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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꺽이지 않은 마음!2023 IEM월드챔피언쉽

스타크래프트이야기(스타1,스타2)

by Tabris4547 2023. 2. 1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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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갓겜 스타2.

세계적으로 흥행한 게임인만큼

세계 대회가 자주 열립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대회는

연초에 열리는 IEM카토비체 대회입니다.

연초에 열리는 대회이지만

사실상 한해 마무리 농사라고 할 만큼

엄청난 규모의 대회.

2023대회이지만 사실상 2022 총 결산대회인 IEM월드챔피언쉽.

대회 규모가 엄청난 만큼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으로 경기를 펼치고

각본없는 드라마를 만들어냅니다.

이번 2023 IEM에서는 무슨 이슈가 있었을까요?

 

돌아온 썬펠레

군 전역 후

다시 활동을 시작한 전태양 선수.

아쉽게 2022 말에 전역한지라

아직 기량이 예전만큼 회복하지 못했고

현재는 스타1과 병행하면서 방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선수로 안뛰어도

승부예측은 못참지!

2020 GSL때 기적의 승부예측으로

썬펠레가 된 전태양.

이번에 저승사자 답게

우승후보들이 대 이변을 맞이했으니...

 

고마워 성주야.

이젠 어떤 러쉬에도 무섭지가 않아

조성주 담당 맛집을 넘어

모두의 맛집이 되어버린 강민수(Solar).

맨날 찰지게 맞고 지다보니

스타2 동네북 이미지가 생겼습니다.

특히나 조성주한테 신나게 얻어터지고

매번 고배를 마시기 때문에

실력이 저평가된 선수.

하지만 조성주만 아니라면

그 누구도 무섭지 않다!

24강에서 조1위로 진출하여

8강에 안착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물론 8강에서 조성주를 만나 또 졌...

 

 

또랄, 또이너 공식의 붕괴

가장 큰 이변은

'또랄 또이너'의 탈락입니다.

유럽권 최고의 선수인

세랄(필란드)와 레이너(이탈리아)

유럽권 대회만 열었다하면

이 두 사람이 매번 결승에서 만났고

세계대회에서도 한국인 선수들을 상대로 무쌍을 찍을 정도로

엄청난 기량을 선보입니다.

그래서 '또랄 또이너'라는 말이 생겨났고

유럽선수들도

'Those Guys'라면서 견제합니다.

누가보더라도 이 둘은 결승.

못해도 4강을 예상했습니다.

그런데...대 이변이 발생했으니...

세랄 8강 탈락

레이너 8강 탈락.

스타1으로 치면

이영호가 8강에서 떨어진 급의 충격.

그것도 김택용,송병구,정명훈 이런 사람들을 만난 것도 아니고

원래 우승권과 거리가 있는 선수들한테 떨어졌다면

그 충격은 배가 됩니다.

 

희밤맨, 각성하다

그 무시무시한 세랄을 떨어뜨린 선수는 과연 누구냐.

바로 작년 GSL준우승자인

신희범(Ragnarok)

신희범 선수는 꾸준히 잘한 게이머이지만

매번 GSL16강권에 머물렀고

세계대회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작년에 GSL준우승을 달성하고 각성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24강에서 조1위로 진출하고

세랄을 8강에서 잡아내는 쾌거를 이룹니다.

아직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는 못했지만

세계최강 세랄을 꺽었다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증명했습니다.

 

중요한 건 꺽이지 않는 마음,

올리베이라 우승!

하지만 가장 큰 이변은

아무도 크게 언급하지 않았던

올리베이라 선수의 활약이었습니다.

올리베이라 선수는 원래 Time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해온

중국 프로게이머로, 작년 말에 닉네임을 변경했습니다.

중국에서 스타2 대회를 자주열어

자국대회에서 우승을 휩쓰는

'중국의 조성주'라는 별명을 가진 선수.

하지만 세계의 벽은 높았다.

14억 인구 중 스타2를 가장 잘하는 선수지만

매번 세계대회에서는 8강권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다가 이번 IEM에서 역사를 써내려갔습니다.

우선 8강에서 레이너를 3:2로 승리!

그것도 역스윕으로 2:0에서 2:3까지 만들어서 역전했습니다.

