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진정한 친구
한 명만 사귀어도
성공한 인생이라고 하죠.
카카오톡 친구 목록에
수 많은 친구들이 있지만
정작 힘들 때
마음 놓고 털 친구는
몇 명 이신가요?
그렇다면 어떤 친구가
진정한 친구일까요?
정 많은 친구?
돈 많은 친구?
능력 좋은 친구?
아니면 모든 걸 다 갖춘 친구?
물론 이런 친구들도 좋고
저런 능력이 있는 친구도 좋지만은
궁극적으로 내 마음을
털어놓아도 마음이 편한 사람.
그런 사람이 진정한 친구가 아닐까요?
에반게리온에 등장한 나기사 카오루.
평생을 외톨이로 보낸 신지에게
진정한 친구가 되면서
등장시간 599초동안
강렬한 임팩트를 주었습니다.
과연 그는 어떤 친구였길래
이런 인상을 주었는지
함께 보겠습니다.
잠깐 들어가기전에
클래식 한 곡 추천드립니다.
베트번 9번 교향곡
47분대에 나오는 합장파트.
환희.
카오루의 등장때마다 등장하는 노래이니
알고보시면 더 좋습니다.
노래는 좋은 거야.
노래는 마음을 윤택하게 해주거든
리린이 만들어 낸 문화의 극치야.
제3 신 동경시가 증발되고
친구들이 떠나서 홀로 남은 신지.
같이 에바를 타고 싸우던
레이의 비밀을 알게되어 심리적 벽을 느끼고
아스카는 이미 폐인이 된 상태.
그렇게 외로운 신지에게
베토벤의 환희를 흥얼거리면서
말을 거는 한 소년!
이 소년의 이름은
나기사 카오루.
제레에서 보낸 피스프칠드런.
아스카의 빈자리를 메꿀
새로운 파일럿이죠.
니가사 라는 이름이 어려운 신지.
카오루는 편하게 부르라고 말합니다.
신지는 이런 카오루의 친절에
얼굴까지 붉힙니다.
(뭔가 이상한 신지의 반응.
저런 부끄러움을 왜 남자한테 보이냐고!)
카오루의 데이터를 받은 네르브.
카오루의 생년월인은 세컨드임팩트와 같은 날.
이외의 정보는 모두 말소되어있습니다.
미사토는 레이와 비슷함을 느낍니다.
배정받자마자
가볍게 싱크로율 테스트를 받는 카오루.
이 테스트에서
믿을 수 없는 결과가 나옵니다.
2호기의 코어교체없이도
싱크로율이 가장 높은 카오루!
(잠깐 설명
에바 설정에 의하면
코어안에 파일럿의 어머니가 있기 때문에
파일럿을 교체하면
코어도 함께 교체해야합니다.
2호기같은 경우에는
아스카 어머니의 모성이 있기 때문에
원래라면 카오루와는
싱크가 안 맞는 것이 정상이죠.
하지만 놀랍게도
싱크가 너무 잘 맞아버리니
미야도 놀라버리는 모습.)
네가 퍼스트 칠드런 이구나.
아야나미 레이.
넌 나와 같구나.
서로 이 별에 살아가는 몸은
리린과 같은 형태를 전해 받는 건가..?
레이에게
자신과 같다고 말하는 카오루.
레이와 같다?
대체 카오루는 뭐길래?
신지는 새로운 친구
카오루에게 관심을 가집니다.
퇴근 후, 일부로 카오루를 기다리며
함께하려는 모습.
환희의 송가가 들리자
카오루가 모습을 보입니다.
카오루는 신지에게
샤워를 하자고 제안합니다.
(여기서부터 시작된
'에반게이온')
일차적 접촉을 극단적으로 피하는구나, 넌.
사람과 접촉하는 것이 무섭니?
타인을 모르면 배신 당할 일도
서로에게 상처 입힐 일도 없지.
하지만 쓸쓸함을 잊을 수도 없어.
인간은 쓸쓸함을 영원히 없앨 수 없어.
인간은 혼자니깐.
단지 잊을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은 살아갈 수 있는 거지.
(게이 조이고! 아님)
신지의 마음을 확인한 카오루.
