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단어가 본격적으로 언론에 등장한 게
2020~2021 사이로 기억합니다.
그전까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단어가
심심찮게 보였는데
이게 엄청 중요한 화두는 아니었어요.
그런데 ESG는 많은 기업들이
'우리 기업은 ESG 경영에 앞장 서겠습니다.'
'ESG를 선도하는 00회사'
이런 로고를 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취업을 준비했던 시절에도,
기업의 역할 중 뭐가 중요하냐 했을때
ESG에 대해서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정작 ESG가 뭐고
이걸 왜 중요한지
깔끔하게 정리한 분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대체 ESG가 뭐고
왜 기업들이 이걸 강조해야하는 걸까요?
ESG 경영을 풀어보면
환경,사회,지배구조에 따른 경영입니다.
이걸 한마디로 정리해보면
'착하게 기업을 운영하겠습니다'
라는 한 문장으로 풀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참 당연한 말 같아보입니다.
그래, 사람이 정직하게 회사를 운영하는 건 너무 당연한 거 아니야?
저걸 굳이 저렇게 강조할 이유가 뭘까?
하지만 저 말들은
기업가들 입장에서는
그리 달가운 규범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기업의 목적은 '이윤추구'거든요.
저렇게 한다고 해서 내 수중에 돈이 떨어지냐?
아니거든요.
기업가들 입장에서는
'내가 내 돈 들여서 사업한다는데
왜 저런 걸 다 지켜야해?
내가 무슨 자선사업가야?'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이런 마인드가 강했던 시기 중 하나가
바로 유럽의 산업혁명 시기였습니다.
이때는 기업가들이 오로지
'이윤추구'하나에만 몰두했습니다.
노동자들의 처우??
이런 건 안중에도 없었죠.
어린 아이부터 노동력으로 착취하고
하루 12시간,주말없이 풀로 돌렸죠.
그리고 환경같은 거 생각할 이유가 없었죠.
당장 환경 생각한다고 나한테 돈이 떨어져?
그러다가 슬슬 환경쪽을 신경써야한다는
각성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어느센가 매연으로 뒤덮은 하늘이 일상이 되었고
숲은 점차 활기를 잃어가고
남극,북극의 얼음들이 점점 녹아가니
사람들이 원인을 찾기 시작합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기업의 무분별한 발전이 있었죠.
환경부에서 발표한 국내 폐기물 비율입니다.
사실상 생활폐기물 빼고는
나머지 3개는 산업 폐기물입니다.
(지정폐기물도 사업장 폐기물의 일종으로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거나
인체에 유해한 폐기물을 말함)
이는 철강,반도체 등등
폐기물이 많은 산업일수록 더욱 큰 이슈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부하직원을 과도하게 착취하는 것도
문제로 점점 붉어지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크게 임팩트가 있었던 사건으로
연예계쪽 사건이 있었죠.
지금도 회자되는 이른바
'동방신기 노예계약 사건'
그 당시 최정상 그룹이었던 동방신기였지만
정작 제대로된 정산은 받지 못한체로 활동했고
이에 대해 맴버 3명이 회사측에 소송을 걸었죠.
그 결과 동방신기는 결국 2명만 남고
3명은 다른 회사와 계약을 한,
지금 돌아봐도 참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회사입장에서는 소속가수를 ATM기기마냥 돌리고 있으니
이런 안타까운 사건들이 이후에도 연달아 일어났죠.
그런 소송을 당한 회사들은 신뢰를 잃어가면서
급기야는 회사가 파산까지 갔던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산업도 마찬가지.
아무리 기업이 이윤추구가 목적이고
그래서 직원들을 갈아넣으면서 굴린다고 하지만
선을 넘어버린다면 직원들이 떠나기 마련.
특히나 회사의 못된 악행으로
세상까지 떠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면
그 회사의 이미지는 나락을 걷게 됩니다.
저는 ESG를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렇게 정리합니다
'기업도 결국 사회의 일부니깐'
대학이든, 군대든, 회사든,
단체생활을 하면서 살아가는 게 사람입니다.
내가 아무리 잘나간다고
아랫사람들을 막대하거나,
내가 이 단체에 에이스라고
혼자 공공재를 독식한다거나,
나 없으면 이 단체 안돌아간다고
막말을 펴붙고 다닌다면,
그 사람은 언젠가 그 단체에서 쫒겨나겠죠.
기업이 아무리 잘 나간다하더라도,
사회에 영향력이 아무리 크다하더라도,
결국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존재합니다.
우리가 서로 도울땐 돕고 살듯이
우리가 서로 선은 지키면서 살듯이
회사도 그렇게 회사를 운영해야
구성원들과 오랫동안 함께 갈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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