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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 걸스로 보는, 엔터의 뻘짓이 아티스트에게 미치는 영향)

산업이야기

by Tabris4547 2022. 10. 2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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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브레이브 걸스 아티스트 자체를 비하할 의도가

전혀 없음을 미리 밝혀드립니다.

제가 군복무했을 때 롤린이 나왔고

저도 그 시절에 엄청 많이 즐겨들었습니다.

이건 아티스트가 아니라

엔터의 뻘짓을 다루는 글입니다.)

 

'역주행'

이 단어로 뜬 연예인들은

뭔가 사연이 더 있어서 끌리게 됩니다.

처음에는 반응이 미지근했거나 묻혔는데

나중에 어떤 이유로 재조명이 되면서

인기를 얻는 케이스.

아이돌 음악은 이런 역주행이 참으로 어렵습니다.

아이돌 음악은 유행을 따라가는 편이라

시간이 지나면 노래가 뒤쳐지는 느낌이 많이 들죠.

2014년에 EXID가 

'하니 직캠'으로 역주행에 성공했지만

따지고보면 그 당시

위 아래가 나온지 1년도 채 안되던, 

곡 발매 후 3~4개월후에 반응이 왔던터라

그나마 할만한 상황이었죠.

종종 유튜브에서

'컴눈명'

컴백하면 눈치채고 모른척할테니

다시 컴백했으면 좋겠는 명곡시리즈가 뜹니다.

그만큼 발매이후로도 꾸준히 재조명이 되고있기는 하지만

센세이션하게 역주행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러다가 2021년.

발매한지 무려 4년이 다 되어가는 노래가

음방 1위를 차지하는 기적이 생겼습니다.

그 노래의 주인공은 브레이브걸스.

2017년 발매한 롤린이

말도 안되는 역주행을 성공시켰죠.

2021년에 브레이브걸스의 인기는

진짜 엄청났습니다.

광고 안찍은 게 없을 정도로

인기가 어마어마했습니다.

그런데...

응???그 이후로 뭐했???

지금 걸그룹 대란이라고, 걸그룹 경쟁이 치열한 시기에

브걸은 언급조차 되지 않는 상황.

대체 왜???

그 이유는 소속사의 '뻘짓'에 있었습니다.

 

역주행으로 대박터진 중소기획사

롤린이 대박을 친 건 바로 이 영상 하나 덕분이죠.

저를 포함해서 2017년 이후에 군복무를 한 사람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전설의 명곡.

(듣게 된 경위를 조금 설명드리자면

그 당시 롤린 뮤비가 19금이었습니다.

수위가 그렇게 쌔지도 않은데 왜 19금인지 의아했지만

여튼 19금영상인지라

군인들이 무지성으로 일단 누르고 봤습니다.

처음에는 아무튼 19금이니 보자는 마인드였는데

어?듣다보니 노래가 좋은데??

하면서 점차 입소문을 탔었습니다.

부대마다 차이는 있는데

제가 있던 부대는 이런 식으로 퍼졌습니다.)

이게 댓글모음집으로 빵 뜨면서

그 당시를 추억하시던 분들한테

공감을 많이 받았습니다.

중소아이돌이 군부대에서 저렇게 열심히 활동한다는 것만으로도

그 당시에 참으로 감동이었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 노래 말고도 예전에 발매한

운전만해 하이힐 등이 다시 재조명되면서

인기를 더욱 더 얻었습니다.

거기에 맴버 구성도 좋았습니다.

맴버가 비쥬얼부터 춤,보컬이 다 좋았습니다.

특히나 보컬 부분은 정말 탑클래스라고 봐도 좋을 정도.

 

이 좋은 하드웨어로 음악을 못살리다니

당연히 소속사가 이 기세를 몰아서

곡을 냈습니다.

2021년 여름에 치맛바람을 발매했는데요.

음...쁘걸의 신드롬에 비해서는 좀 많이 못뜬 감이 있어요.

그래도 뭐...중박과 대박사이?

그런데 2022년에 발매한 땡큐는...

흠...

당쵀 뭔 생각으로 이런 노래를 냈지?

싶을 정도로 별로였습니다.

복고풍인데

복고풍이 아니라 뒤쳐진 느낌?

거기에 무대의상도 이상해서

영상 댓글에는

'무대 준비영상 의상이 더 예뻐보인다'

라는 말도 있을 정도.

그래도 하드웨어 자체는 좋으니

좋은 무대를 충분히 뽑아낼 수도 있었고

그 기회가 불후의 명곡과 퀸덤.