이제는 손을 맞대면서
신지의 마음에 다가갑니다.
(자...이상한 상상 검지검지)
평생 마음을 닫고있던 신지는
카오루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언제나 인간은
마음에 아픔을 느끼고 있어.
마음이 아픔을 잘 느끼니까
살아가는 것도 힘들다고 느끼지.
글레프(Glass) 같이 섬세해.
특히 너의 마음은.
내가?
그래.
호의라고 할 수 있어.
좋아한다는 의미야.
급기야 사랑고백하는 카오루.
신지는 이런 카오루에게
여태까지 닫았던 마음을
점점 열기 시작합니다.
너 무슨 이야기 하고 싶은 거지?
내게 하고 싶은 말 있지?
여러가지 일이 있었어.여기에 와서
오기 전에는 선생님 댁에 있었어.
평온하고 아무런 사건없는 나날이었지.
단지 그곳에 있기만 한...
하지만 그래도 좋았어.
내가 할 일은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인간이 싫으니?
별로...
어떻게 되는 상관없다고 생각해.
단지, 아버지는 싫었었어.
(어째서 카오루 군에게
이런 얘기를 하는 걸까?)
난 널 만나기 위해
태어난 것일지도 몰라.
카오루에게
여태까지 아무에게도 말한적없는
마음의 이야기까지 꺼내는 신지.
카오루에게 편해지는 신지는
카오루에게 점점 의지합니다.
인간은 '無'에서 아무것도 만들어 낼 수 없어.
인간은 무언가에 의지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인간은 신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신에 필적하는 힘을
손에 넣으려고 하는 남자가 있다.
우리들 이외에 다시 판도라의 상자를
열려고 하는 남자가 있다.
그 속에 있는 희망이 나타나기 전에
상자를 닫으려고 하는 남자가 있다.
희망...?
그게 리린의 희망인가요?
희망의 형태는
인간의 수만큼 존재한다.
희망이란 인간의 마음 밖에는
존재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우리들의 희망이
구상화되려고 하고 있다.
그것은 거짓 계승자인
검은 기츠키로부터의 우리들, 인류.
그 시조인 릴리스.
그리고 정통 계승자인
잃어버린 하얀 기츠키로부터의 사도
그 시조인 아담.
그 세루베지가 된 혼은 너밖에 없다.
하지만 재생된 육체는 이미
이카리의 손에 있다.
신지군의 아버지
그도 나와 마찬가지인가...?
그렇기 때문에 네게 맡기는 것이다.
우리들의 소망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걸 위해 지금
여기에 있는 거니까요.
모든 것은 리린의 흐름대로...
은밀한 곳에서
제레와 대화하는 카오루.
어떻게 별다른 기구없이
제레와 대화하는 건지...
대체 그와 제레는
뭘 꾸미고 있는 걸까요?
미사토는 믿을 수 없는 자료를 입수합니다.
카오루가 싱크로율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는 것!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신적인 능력!
이쯤되면 무서워진다.
리츠코는 그의 정체를 말합니다.
사...도??
자, 가자
이리 오렴, 아담의 분신.
그리고 리린의 종.
9번 교향곡이 울리면서
2호기와 함께
센티널 도그마로 내려가는 카오루.
센티널 도그마엔 패턴 청!
사도의 신호가 잡힙니다.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카오루 군이... 그가 사도였다니...!
그런 건 거짓말이야!
카오루가 사도라는 사실에 충격받은 신지.
이제서야 마음을 여는 친구를 얻은 신지는
그 친구가 적이라는 사실에
분노합니다.
배신했겠다!
내 마음을 배신했겠다!
아버지랑 똑같이... 배신했겠다!
예전에 아버지가 그랬듯이
결국 카오루도
자신을 가지고 놀았다고 생각한 신지.
신지는 배신감을 느끼고
카오루를 마주합니다.
신지를 마중한 카오루.
친구로써 신지를 기다렸습니다.
카오루와 함께 온 2호기.
카오루는 자유자재로
2호기를 움직입니다.
그리고 초호기를 공격하는 2호기!
에바 시리즈.
아담에게서 태어나,
인간에게 있어 저주받아 마땅한 존재.
