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제의 중심으로 우뚝 선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2022년의유명 대기업의 임원이
19780년대의 해당 그룹의 막내아들로 환생하는 이야기.
뻔하디 뻔한 과거 회귀물이라고 볼 수 있지만
'한국의 굵직한 경제,정치사건'을 잘 녹여내서
스토리적으로 매우 흥미진진하게 구성되어있습니다.
경제이야기하면 주식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죠.
극중에서 송중기는
'뉴데이터 테크놀로지'라는 주식을 구매합니다.
이 주식은 1890원에 상장해
30만원까지 이어지는 고공행진을 이어나가지만
버블이 꺼지면서 많은 개미들이 피를 보게 만듭니다.
이를 이전 생에서 실감한 송중기는
이 주식을 저점에서 구매함과 동시에
셋째 고모에게 이 주식을 구매하도록 유도합니다.
'4만원되면 과감하게 익절하세요'라고 말해서 고모가 익절했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지.
4만원을 돌파한 주식을 보고 눈이 돌아가버린 고모.
결국 백화점 공금까지 돌려서 풀매수를 돌립니다.
하지만 송중기는 미래를 알고 있기 때문에
버블직전에 모두 매도했고
고모의 투자자금은 버블이 꺼지면서 함께 꺼집니다.
이 드라마속의 이야기,
실제로는 어땠을까요?
그 당시에 일어났던 닷컴 버블을 알아보겠습니다.
2022년 현재에도
IT는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새천년이 시작되려는
1998~2000년대 사이에는
IT의 가능성이 엄청나게 커보였습니다.
새로운 길에 새로운 산업이 형성이 된다는 말처럼
IT라는 새로운 길 위에
새로운 천년의 역사가 만들어 질 것이라고
모두가 꿈과 희망에 차있었습니다.
여기에 그 당시 김대중 정부의
경제정책도 IT라는 단어에
날개를 달아줬습니다.
IMF라는 큰 경제위기속에 당선된 대통령.
그 당시에는
'재벌위주의 한국 경제의 분위기가
IMF라는 재앙을 초래했다'라는 인식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재벌의 구조조정과 더불어서
재벌 이외의 다른 기업들이 클 수 있도록
벤처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합니다.
벤처기업 입장에서는
IT만큼 좋은 사업 아이템이 또 없었습니다.
최근에 주목받는 산업이겠다.
정부에서 밀어주겠다.
그리고 제조업 대비 초기투자비용이 적겠다.
(당장에 반도체,자동차만 하더라도
기본적인 생산라인 구축으로
공장만들고 설비 넣는 비용이 어마어마하지만
IT는 잘만하면 컴퓨터만 있어도 사업이 가능함)
그래서 꿈과 희망을 가득 안고
벤처기업들이 IT를 들고 나왔으며
그 중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것이
극중 뉴데이터 테크놀로지에 해당하는 새롬 기술.
새롬기술의 그 당시 사업개요를 보면
'무료 전화'
'화상통화'
'실시간 소통'
등을 내세웠습니다.
2022년 현재 기준으로보면
'미래를 제대로 예측했다'
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이야 스마트폰 하나만 들고있어도
전세계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전세계의 사람들과 이야기할 수 있지만
2000년대에 그런 세상이 올거라도
누가 감히 상상했을까요?
드라마처럼 1890원에서 시작했던 것이
30만원 근처까지 갔던 새롬기술.
꿈과 희망을 가득 싣고
이제 40만가즈아~~
를 외쳤을 그 시대 사람들한테
큰 재앙이 떨어집니다.
이 주식이 바로 거품이었다는 것.
쉽게 이야기하자면
원래 기업의 가치보다
너무 많이 주식가격이 뻥튀기가 된 것.
사람들의 기대감과 더불어
소위 '작전세력'의 입김으로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나갔고
그걸 모르는 소액투자자 '개미'들은
나도 올라타야지~~했다가
피를 보게 된 것.
새롬 기술이 제시한 사업 비전이
오늘날과 비교해서 얼추 맞는 걸 보면
전혀 허무맹랑한 소리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그 비전이 2022년에는 정답일순 있어도
2000년에는 정답이 아니었던 거죠.
한 10년전부터 '자율주행'이라는 키워드가
계속 시장에 언급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현대차의 기술력을 보면
자율주행의 시대가 곧 올 것 같은 기대감도 듭니다.
그런데, 여전히 도로를 나가보면
자율주행은 먼 미래의 이야기처럼도 느껴집니다.
그 이유는 자율주행 기본 기술은 발전이 되었더라도
'기반 환경'이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자율주행을 할려면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보급이 되어야하는데
현재 2022년 한국의 자동차 도로만 쓱 보더라도
굳건히 자리잡는 내연기관차들.
전기차가 제대로 굴러가려면 배터리가 안정적이야하는데
여기서 골머리를 썩고있는 배터리회사들.
이외에 자율주행이 가능한 도시환경,
자율주행에 관련된 법 조항,사람들의 인식 등등
이런 것들이 현 시점에서는 아직 튼튼하지 않으니
자율주행 기술은 완성되었다 손 치더라도
자율주행 시대는 아직 멀었다 볼 수 있죠.
닷컴버블 시대의 IT회사들의 비전도 그렇습니다.
그 시대의 핸드폰만 봐도
아이폰/갤럭시가 아니라
사이온/모토로라 였습니다.
그 시대의 인터넷만 봐도
요즘은 평범해진 광메가렌이 아닌
여전히 전화선을 쓰던 때였죠.
IT시대라는 이상은 분명 좋았는데
그걸 해결해야할 현실적인 지반이 부실한 상황이었고
결국 이것이 버블로 이어진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버블은 시대적으로 계속 반복되어왔습니다.
네덜란드의 튤립 버블을 시작으로
역사적으로 버블이 없던 시대가 없었죠.
가장 최근의 버블이라면
저는 비트코인을 꼽습니다.
5년전쯤에, 주변에서
'이제 실물화폐는 사라진다.
조만간 가상화폐로 거래하는 그 날이 온다.
달러가 언젠가는 휴지조각이 될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당시에 코인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코인시장에 빠져들었죠.
하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꿈과 희망대신
절망과 고통만 받았으며
2022년 현재까지도
가상화폐가 메인 거래수단으로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버블은 또 올 것입니다.
물론 버블을 제대로 예측하고 대응하기는
일반적인 사람으로는 불가능에 가깝죠.
닷컴버블도 다 지나고 나서야
'그때 사람들이 IT에 미쳐있었구나'라는 게 보이듯이
지금의 특징 기술의 열풍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버블이라는 게 명백해질 겁니다.
그래서 트랜드를 쫒는다고
다신 없을 기회라면서 열을 올리기보다는
잠시 한발자국 물러나서
'저게 진짜로 될까?'라고 고민해보는 것도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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