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에 대한 스포가 있습니다)
우리는 지친 몸을 이끌로
매일 매일 어디론가 향합니다.
사람들이 붐비는 아침 지하철.
서로 각자의 꿈.
내일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각자의 자리에 나아갑니다.
신성 브리타니아 제국의 황태자였던
를르슈 비 브리타니아도
더 나은 내일을 원했습니다.
어릴 때 의문의 괴한으로
어머니를 잃고 여동생 나나리는
그 충격으로 눈과 다리를 못 쓰게 됩니다.
어머니의 죽음을
별거 없이 넘기는 황제의 태도에
황위 계승권도 포기한 를르슈.
그렇게 어머니를 잃는 를르슈는
동생과 함께 일본에 보내지게 됩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일본을 침공해온 브리타니아 제국!
를르슈는 브리타니아에 분노합니다.
언젠가는 자신의 조국이었던
브리타니아를 박살내겠다고 선포하죠.
하지만 그런 다짐과는 달리
평범한 를르슈 람페르지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됩니다.
그런 그에게
터닝포인트가 찾아옵니다.
우연히 테러조직에 휘말리다가
정체불명의 소녀를 만납니다.
그 소녀는 를르슈에게
특별한 능력을 줍니다.
그 힘은 '기아스'
를르슈의 기아스는
상대방의 눈을 보고 명령할 경우
거역하지 못하는 절대복종을 하게 만듭니다.
명령을 받은 사람은 그 기억이 없이
무의식적으로 명령을 따르게 됩니다.
이 능력을 얻은 를르슈는
세상을 바꾸려고 합니다.
기적을 일으키는 사나이
'제로'라는 이름으로.
그는 일본내의 저항군을 규합하여
'흑의 기사단'을 만듭니다.
이로써 어릴 적 선언했던
브리타니아를 박살내기로 마음먹은 를르슈.
얼마 전에 배웠어요.
일본의 약속 방법. 거짓말하면 바늘 천 개 삼키기.
손가락 걸고 약속!
무서운걸.
바늘을 천 개나 삼키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맞아요.
그러니깐 거짓말은 하면 안 돼요.
괜찮아. 난 거짓말 안 하니까.
하지만 를르슈는 또 하나의 가면을 썼습니다.
자신이 제로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라는 가면.
만약 자신이 제로로 활동하게 되면
자신의 일상은 없어지고
그러면 무엇보다도
여동생의 앞날이 깜깜합니다.
여동생에게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를르슈는
여동생 앞에서 가면을 쓰고 거짓말을 하죠.
를르슈는 천 개의 바늘을 삼킨만큼의
고통을 겪어야했습니다.
첫사랑의 죽음,
친한 친구와의 결별 등
수많은 바늘이
그를 찔렀습니다.
특히나 를르슈의 오랜 절친이자
유폐미아의 기사였던 스자쿠는
를르슈가
유폐미아를 조종하고 죽였다는 사실을 알고
10년 동안 이어진
우정의 끈조차 끊어버렸습니다.
바늘을 삼키면서도
를르슈는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여동생에게 자상하고
따뜻한 세계를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자상한 세계를 위해
잔인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길고 긴 전쟁끝에
마침에 자신의 아버지이자
브리타니아의 황제
샤를을 만난 를르슈.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서 물어봅니다.
웃기는 일이구나.
남에겐 진실을 구하는가
지금까지 거짓만을 꾸며온 네가?
그렇다. 난 계속 거짓말을 해왔다.
본심마저도 숨기고. 하지만 당연하지 않는가?
타인에 맞추는 건 상황을 따르는 것.
그렇지 않고선 커뮤니티란 존재하지 않는다.
(중략)
사회 앞에서 모두 다른 얼굴을 한다.
하지만 그게 죄일까?
진짜 얼굴이란 뭐냐?
(중략)
이미 우린 페르소나 없이는
살아가지 못하게 되었다.
틀렸다.
영원히 거짓만은 필요 없다는 걸 깨달을 때,
페르소나는 없어진다.
서로를 이해하기만 하면 다툼은 없어질 것이다.
그곳에서 샤를이 꿈꾸는 세상을 봅니다.
샤를이 원하는 세상은
거짓이 없는 솔직한 세상.
