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 선수 이야기] 이신형- 물량기계

전쟁을 할 때
물량으로 찍어누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국의 인산인해 전술처럼
단순해보이지만
상대가 우르를 몰려오면
당해내기 힘듭니다.
스타크래프트에서도
물량으로 유명한 선수들이
몇 있습니다.
'앞 마당 먹은 이윤열'
'물량 괴수 도재욱'
이들의 공통점은
같은 시간에 같은 자원을 먹었는데
물량이 더 많은 것이죠.
분명 이 타이밍에
분명 저 자원에
저 정도 물량이 안나와야 정상인데
말도 안되는 물량이 나와버리니
상대입장에서는 전의를 상실하죠.
스타2에서도
물량 하나 기똥찬 선수가 있습니다.
초반부터 스타2 본좌로 등극하여
기본기 하나 탄탄한 선수
바로 이신형입니다!
게임 외적으로도
많은 이슈를 만든 그 선수!
함께 보겠습니다.

이름 이신형
아이디 innovation
종족 테란
소속 Kazi gaming
국방부

거쳐간 팀
STX soul
SK T1

성적
GSL3회우승
2015 IEM우승
2017 SSL시즌1 우승
2019WESG우승
각종 해외대회 우승
GSL 8강이상 성적 다수

별명
물량기계
테란의 마지막 양심
레더본좌
엑신형
최강 징징러

이신형의 첫 시작은
STX Soul.
이 팀은 현재는 BJ로 유명한
김윤중, 변현제, 김성현 등이 있었죠.
2008년부터 기량이 올라오더니
팀의 든든한 A급 선수로
자리매김을 합니다.

STX 팀이
'또라이'가 많기로 소문났죠.
저 위의 멤버만 봐도
지금 방송하는 것만봐도
어느정도 감이 오실겁니다.
그 안에서 이신형도
고통을 받았었죠.
코추행 썰은 진짜 개웃기네요 ㅋㅋ
무슨 승리토템도 아니고 ㅋㅋ
신형형님 코가 너무 커요!
장윤철님과 같은 학교를 다녔다는데
서로 그 당시 친하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상당히 조용했다고 전해집니다.
학교에서 조용하고
연습실에서는 미치광이?

스타1 끝판에
개인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티빙스타리그에서는
'그 녀석'을 만나기도 했죠.
결국에는 탈락했지만
저정도까지 올라온 것만으로도
S급에 오를 기량이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 스타2로 넘어가면서
차원이 다르게 성장합니다.

스타2 전환기때
'레더본좌'라는 별명이 있었습니다.
레더같은 연습중에는
최강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상하게 대회에서는
뭔가 아쉬운 모습.
이에 대한 비아냥으로
'레더에서만 잘한다'라는 의미로
레더본좌라고 불렸습니다.
하지만 그 기량이 어디 안 간다고
결국 꾸준히 방송무대에 나온 덕분에
기량이 만개하여
스타2본좌로 자리메김합니다.

'스타2는 인터페이스가 쉬워서
누구나 물량을 잘 찍어낸다'
스타2에 대한 선수들의 평가입니다.
물론 인터페이스가 상향된 덕분에
저처럼 손이 느린 사람들도
손 쉽게 병력을 찍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신형은 그런 스타2에서
극강의 물량을 보여줍니다.
본인만의 빌드최적화
소위 '아다리'가 있는데
그게 워낙 좋은 선수.
분명히 앞마당 먹은
2베이스 올인 러쉬인데
물량은 3베이스 진출.
크랭크 피셜
'이신형이 방송에 나와서 다행이지
레더였다면 생산핵으로 신고당했다'
이런 스타일은
조성주,변현우 류의
마이크로 컨트롤보다는
물량으로 찍어누르는 스타일입니다.
그 때문에 오래 활동했는데도
손목 통증을 한 번도 호소하지 않은 이신형
(물론 딱 필요할 때만 컨트롤하는 스타일.
가끔씩 미친 컨트롤을 보여줍니다.)

첫 결승에서 역스윕을 당합니다.
3:0으로 압도했는데
그걸 3:4로 패배했죠.
그 당시 김민철 선수도 철벽포스를 뿜어내고 있어서
그런 드라마가 가능했죠.
나중에 인터뷰에서는
'그 당시 아쉬웠지만
실력으로 져서 그렇게 기분나쁘지는 않았다'
라고 말합니다.

기계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경기에서 이기든 지든
표정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게임스타일도
묵묵히 물량뽑아내는 스타일이라
'사람이 아니라 AI같다'
라고 평할 정도.
박진영 해설은
'이 선수...어쩌면 기계일지도 몰라요'
라고 농담할 정도.
물론 이기고 웃참도 잘합니다.
롤을 좋아하기로 유명한데
경기에서 이기고 웃참을 시도하면
'롤하러 갈 생각에
웃음을 못참는 나'
하는 드립이 등장하죠.

2014년 GSL에서
테란 첫 우승자.
그리고 유일한 우승자.
그 당시 테란이 벨런스가 너무 구렸습니다.
'테암울'이라고 불렸던 시기.
손으로 움직일 건 더럽게 많고
이득보는 교전하기도 어렵던 시절.

그리고 군단의 심장
마지막 시즌에서 우승!
처음이자 마지막
군단의 심장 테란 우승자!

메카닉을 즐기는 테란 중 한 명.
스타2의 속도가 빠르고
바이오닉의 효율이 더 좋기 때문에
선수들이 메카닉은 잘 고르지 않지만
이신형은 메카닉도 함께 섞어씁니다.
테란전에서는 빈도가 높고
저그전도 7(바이오닉):3(메카닉)으로 쓰는 편.

