있었음)
그러다가 IEM에서 미친 포스를 뽑냅니다.12강 경기까지세트승 포함 전승으로 진출!
IEM에서 드디어!
오프라인 최초로
다전제로!
세기의 라이벌로 거론되는
조성주 vs 세랄
마랄록이 성사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래도
접전까지 가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세랄이 3:1로 압도하는 그림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이것도 어떻게보면'조성주라서'
그나마 1승을 따낸 걸 수도 있어요.
그리고 레이너와의 결승!
물론 레이너도 정말 미친듯한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계속 잘 버텨면서
3:3 풀세트 접전까지는 갔지만
결국 세랄이 우승트로피를 거머쥐었죠.
(레이너:저그 개사기...)
이렇게 되면 또 저그한테
너프되는 벨페가 올 수도 있겠는데요.
벨런스 패치는 상위권을 기준으로 맞춰집니다.
저그가 2018이후로 프리미어 대회에서 강세.
유럽은 세랄 레이너가 맨날 우승 다 해먹을 정도.
한국은 그나마 조성주,전태양이 있지만
여전히 저그인 이병렬,박령우가 많이 해먹고 있죠.
아마추어나 중위권 게이머입장에서는
'저그가 가뜩이나 어렵고 힘든데
또 너프라고?'
하면서 화가날만 하지만
너프를 계속 먹여도 저그가 우승하니....
이번 대회가
스타크래프트 역사상
한국인이 참여한 해외대회에서
한국인 없이 결승전이 치뤄진
최초의 대회입니다.
아무리 한국인이 부진하더라도
최소한 결승에는 올라는 갔단 말이죠.
그런데 이번에는
4강에 겨우 이병렬 한 명.
이 이유는 두가지가 있겠죠.
한국 스타2 발전이 더디고
해외 스타2가 성장중이고.
냉정하게, 지금 한국 스타2 선수들은
2013~2016때
프로리그,GSL에서 활동하던 선수들이예요.
그나마 선수풀이 유지가 되는 건
군대를 다녀온 선수들이
다시 복귀를 하고 있기 때문인데
그마저도 언제까지 계속될 수는 없는 노롯.
에이징 커브라는 게 있기 때문에
복귀선수라고 해도예전만큼의 폼을 올리기 상당히 힘듭니다
.그럼 걸출한 신인선수가 등장해야하는데....
물론 신인선수들이 일부 등장했지만아
직 조성주,박령우 급의 싹이 보이는 신인은나오지 않는 실정.
그에 반해 해외씬.특히나 유럽씬이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당장에 세랄,레이너도 그렇고
2002년생 클램도 점점 올라오고 있고
언더독이었던 히어로마린도
이제는 상위권으로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유럽선수들 사이에서도
"Those guys(세랄,레이너,클램)이 다 해먹는다"라면서
이들의 장기집권을 비판하지만
계속해서 신인도 등장하면서판이 성장하는 분위기.
스타크래프트가 한국 민속놀이임을 생각할 때에
스타2의 이런 분위기가밝아보이지는 않네요.
마치면서
대회참가하신모든 선수분들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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