샤를이 왕위에 오르기 전이었던 어린 시절.
배신이 판치는 날들을 기억합니다.
서로 속고 속이며
등 뒤에서 칼을 쫒던 그 시절.
샤를은 거짓이 있기 때문에
이런 비극이 반복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거짓이 없는
모두가 솔직한 세상을 만들고자했습니다.
이를 위해, 아내가 죽은 것으로 위장하여
를르슈를 속였습니다.
샤를의 말한 이 세계
'라그나로크의 접속'에서는
영원히 살 수 있기 때문에
육체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난 내가 지키고 싶다고 생각한
모든 것을 위해 싸워왔다.
결과를 추구한다면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안 돼.
그러기 위한 수단은
뭔가를 부정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나는...
난 너를
네 생각을 인정하지 않는다.
인간은 왜 거짓말을 하는가.
그건 누군가와 다투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뭔가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있는 그대로 충분한 세계에는
변화가 없다.
산다고 하지 않는다.
기억의 세계나 마찬가지.
완결된 닫힌 세계.
난 거부하겠다.
샤를의 세계가
닫혀있는 죽음의 세계라고 지적한 를르슈.
그는 를르슈를 부정하면서
사람이 왜 거짓말을 하는지 말합니다.
거짓말은 누군가를 속이기 위해서만 하는것이 아닌
무언가를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변화가 없는 세계는
산다고 할 수 없는 세계라고 반박합니다.
그래도 죽은 사람과 하나가 될 수 있으니
좋은 세계가 아니냐고 어머니가 말하지만
를르슈는 더 분노합니다.
역시 그런가...
너희는 그걸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강요된 선의다.
악의와 어떤 차이도 없다.
모두 언젠가 알게 될 때가 온다.
그런 때는 안와!
단 하나 확실해진 게 있다.
너희는
나와 나나리에게
선의를 베풀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너희는
나와 나나리를 버린거야!
하지만 그건 지키려고...
일본과 브리타니아의 전쟁을
막지 않은 건 어째서냐.
계획을 우선시 한 너희는
이미 우리가 살아있든 죽어있든
상관 없었다.
그렇기에 버렸다.
자기만족에 불과한 변명만을 남기고
그렇지 않아.
지금 말했잖는가
죽은 사람도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미래같은 건 보고있지 않는 거야!
미래는 라크나로크의 접속
그 앞에 있다.
나니리도 말했던 상냥한 세계는
아냐!
너희가 주장하는 건
자신에게 상냥한 세계야!
하지만 나나리가 원했던 건 분명!
타인에게 상냥해질 수 있는 세계였어!
샤를의 본질을 꿰뚫은 를르슈.
그 세계는 결국
'샤를에게만 상낭햔 세계'
선의를 가장한 악의일뿐이었습니다.
라그나로크의 접속을 막기위해
기아스를 발동하는 를르슈.
자신의 소망으로 각성하여
시스템진행을 막습니다.
결국 이로써 샤를부부는 시스템과 함께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과연 를르슈가 바라는 세계는
어떻게 만들지...
얼마 뒤,
자신이 샤를을 죽였다고 말하면서
황제의 자리에 오른 를르슈!
그는 스자쿠를 자신의 기사로 임명하여
몸을 지키고
기아스로 사람들을 복종시킵니다.
그의 공포정치로
사람들이 두려움에 떱니다.
이런 를르슈에 맞서는 세력.
슈나이젤 브리타니아와 전쟁을 하게 됩니다.
슈나이젤은 그의 이동요쇄 다모클래스에서
'프레이어'라는 대량학살 병기를 사용합니다.
단순히 를르슈에 대한 공격을 넘어,
세계를 재앙으로 물들려고 합니다.
그는 사람들이
서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그를 위해서 힘과 시스템으로
평화를 가져와야 하며
프레이어 사용의 정당성을 주장합니다.
혈투끝에 다모클래스에 들어간 를르슈.
슈나이젤과 논쟁합니다.
내가 읽어낸 건 당신의 본질이다.
당신은 언제나 지지 않은 게임을 한다.
그러니 내가 다모클레스를 포기하리라고?
슈나이젤.
당신은 이번에야말로 질 것이다.