생방송으로 보면서

처음 두 세트를 레이너가 스무스하게 이기길래

"아직 올리베이라는 안되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둘의 상대전적이 레이너 승리 90%가 넘어갈 정도로

인간상성 중 극 인간상성.

그런데 어라??이걸 3판 연속을 따낸다고???

올리베이라 선수도 

"이건 기적이다"라고 말하면서 기뻐했습니다.

 

자다가 새벽 5시 정도에 눈이 떠져서

결승이 누구인가 봤더니

조성주 vs 올리베이라???

올레비이라가 4강에서 김준호까지 잡았다고???

그래도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조성주의 우승을 점쳤습니다.

조성주는 테테전 최강자라고 불리고

매번 올리베이라를 신나게 뚜둘겨패는 악당인지라

스무스하게 조성주 우승이겠구나 예상했는데...

 

(3세트부터 봤음)

어라?1:1??

올리베이라도 좀 치네.

 

(3,4세트 올리베이라 승)

어...이건 성주가 좀 무리했는데...

그래도 올리베이라가 잘 하긴 했어.

그래도 조성주인데 

한 세트 따낼 수 있을거야.

 

(5세트 중반까지)

이게 조성주지! 진짜 조성주 개 유리하다!

이건 전태양와도 힘들어.

 

(5세트 후반)

응???잠깐?

왜 올리베이라가 역전했지?

어??인구수 뭐야??

와...개잘했다...

 

5세트는 조성주가 분명 잘했습니다.

정석대로 판 잘 만들었고

중반까지 조성주가 엄청 유리했습니다.

그런데 불리한 상황을 운영싸움으로 끌고가더니

어라?이걸 이겨???

8강 대진이 성사되었을때 모 사이트에서 발표한

예상 승률.

올리베이라 0.37%.

올리베이라 선수 본인도 '기적'이라고 인정했듯이

정말 아무도 올리베이라 선수가 8강을 넘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0.37%의 기적을 뚫고 

4강과 결승까지 뚫었으니

그야말로 기적의 스토리.

https://tgd.kr/s/tvcrank/68747618

 

크랭크_ - 어제 타임 중국어 멘트 해석 - 트게더

정말로 불가능한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사람도 우승을 해냈잖아요 전 전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어요 작년은 정말 정말로 너무 힘들었어요 진짜 올해가 내 커리어 마지막인가 하는 생각도

tgd.kr

올리베이라 선수의 눈물겨운 인터뷰.

중요한 건 꺽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게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트로피 받고 오열하는 올리베이라.

옆에 해석해주는 스미스 님도 눈물 글썽이셨습니다.

2019 어윤수 우승을 뛰어넘을

최고의 스토리라고 할만큼

감동벅찬 우승이었습니다.

 

올리베이라 우승이 준 의미

 

'우승 기득권'의 붕괴가 있습니다.

사실 스타2 판이 고이다보니깐

매번 결승에 봤던 사람만 올라옵니다.

매번 4강 대진보면

조성주 이병렬 박령우 김준호 세랄 레이너

이 맴버들이 돌아가면서 해먹는 기분.

물론 이 사람들이 그만큼 실력이 뛰어나지만

한편으로는 '맨날 똑같아서 지겹다'라는 인상도 지울 수 없습니다.

언더독 중 언더독이었지만

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한 올리베이라 덕분에

고여있는 우승 기득권이 붕괴된 것으로 보입니다.

 

두번째는 스타2 세계대회 지속의 파란불입니다.

우승상금 1억대회가 열릴 정도로

중국 내의 스타2 인기는 높습니다.

하지만 세계무대에서는

그 인기와는 무색하게

중국 선수의 활약을 보기 힘들었습니다.

심지어 중국대회에서 한국인이 우승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보니

중국인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제대로 스크래치.

그러다가 이번에 올리베이라 선수가 

그동안 쫀심상한 중국 스타2 팬들의 위상을 높여줬습니다.

지금도 중국 내에서

스타2 프로리그가 열리면서 대회를 이어오고있는데

이번 올리베이라 선수의 우승으로

다양한 대회가 더 열리지 않을까 기대를 또 해봅니다.

('중국'의 모든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중국하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저에게는 더 큽니다.

하지만 스타2 선수들의 입장, 그리고 씬의 활성화를 생각한다면

중국의 자본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거라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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