억 대회를 먹었습니다.
중국에서 열린 WESG에서
세랄을 꺽고 우승.
이 대회는 월챔 직행권은 없지만
우승상금만 1억인 대회!
(중국이 스타,워크 등의
RTS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스타2도 중국씬이 제법 규모가 있고
돈 많은 부자들이 후원해주기 때문에
상금규모도 빵빵한 듯 합니다.)

아이디의 유래는
SK이노베이션에서 추측됩니다.
어느날 광고보다가
innovation이 멋있어서 지었다고 하는데
SK이노베이션 광고를 보고 지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STX가 해체가 된 뒤에
SK T1에 입단하자
진정으로 SK이노베이션을 완성했죠.
만약에 스타2가 흥했다면
SK이노베이션 광고모델로 썼을지도?

외모에 대한 호불호가 갈립니다.
예전에는 코가 너무 커서
모아이석상같다고 놀림받다가
잘 나간 시점부터는
대우가 달라집니다.
특히나 말끔하게 차려입고
메이컵까지 완벽하면
세상 잘생긴 이신형.
언뜻보면
엑소 찬열과도 닮은 느낌.
황영재해설이 경기시작전에
'이게 엑소야 이신형이야!'
드립을 치면서
'엑신형'이라고도 불리게 되었습니다.

동생이 유명 프로게이머입니다.
바로 SK T1소속 이민형! 구마유시!
종종 이신형의 게임이 잘 풀리는 날에는
'구마유시가 접대롤 해줬네'
하는 농담도 있습니다.

이신형 선수
동생분이 인스타에 그려낸
이신형 선수의 이야기.
7남매의 둘 째로써
가장역할을 한 이신형.
7남매 중 서울대 출신이 많을정도로
똑똑한 가족인데
이신형이 이 학비를 다 내줬다고 합니다.
김윤중의 회고에 따르면
'이신형이 진짜 대박인게
STX때 연봉받은거, 가족들 학비로 다 내는 거 있지'
7남매의 모든 학비를 직접 마련한 이신형.
이것이 리얼 찐멋이지!

징징의 권위자입니다.
할말은 하고 사는 타입.
스타1의 송병구를 뛰어넘는
이신형의 징징.
해당 인터뷰는 전설로 남은
이신형의 뮤탈이 너무 썌요 인터뷰.
1:26초부터 대사입니다.

(질문:
한지원 선수가
테란 '밤까마귀'너프가 시급하다고 했는데
테란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냐)

솔직히 지금 저태전
저그가 더 좋다고 생각을 하고...
저그도 좀 너프를 해야되지 않나...
생각하고 있어요...
(저그는 어떤 걸?)
뮤탈이...너무 쌔요.
뮤탈도 쌔고..
링맹도 좀 쌔서
원심 고리 그거
예전처럼 다시
되돌려야 될 거 같아요

(잠깐 설명
맹독충은 원심고리업그레이드를 하면
굴러가는 걸로 바뀌면서
이동속도가 빨라집니다.
공허의 유산으로 들어와서는
체력+10증가가 추가되어
위력이 더 강해졌습니다.)

토스한테지고
토스사기라고 외치는 가 하면

저그전 극강의 포스를 뽑내고도
저그못이기겠다고 방제를 걸고 ㅋㅋ

테란버프에도
별 감흥없다는 이노좌.
이정도면 극한의 컨셉.

신인으로 떠오른 박한솔 선수(Zoun)
온라인대회에서
이신형의 새로운 담장일진으로 떠올랐습니다.
이신형이 내가 또 지면
GSL기권한다고 선언했다가
진짜로 온라인에서 또졌던 ㅋㅋ
(하지만 해당 대회 기권안한
우리의 이신형 ㅋㅋ)

마음의 소리 관련 짤방도 있습니다.
조석작가님이 스타2를 보신적이
제법 있으신 듯.

특이한 gg를 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보통은 gg가 정석이지만
ww
g
이렇게 치고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팬들의 해석은
ww-->아...종빨에 졌네
g-->개빡치네
종종 노지지도 합니다ㅋㅋ
(온라인 대회에서는
쇼맨쉽으로 노지지로 나갑니다.
상대방이 친한 선수면
노지지가 오히려 재미있는 요소죠)

채팅러쉬 장인입니다.
오프라인 대회와 달리
온라인 대회는 채팅규정이 약한 편이라
저렇게 사담을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친한 선수에게는
저렇게 채팅러쉬를 주고 받는 편.
특히나 상대 견제유닛을 잡아내고
'컷'
하면서 멘탈까지 공격합니다.

인생즐겜러로 유명합니다.
WESG관계자가 본 이신형의 모습.
저 정도되면
경기를 마실하러 온 느낌.
진정한 즐기는 자 모드인가?

올해 8월.
입대와 함께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김동원 선수가
'전역 후 스타2 복귀할 생각있어?'
라고 물어보니
'30살 넘고 스2는 쫌...'
하면서 복귀에 대해서는
불투명하게 말했습니다.
스타1시절부터 지금까지
은퇴없이 달려온 선수이기 때문에
미래에 대해서
고민할 시점이 온 듯 합니다.
그래도 군 전역 후에
많은 선수들이 복귀를 선언했으니
복귀가능성은 열려있습니다.

경기 내적 외적으로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준 이신형 선수!
군 전역후에도
어떤 행보를 보이든
좋은 모습으로 다시 보길 응원합니다!

++
이신형 선수에 대한 별명 중
'빵신형'이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예전 STX시절에
'생긴 모습이 빵셔틀같다'
해서 붙여진 별명인데
이신형 본인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신형 선수가 장난을 좋아하지만
별로 좋은 뜻도 아니고
본인도 좋아하지 않으니
쓰지 않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