그것을 이용해서까지
살아남으려고 하는 리린.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어.
비록 카오루에게
배신을 당했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절친과
싸울 수 없는 신지.
신지는 그만두라고 말하지만
이 싸움은 멈추지 않습니다.
에바는 나와 똑같은 몸으로 되어있어.
나도 아담에게서 태어났으니까 말이야.
영혼만 없다면 동화할 수 있지.
이 2호기의 영혼은 지금,
자신의 의지로 갇혀 있으니깐.
에바가 본래 아담의 복제품이듯이
자신도 에바와 같기 때문에
에바를 자유자재로 조종할 수 있다는 카오루
(잠깐 설명
에바를 조종하는 능력은
사도 중에서 카오루가 유일한 것 같습니다.
다른 사도도 이런 능력이 있었다면
에반게리온은 1화에서 끝났을수도)
실수로 초호기의 손이 미끄러져
카오루에게 나이프가 가는 순간!
전개되는 AT 필드!
AT 필드?
그래. 너희들 리린은
그렇게 부르고 있었지.
어떤 사람에게도 범해 지지 않는,
성스러운 영역.
마음의 빛.
리린도 알고 있지.
AT필드는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마음의 벽이라는 것을!
그런 거 몰라! 카오루군!
어려운 말을 카오루.
AT필드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마음의 벽?
사실 AT필드는
사도,에바만의 특수 방어시스템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이 가진 AT필드.
이 AT필드가 있기 때문에
사람이 형체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죠.
카오루는 최강의 AT필드를 발동합니다.
말그대로 결계같은 AT필드.
센트널도그마로
카오루가 진입할 시에
자폭을 할 네르브였지만
이 때문에 모든 신호가 전부 차단되어
물거품이 됩니다.
눈 빛 한 번으로
패왕색기처럼
헤븐스 도어를 여는 카오루.
천국의 문을 연 카오루는
천국을 만들 수 있을지.
아담.
우리들의 어머니 격인 존재.
아담에게 태어난 것은
아담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되는 것인가?
인간을 멸망시켜서까지.
인류를 멸망시키기 위해
아담으로 돌아가서
임팩트를 일으켜야하는 사실에
슬픔을 느낀 카오루.
하지만 센트널도그마의 거인은
아담이 아닌 릴리스!
카오루는 그제서야
제레에게 뒷통수를 맞았음을 깨닫습니다.
카오루는 이것이 진정으로
신지가 원하는 것이 아님을 알고있습니다.
(잠깐 설명
세컨드 임팩트 때,
육체는 회수하지 못했지만
영혼은 어떻게 회수하여
카오루가 됩니다.
신을 함부로 인간으로 격하시킨 셈이니
이 죄는 인류멸망으로 갚아야하죠.
제레는 카오루에게
'센트널도그마에 원래 아담의 육체가 있다'
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그리고 그로써 인류는 멸망할 것이라고 말하죠.
하지만 실제로는 원래 아담의 육체가 아닌
릴리스 였던 것.
'릴리스랑 결합해도 임팩트인데
아담과 결합하는 것과 차이가 뭔가요?'
아담과 결합하면
아담의 자손인 사도가 승리하여
인류는 멸망합니다.
하지만 릴리스와의 결합은 다릅니다.
아담과 릴리스의 결합은
금지된 융합이라고 불립니다.
서로 아예 다른 종이기 때문이죠.
릴리스는 사도와 달리
인간의 편이기 때문.
이런 릴리스와 사도가 합쳐진다면
새로운 종이 탄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종에게
'이전의 종을 어떻게 할까'
라는 물음이 주어집니다.
그 선택에 따라서
창조나 멸망이냐가 갈리죠.
제레는 새로운 종의 탄생으로
자신들의 의지를 전달하여
인류가 인류 스스로 속죄하게 한다는
망상을 펼쳤던 것이죠.)
고마워 신지군.
2호기는 네가 멈춰주길 바랐어.
그렇지 않았다면
그녀와 계속 살아가야 했을지도 모르니깐 말이야.
카오루 군... 어째서...
내가 계속 살아남는 것이,
나의 운명이니까.