그런데...냉정하게 돌아보면

무대가 별로였습니다.

불후의 명곡은 진짜 기대가 많았습니다.

팬분들이 유툽에서

'드디어 불후의 명곡 나온다!'

라면서 대대적인 홍보도 많이 했습니다.

저도 4명의 실력이 좋다는 걸 아니깐 기대했는데...

어????내가 잘못들었나 싶을 정도로

무대가 별로였습니다.

축 쳐지는 느낌이 강해서 

특유의 에너지가 전혀 전달이 안되었습니다

퀸덤도 좀 많이 별로였죠.

퀸덤에 치맛바람+롤린 무대는

'롤린 원툴이네'

'그마저도 편곡 왜저램?'

하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그냥 실력이 없으니

무대가 개별로인거 아니냐?

 

이렇게 혹자들이 생각할 법 합니다.

당연히 실력에 대한 부분도 무대를 좌우하겠지만

그보다 편곡 등에 대한 구성적인 부분은

소속사에서 관리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소속사가 이를 전혀 하지 않고 그냥 막 한 느낌?

충분히 무대 하기 전에

'어떤 무대를 해야 대중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까?'

라는  고민을 했을 법한데

결과물을 보면 그런 고민이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가수가 아무리 노력한다한들

소속사에서 별로 관심이 없으니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죠.

(여자아이들의 전소연처럼

천재급 프로듀서가 팀에 있는 게 아니고서는

사실상 전체적으로 무대를 기획하다는 게 

아티스트 자체적으로 하기에는 많이 버겁죠)

 

팬들을 호구로 대하는 소속사의 태도

그리고 안지웅님이 올린 영상에서 잘 정리가 되었던 것.

팬들을 호구로 보는 회사의 태도입니다.

사실 위의 무대에 대한 부분은

'컨디션이 안 좋았다'

'당일 편곡이 별로였다'

라는 식으로 어떻게든 커버가 됩니다.

하지만 팬들을 제대로 대하지 않은 부분은

있던 팬들마저도 떠나게 만드는 매직입니다.

 

영상속 내용을 정리하자면

1. 시중 판매제품보다 떨어지는 굿즈 퀄리티

2. 팬들의 피드백 글을 지워버리는 소속사

3. 팬 매니저 갑질논란

4. 퀸덤 출연전, 팬들과의 논의가 거의 없다시피함

5. 1기 팬클럽 굿즈 논란

6. 1월에 연기되서 현시점까지 무기한 연기인 콘서트

7. 팬송마저도 NFT사업에 쓰는 클라스

 

아무리 팬이 아티스트를 좋아하더라도

저런 소속사의 뻘짓이 쌓이면

팬으로 남아있을 수가 없습니다.

물론 정말정말 찐팬들은 소속사가 뭘하든지간에

'내가 쁘걸이 좋아서 팬하지

소속사가 좋아서 팬하냐'

라고 남을 수 있겠지만

이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죠.

소속사가 '팬들이 더 남아있을 수 있도록'

활동을 안하는 시기에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주고

팬들은 거기에 만족해나가야

팬덤이 유지가 되고

'너도 팬이니?나도 팬할래'

하면서 점점 성장할 수도 있는 거죠.

그런데 유지는 커녕

어떻게하면 팬들한테 돈 빨아먹을까 고민하듯

이런 막장운영을 선보이는 게 참 아쉽습니다.

'중소여서 

이런 운영에 대한 경험이 적어서 그런게 아닐까요?'

라고 하기에는 중소인데도

잘하는 곳도 많아서

적절한 이유라고 보기에는 힘드네요.

지금은 명실상부 1티어 그룹이긴 하지만

오마이걸도 중소기획으로 데뷔해서

제법 오랜 시간 팍 못떴단 말이죠.

그런데 오마이걸 회사는

오마이걸이 확 뜬 다음에도

일처리가 미흡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팬들사이에 잡음은 있을 수 있지만

팬이 아닌 저같은 사람들까지 알 정도로

심각한 이슈는 없습니다.

오히려 팬미팅 잘 여는 거 보면

잘하고 있다고 볼 수 있고요.

만약이라는 건 없지만

회사 운영을 오마이걸 회사 반의 반만 했어도

이렇게 까지 쁘걸이 묻힐 이유는 없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좋은 리더가 

단체의 운명을 바꾼다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 회사가

아티스트의 운명을 바꿀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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