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장] '요즘애들'같지 않음을 보이라고요?

'저는 이걸 끼고 일해야 능률이 올라가는 편입니다~~'

SNL MZ오피스에서의 최고 유행어.

예능인지라 웃기위해 과장된 측면들도 있지만

나이가 제법있는 사람들이 젊은 사람들을 볼 때

"요즘 애들은 말이야 쯔쯔쯧"

하면서 한소리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요즘 애들은 끈기가 없다

요즘 애들은 사회성이 없다

요즘 애들은 알려는 자세가 없다

등등 '요즘 애들'에 대한 안 좋은 말들도 많으며

"요즘 애들 같지 않음을 보여주는게 취업포인트다!"

라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 분들이 왜 그렇게 주장하시는 지 알겠지만

저는 이 주장을 전면으로 반박하고 싶습니다.

저도 결국에 요즘 애들 중 한 사람이고

굳이 같은 새대원들을 갈라치고 싶지 않거든요.

 

 

요즘 애들은 전부 다 이상하고

옛날 사람들은 전부 다 옳은건가?

 

"요즘 애들과 다르다는 걸 보여줘라"는 말 안에는

요즘 애들은 이상하고 옛날 사람들은 괜찮다는 말이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그런가요?

 

2022.09.24 - [생각 및 일상] - MZ세대는 '특이한'세대일까?

MZ세대는 '특이한'세대일까?

예전에 mz세대에 대해 썼던 글 입니다.

mz세대의 특징이라고 미디어에 나오는 것들이 있는데

그런 특징들이 전부 다 해당하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는 손바닥 뒤집기보다 쉽게 바뀌기도합니다.

3년전에는 "안정성을 추구하는 MZ세대, 공무원을 희망한다"라는 기사에서

"자유분방함을 추구하는 MZ공무원, 공직을 떠난다"로 바뀌듯이요.

'요즘 애들 이래서 개념없다'는 것도

모든 mz세대에게 적용되는게 아닙니다.

 

그럼 기성세대의 방식은 모두 옳은가?

'그때는 맞았지만 지금은 아닌'것들도 많습니다.

예전에는 '야근하면 일을 열심히 한다'라는 분위기였지만

요즘에는 '야근을 굳이 왜하지?'라는 인식들도 점차 생기는 추세입니다.

예전에는 '회식은 사회생활의 일부다'라고 꼭 참석했지만

요즘에는 '그 시간에 자기개발한다'면서 불참하는 사례들도 많아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요즘애들 같지 않음을 보이라는 사람들 중에서는

'기성세대 방식을 무조건 적으로 찬성해라'라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그 분들은 예전의 잘못된 방식을 굳이 고수하라는 의미로 하시는건가요?

온고지신이라고 옛것을 고쳐나가야하는 것 아닌가요?

 

 

결국 본인도 '요즘 애들'이다

 

그리고 본질적으로, 취업준비생들도 '요즘 애들'입니다.

여러분들이 아무리 앞에서

"요즘 애들과 다르게 야근도 무조건할 겁니다"

"요즘 애들과 다르게 힘든 일 마다하지 않을겁니다"

라고 이야기한들, 여러분들도 결국 그 요즘 애들 중 한 명입니다.

면접관 입장에서는 저렇게 이야기를 실제로 한다해도

'요즘애들'로 여러분들을 바라봅니다.

기성세대들을 이해하려는 자세들은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아무리 여러분들이 '젊은 꼰대'가 된다해도 기성세대가 될 수 없습니다.

이미 시대적 환경이 다르잖아요.

주6이 당연시되던 세대의 분들을

주4로 하자고 주장하는 세대 사람들이 온전히 이해하기 힘듭니다.

 

 

미래세대를 그렇게 바라보기 싫다

 

"갈라치기"를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에

저런 느낌이 들 수 있는 단어들은 안 쓸려고 노력합니다.

요즘애들같이 보이지 말라는 말 자체에

"요즘 애들은 문제가 많다"는 걸 내포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이건 요즘 사람들을 갈라치기하는 것도 있겠지만

미래세대들도 내가 저렇게 바라볼 수 있겠다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언젠가 저 역시 기성세대가 되어서

"요즘 애들은 쯔쯔쯧. 라떼는 이랬는데 쯔쯔쯧'하면서

이해할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을 사람이 되어있을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주변에서 뭔 등신같은 소리냐, 취업 안하고 싶냐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갈라치기를 하면 안된다는 원칙하에

저런 마인드를 버렸습니다.

 

 

본인다움을 보여라

 

결국은 '본인다움'을 보여주시면 됩니다.

본인이 열정이 높다는 점, 예의가 바르다는 점 등등은

본인이 그런 모습이라면 전혀 문제될 게 없습니다.

'요즘 것들 같지 않음'을 보여주지말고

여러분다움을 보여주세요.

면접관들도 그런 모습을 더 원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