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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장] 취업컨설팅, 정말 도움이 되나요??

나만의 취업 팁

by Tabris4547 2024. 6. 2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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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어갈 때도 입시 컨설턴트가 있었는데

이제는 취업이 어렵다보니 취업컨설턴트가 생겼습니다.

취업컨설턴트들의 이력을 보면

'00대기업 출신'이라 적혀있고

일년에 어디 회사 합격시킨 명장으로 소개가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신청을 할까해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전반적인 컨설팅 10만원

자소서 컨설팅 5~10만원

면접컨설팅 회당 10~20만원

취업 준비생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는 가격입니다.

그럼 여기서 중요한 건

'그만한 가치가 있는가'에 대한 부분이겠죠.

이것에 대해서는 각 커뮤니티에서도 말이 많고

돈이 걸려있어 민감한 주제이기도합니다.

취업컨설팅은 정말 도움이 될까?

 

예상보다 별로일 수 있다

 

"이거 한 알만 먹으면 체지방이 싹 다 연소되고

매일 치킨 피자 먹어도 식스팩이 가능하다구!"

이런 다이어트 보조식품광고, 보신적 있으시죠?

실제로 구매해서 먹어보면 

나름 도움을 주는 거 같긴한데...

광고만큼 엄청난 효과는 아닌 경우들이 허다합니다.

이런 과대광고가 취업컨설팅에서도 존재합니다.

 

제 경험담을 말하자면,

예전에 모 유명 취업 유튜버가 진행하는

'취업 캠프'에 2달 정도 참여한 적 있었습니다.

1:1 컨설팅보다는 다수를 대상으로한 컨설팅이었습니다.

가격은 한달에 7만원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해당 유튜버분이 매번 영상이나 라이브에서

"이거 하시면 원하는데 취업할 수 있어요"

라고 말하면서 성공사례들을 엄청 많이 홍보했었습니다.

그 사람의 영상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마치 저것만 하면 원하는 곳에 다 갈 수 있겠다 싶었고

'미래를 위해 이 정도는 투자해볼법하지'하면서 결제를 했었습니다.

 

찐 후기를 말하자면...

광고에서 나온 것과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광고상에서는 유튜버 연구실 사람들이 컨설팅도 해준다고 되어있었지만

실제로는 한 두 그룹정도 해주는 정도?

그룹을 알아서 결성하는 식이라,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그냥 대충대충 놀자판'인 그룹도 있었습니다.

그쪽에서는 '스터디 그룹들이 서로 알아서 고쳐라'는 식으로 대응하는지라

관리가 매우 개판이었습니다.

질문답변도 매우 불만족스러웠는데

"연구개발직은 석사아니면 힘든가요?"라는 질문에 대해

"아무래도 그렇지 않을까요??"라는 식의 

'정말 누구나'할 수 있는 수준의 답도 많았습니다.

'우리들만 하는거다. 우리는 특별하다'라고 홍보했지만

딱히 그런 거 같지 않은 것도 많았고

(아침기상/신문읽기 등등. 이건 중간이상하시는 분들은 이미 다 하는건데

마치 '다른 애들은 이런 것도 안한다'는 식으로 치켜세우는게 별로였음)

본인의 '공식'을 위해 껴맞추는 것도 많았습니다.

('형광팬으로 하루 일과 색칠하기'가 대표적.

자아/사회/직무/잉여시간 등등 엄청 세분화해서 칠해보라는건데

그냥 본인이 취업관련 활동을 많이 했는지 정도만 보면 될텐데

"친구랑 취업관련 이야기를 한 건 사회인가?"

"교회에 간 건 자아인가 사회인가?"

"운전하면서 기분전환했는데 자아시간으로 봐야하는가?이건 도로라는 곳을 갔으니 사회적활동인가?"

라면서 서로 지적하는 게 코메디.

개인적으론 진짜 아무런 영양가없는 헛짓거리라 생각하며

저런 데에 시간 쓸 바에 잠이라도 더 자는게 더 이득.

심지어는 "나 오늘 친구랑 2시간 통화했으니 사회시간 2시간 채웠다. 개꿀'하면서

별 의미없는 시간채우기하는 사람도 있었음)

심지어 과정 중 인원이 S모 회사 반도체 회사에 입사한 걸

마치 '삼성전자'에 입사한것 처럼 고묘하게 말하는 걸 라이브로 봤습니다.

 

이공계분들 중에서는 저처럼 취업컨설턴트에 불만을 표한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대부분 인사팀출신 사람들이 진행하는 과정이 많기 때문이죠.

인사팀 출신의 장점은 '범용적인' 모범답안을 만들어주는 것이지만

실무 그 자체를 제대로 모르는 경우도 정말 많습니다.

제가했던 경험을 토대로 질문을 깊게 해보면

"RTOS가 일반적인 OS와 다른 건 뭔가요?? RTOS예시는요?"

"ftrace crashutility trace32 각각의 차이는 뭐라고 생각해요?"

"만약 각기 다른 타겟시스템에 os를 빌드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등등 실무적으로 물어볼 지점이 많지만

이런 부분들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에는 이런 질문 자체를 연습하기 힘듭니다.

그런데 실제 면접에서는 저런 류의 질문도 나오기 때문에

"막상 돈주고 했는데 쓸데없었다"는 후기도 나옵니다.