결과적으로, 인간이 멸망하더라도...
하지만, 이대로 죽지 않을 수 있어.
생과 사는 같은 가치야. 내게는 말이야
자신의 죽음
그것이 유일한 나의 절대적 자유지.
무슨 소리야...
카오루 군...
네가 뭘 말하고 있는지 모르겠어.
카오루 군...
유언이야.
자, 나를 없애줘.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이 없어질 수도 있어.
미래를 얻을 수 있는 생명체는
하나 밖에 선택되지 않았어.
그리고 너는 죽어야 할 존재가 아니야.
카오루는 신지에게 유언을 남깁니다.
사도인 자신이 살아있다면
인류는 멸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카오루는 절친인 신지가
죽어야할 존재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잠깐 위에 있는
각성한 릴리스,
레이를 보고 미소를 짓습니다.
사도를 대표하여
인간의 대표인 릴리스에게
죄를 사하는 카오루.
너희들에게는 미래가 필요해.
고마워.
너와 만날 수 있어서... 기뻤어...
인류의 희망을 위해 자신을 죽여달라는 카오루.
신지는 자신의 유일한 친구
카오루를 스스로 죽이기 힘듭니다.
그래서 계속 괴로워하면서
카오루를 붙잡고 있습니다.
24화 보면 1분 동안
카오루를 잡는 장면이 그대로 나오죠.
상당히 파격적인 장면으로
그만큼 신지가 카오루를 죽을 때
엄청난 고뇌를 했음을 보여줍니다.
결국 카오루는 목이 잘려나가
생을 마감합니다.
처음으로 좋아한다는 말을 들은 신지.
신지는 그런 카오루를 죽였다는 것에
큰 죄책을 느낍니다.
멘탈이 붕괴된 신지.
제레의 공격으로
학살당하는 네르브.
미사토와 아스카의 죽음.
에바 시리즈가 일으킨 의식.
리리스로 부활한 레이.
짧은 순간동안 많은 일들이 벌어지면서
신지의 자아가 버티는데에도
한계에 다다릅니다.
이제 신지는
죽고싶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더 이상 자신이 벌어지는 일에
회피하고 싶은 신지.
이 때!
릴리스는 카오루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카오루를 좋아하는 신지는
카오루의 모습에 안정감을 느끼고
릴리스와 결합을 시도합니다.
(저게 환영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저는 '애니팬더'님 해석을 참고했습니다.
레이가 릴리스로 부활할 때
겐도가 가진 아담 육체를 먹튀합니다.
카오루의 영혼은 계속 부활해서
그 육체에 들어갔고
릴리스와 결합하면서
찐 카오루가 나온 것으로 봤습니다.)
신지의 내면을 들여본 릴리스.
신지는 아무도 자신을 알아주지 않고
나를 힘들게 한가고 말하면서
모두 죽어버리라고 말합니다.
결국, 신지의 소원대로
릴리스는 모든 인간의 AT필드를 소멸시킵니다.
인간은 모두 형태를 잃어
태초의 형태
LCL로 환원이 되었고
하나로 합쳐지게 됩니다.
하지만 아무도 없는
공허만이 남습니다.
하지만 이런 세상에서
더 큰 고독감을 느낀 신지.
신지는 자신의 원하는 세계가
이런 것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아담과 리리스는
(카오루와 레이)
신지에게 사람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신지에게 전해주면서
신지의 바람대로
다시 원래대로 되돌립니다.
신지의 소원대로
보완은 중단이 됩니다.
스스로가 스스로의 의지로
스스로를 인식할 수 있다면
모두가 다시 원래의 육체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희망을 남겨줍니다.
이로써 카오루는
신지가 진정으로 원하는 세계를 만들어줍니다.
친구란 무엇일까.
많은 정답이 있지만
진정을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드리는 사람이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외로운 삶을 살았던 신지.
그 마음을 전부 다 수용하고
신지를 위한 세상을 만들어준 카오루.
물론 이런 친구를 기다려도 좋습니다.
이런 친구를 바라고 있어도 좋고요.
하지만 먼저 자신이
카오루같은 친구가 된다면
주변에 카오루 같은 친구들로
넘쳐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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