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서류 제출전 합격자소서를 읽고있는 당신!
면접보기 전 면접 기출을 분석하고 있는 당신!
혹시 선배들한테 합격자소서를 공유받지 못했다거나
면접기출을 알지못하니 떨어질까 걱정되신다고요?
전혀! 그럴 필요없습니다.
여러분의 생각보다 크게 중요하지 않거든요.
정말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이니까요.
합격자소서를 통해 자소서 문항에 대한 가이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성장과정 어떻게 쓸지 막막한데, 이런 식으로 써볼까?
지원동기 이런 식으로도 쓸 수 있네.
자기 자신을 나타낼 키워드?오 이런 방법도 있구나.
이 정도로 막막한 문항에 대한 가이드효과로 좋습니다.
하지만 세세하게 분석을 하기 시작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납니다.
"해외자원봉사하다가 큰 뜻을 얻었다고?
나는 그런거 안했으니 합격못하는거 아니야??"
"대기업 인턴때 이런 걸 배웠다고 적었네.
그런데 난 알바도 제대로 한 게 없는데..."
"교내 대회 우승??난 장려도 겨우 했는데..."
이런 식으로 합격자소서 내의 스팩과 여러분들을 비교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속으로 '이미 밀린다'고 인식하고 자소서를 적기 시작합니다.
'경력있는 신입'편에서 이야기했듯이
스팩 그 자체보다도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냐가 더 중요한데
핀트를 잘못잡고 스스로 패배의식에 잡힐 수 있습니다.
'왜 합격했는지'에 대한 공식적인 피드백이 없어
왜 그 당시에 합격을 했는지 알 방법도 없습니다.
기업 채용담당자가 이런 이유로 좋게 봤다고 공식적으로 이야기하는게 아닌한
우리는 그 자소서가 왜 뽑혔는지 알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 이유를 찾다가, 가장 눈에 띄는 '스팩'이 기억에 남을 수 밖에 없죠.
만약 그 사람이 '정말 스팩이 뛰어나다'해서 이력서만 보고 합격할 정도인데
자소서는 형편이 없는 경우일 수 있습니다.
그런 자소서를 보면서 '합격자소서니깐 분석 제대로 해야지'한다면 역효과가 날 수 있겠죠.
우리는 그 자소서를 쓴 사람이 면접까지 합격했는지 여부를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사담당자 입장에서는 '서류상...좀...오버한게 있지만...면접으로 확인해보자'라고 뽑았다가
면접을 보고나서 '음...그냥 허세였네'하면서 떨어트렸을 수도 있습니다.
또, 어제의 '합격'자소서가 오늘의 '불합격'자소서가 될 수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눈에 띄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는데
지금다시보니 그저그런 사람으로 비춰질 수 있고요.
이는 타 지원자들과의 비교,평가하는 사람의 변화 등으로
충분히 바뀔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기업에서는
"저번에 합격한 자소서 가급적 새롭게 써달라"고 말합니다.
그 자소서를 그대로 똑같이 좋게 본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죠)
면접기출을 통해 이런 류의 질문이 나오는지 점검할 기회가 됩니다.
이 회사는 이런 스타일의 인재를 원하는지 체크할 수 있고요.
이공계의 경우, 기술 그 자체를 물어볼 수 있기 때문에 의미가 클 수 있고요.
합격자소서때 말한 것 처럼, 가볍게 한 번 훑는 느낌으로 읽는 건 권장하지만
지나치게 "이런 질문에 완벽히 대처해야지!"라고 집착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면접자마다 이력서 내의 활동이 다르기에 질문도 각기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면접 기출로
"8대 공정 중 엣지 공정에 대해서 설명해봐라"는 게 있습니다.
이 질문은 어떤 직무에 나왔을 거 같나요?
메모리나 파운드리 사업부의 공정기술/공정설계/설비 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질문이 가전사업부 생산관리 직무에 나올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
가전쪽 면접관들이 반도체 공정에 대해서 디테일하게 모르고
거긴 반도체가 아닌지라 굳이 물어볼 이유가 없습니다.
질문을 하더라도 딱히 크게 변별력있는 편도 아니고요.
그런데 종종 '기출에 나왔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이런 걸 전혀 고려하지 않은체 답변을 달달달 외우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같은 사업부의 같은 직무라면?
이러면 어느정도 도움이 될 지점들이 많습니다.
해당 사업부 분위기/해당 사업부에서 원하는 인재도 파악할 수 있겠죠.
하지만 '질문 그 자체'에 너무 목매는 건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각자마다 활동이 다르기에 물어보는 게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고, 답도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가전사업부에 sw직무로 지원한 두 사람이 있습니다.
한쪽은 웹 개발을,한쪽은 임베디드쪽 개발을 해왔습니다.
두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질문도 그것에 맞춰 질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웹을 하신 분께는 http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게 당연하다면
임베디드를 하신 분께는 gpio가 뭔지를 묻는게 당연합니다.
각 영역의 지식까지 모두 알면 베스트겠지만,
다른 영역의 지식을 모른다고 "너 이것도 몰라?탈락!"이런 건 상식적으로도 말이 안되죠.
위에서도 계속 언급했듯이
'합격자소서,기출질문 절대 보지마'라는 게 아닙니다.
참고자료를 보면서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효과도 있고
앞서 설명했듯이
도움이 되는 지점들도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것들이 결코 '본질적'인 건 아닙니다.
"이 직무 지원자도 적어서 기출질문도 없는데...나 망한거 아니야?"
라는 걱정을 할 이유가 없다는 거죠.
중요한 건 본인 자신입니다.
본인이 어떻게 살아왔고
이걸 어떻게 말할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니, 너무 타인의 데이터에 의존하지말고
본인만의 데이터를 좀 더 신경쓰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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