 

심지어 결과도 안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자소서 컨설팅 중에 이런 사례들이 많은데

인터넷에서 건당 10만원 주고 참삭받았는데

서류에서 탈락하는 사례들도 적지 않습니다.

'꼭 합격시켜줄게'라는 걸 보장한 적은 없기에

법적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없어서

이런 걸 악용하는 양아치들도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누군가에겐 필요할 수 있다

 

그렇다면 취업컨설턴트는 무조건 받지 말아야하느냐?

이에 대해서 취업단톡방에서의 한 대화를 소개드리겠습니다.

 

한 취업준비생의 고민 내용은 이랬습니다.

"취업컨설턴드 한 번 받아볼까요? 가격이 제법 있긴한데...

인터넷 찾아보니 안 좋은 소리도 많더라고요.

그래도 받아보면 좋을거같기도하고...."

 

이에 대해서 '그거 돈 낭비다, 영양가 없다'는 식의 답변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제 경험을 토대로 추천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솔로몬'이 등장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별로라고 이야기하는 건 이해한다.

그런데 누군가한테는 정말로 필요할 수 있고

실제로 도움이 되었다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많은 컨설턴트들이 과장되게 홍보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다하더라도 본인이 만족하면 되는거라고 생각한다.

고민을 올리신 분이 곰곰히 결정을 잘 내리시고

만약 받으신다해도 본인이 만족한다면 된거다"

 

시장 논리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이 되는거고

공급자는 수요자에게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면 됩니다.

'이걸 왜 돈내고 들음?'하는 서비스일지라도

'진짜 이 돈 이상의 값어치를 받은거같다'는 사람도 존재합니다.

 

저 역시, 위에서 들었던 진짜 별로였던 캠프도

어떤 분이 인스타로 엄청 도움이 되었다고 올린 글을 본 적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왜 도움이 되지??'라고 의아했는데

시간이 지나고보니

'나한테 안 맞는다고 그 사람한테 안 맞을 이유는 없지'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컨설팅을 통해서 '취업가이드'를 받을 수 있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존재합니다.

아예 취업에 대해서 뭐부터 할지 모르는 사람이라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서 뭘 해야하는지

직무설정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등 도움을 받을 수 있죠.

또, 컨설턴트는 '합격률'로 보여줘야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방법을 택하기 때문에

'보수적인 방법이다'는 단점이 있지만 역으로보면

'그만큼 보장되고 안정된 방법이다'라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취업컨섵턴트에 대해서 딱 잘라서 별로라고 할 순 없습니다.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곳들도 많다

 

그렇다고 하기에는,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적지 않은 금액이 들어가다보니

단순히 '경험'용으로 듣는데에는 부담도 큽니다.

그렇다면, '무료'로 받아보시는 건 어떤가요?

 

가장 먼저 '인맥찬스'가 있습니다.

학과/동아리/아파트 단지 등등

관련 업계에 일하는 분께 연락을 드리는 겁니다.

가장 좋은 건 학교쪽 사람이겠죠.

갑작스레 연락이 와도 대부분 친절하게 받아주니.

커피 한 잔 기프티콘 정도만 보내주셔도

이 분들이 친절하게 답해준 답니다.

 

'교수님과의 면담'도 있습니다.

교수님들 중에서 종종 회사에 제법 오래 일한 분들도 계셔서

(산학중점교수님들이 보통 이런 케이스)

취업관련 상담을 잘 해주십니다.

지도교수님 등 학과교수님들도 좋습니다.

종종 '석사해야지'하며 꼬득이시긴하는데,

이런 부분들만 적당히 걸러들으면 

교수님들의 넓은 안목에서 나오는 깊이있는 조언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교내취업지원센터가 있습니다.

요즘에는 어지간한 4년제 대학에 거의 있으며

취업상담/자조서참삭/모의면접 등등 다양한 지원을 해주며

취업에 관한 캠프도 진행해줍니다.

이런 것이 대부분 무료로 진행되지만

홍보부족으로 학생들이 잘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내 등록금, 대학축제때 연예인 부르는 거 말고는 어디에 쓰냐구우우웃!'

하면서 짜증만 내셨다면

이번 기회에 '등록금 뽕'좀 뽑아봐요.

 

마지막은 국가나 지역지자체가 있습니다.

'잡아봐' 등 취업관련 도와주는 공식홈페이지도 있고

예전에 상도동 지자체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멘토링'을 진행했던 적도 있습니다.

(놀랍게도 지역주민이 아니어도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것들도 홍보이슈로 잘 모르는 경우들이 많을 뿐,

"국가가 나를 위해 해준게 뭐가 있어!!"

"내 부모님 세금으로 밥먹고 사는 공무원들!!"

이러면서 화내셨다면

이번에는 화를 좀 가라앉히고 도움을 받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결국 최종결정자는 본인이다

 

무료든 유료든 어떤 형태의 컨설턴트를 듣든

혹은 필요없으니 듣지 않든

가장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가이드'를 줄 뿐이지

'정답'을 주는게 아닙니다.

본인들의 관점에서 '이렇게 하는게 좋겠다'는 방법을 제시할 수 있지만

그게 취업준비생 개인에게 맞을지는 또 다른 부분입니다.

물론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이를 분별하는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도 사실이고

잘못된 피드백을 주면서 돈만 받아먹는 양아치 컨설턴트들도 문제입니다.

그렇지만 어쨌든 잘못된 결정에 대한 손해는 결국 본인한테 돌아옵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의 피드백을 '경청'하되

'집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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