말하자면 날 죽이겠다고
질문하고 싶다.
당신은 다모클래스로 세계를 쥐고 싶었는가?
그렇지 않아.
난 그저 모두가 원하는 걸
평화를 만들고 싶을 뿐이야.
인간의 본질을 무시하고서라도?
견해 차이지.
당신은 오늘이란 날로
세계를 고정하려 했다.
변화 없는 일상을
살아있다고 하진 않는다.
그건 그저 경험이다.
하지만 그걸 쌓는 걸
지식이라 한다만
역시 당신은 우수해
너무 우수하기에 보질 못하지.
그렇다.
황제 샤를은 어제를 추구했다.
당신은 오늘을
하지만 난 내일을 원한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빠질지 몰라
아니, 좋아진다.
비록 아무리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간은 끊임없이
행복을 추구하니까.
그게 욕망으로 이어지는데도
어리석음이 지나쳤군.
그건 감정에 불과해.
희망이나 꿈이란 이름의
근거 없는 허상.
그게 황족이란 기호로
세계를 내려다보던
당신의 한계다.
난 몇 번이나 봐왔다.
불행에 저항하는 자.
미래를 추구하는 자.
모두가 행복을 바라며
발버둥 치고 있었다.
기아스도
가면도
그 근원은...
모순이야.
타인의 의사를 계속 부정해온 네가
이제 와서 남의 의사를
존재를 긍정하려는 건
그만 됐어.
날 죽여라.
하지만 너도 프레이아로 사라지게 돼.
우리 생명으로 세계에 평화를.
그렇기에 당신에게 난
제로를 위해 일하라는 말을
선물하지...
슈나이젤은 '오늘'을 원합니다.
그래서 비록 몇 명이 희생을 당하더라도,
그냥 그대로 있는 '현재'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슈나이젤의 세계도
샤를의 세계처럼 변화가 없습니다.
샤를의 세계는 '기억'이라면
슈나이젤의 세계는 '경험'입니다.
반면 를르슈는 '내일'을 원합니다.
비록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좀 더 나아질 수 있는
'발전'을 원합니다.
슈나이젤은
이런 생각이 '단순한 감정'이라고 치부합니다.
하지만 를르슈는 이 감정들 때문에
내일이 있음을 확신합니다.
슈나이젤과 달리
밑바닥부터 경험한 를르슈는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봐왔기 때문입니다.
슈나이젤의 사고를
미리 읽어낸 를르슈는
사전 녹화로
슈나이젤의 방심을 유도한 뒤
가아스를 걸어버리며
완벽한 체크메이트를 날립니다.
슈나이젤까지 정복하면서
세계를 재패한 황제를르슈.
그런데 그는 도대체 왜!
공포정치를 하면서
세계를 지배하려는 걸까요?
그가 만드는 세계도
상냥하지 않는 세계인데...
세계의 모든 악행을
자신에게로 돌리는 를르슈.
그것이 바로 그가 원했던 것.
스자쿠에게 제로의 가면을 주며
'제로가 악덕황제 를르슈를 처리하여
사람들을 해방시킨다'라는
제로레퀴엠을 계획합니다.
세계의 모든 증오를 한 몸에 받은 를르슈는
새로운 세계를 위해 자신을 희생합니다.
결국, 그의 희생으로
세계는 조금씩 평화롭게 흘러갑니다.
과거에만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화려한 과거에 취해
옛날 추억 속에 갇혀사는 불행을 자초합니다
오늘만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매일매일을 새로운 하루살이로
계속된 삶을 살아가려고 합니다
내일을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비록 불행한 과거 속에 살았고
현재도 시련이 있지만
언젠간 나아질 거라는
희망으로 좀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갑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인가요?
[풀메탈패닉? 후못후!]정신없이 즐기는 병맛 개그 (0) | 2021.10.27 |
---|---|
[데스노트] 이카루스는 태양에 다다를 수 없다 (0) | 2021.10.27 |
[마이트가인] 내가 통속의 뇌라면? (0) | 2021.10.23 |
[그렌라간] 결말을 알아도 짜릿한 롤러코스터 (2) | 2021.10.23 |
[강철의 연금술사]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0) | 2021.10.22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