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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사업은 왜 적자가 났을까?

산업이야기

by Tabris4547 2022. 8. 2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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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시작되면서

미친듯이 성장한 산업이 있습니다.

바로 OTT서비스.

(Over-The-Top media service)

해석하자면

'기존의 범위를 넘어선 미디어 시스템'

처음에 넷플릭스를 접할 때 생각해보면 알 겁니다.

"여기엔 없는 게 없네.

이거 못보던 작품인데, 이거 재미있을 거 같고.

와! 이거 엄청 유명한 거잖아!"

컨텐츠의 만물박사같은 OTT.

넷플릭스이후로 디즈니 플러스 등

해외 OTT도 국내에 들어오고

국내 OTT인 티빙,왓챠,웨이브 등등

여러 OTT사업들이 등장했습니다.

요즘엔 OTT로 컨텐츠를 즐기는 시대.

그런데, 남는 게 없다?

표를 보면 국내 OTT영업손실은

정말 엄청납니다.

저 정도면 '물렸다'라고 볼 정도.

http://www.fortune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504 

 

넷플릭스 폭락 이후⋯ 테슬라도 떨고 있나? -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넷플릭스 주가가 최근 6개월 동안 75% 넘게 하락하면서 2017년 6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사실, 주가 폭락은 넷플릭스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세계 주요 빅테크 주식들 모두 처해

www.fortunekorea.co.kr

그럼 1등인 넷플릭스는 잘 되고 있냐?

물론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상황이 그렇게 장밋빛은 아닙니다.

넷플릭스에 주식 넣으신 분들이라면,

혹은 넷플주식을 관심있게 보신 분들이라면

올해 1월에 갑자기 넷플 주식이 증발한 사건을 아실 겁니다.

갑자기 -20% 하락을 기록하더니

최근 6개월간 또 하락했죠.

제가 고점일 때 본 것이 

1주당 90대였는데

최저 2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지금은 그래도 30대로 회복을 했긴 했습니다만...

고점대비해보면 그야말로 떡락입니다.

https://zdnet.co.kr/view/?no=20211207140319 

 

OTT 전성시대…"콘텐츠 잘하는 건 기본, 플랫폼 잘 돼야 뜬다"

올해는 전 세계 미디어 산업의 게임체인저로 급부상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한국의 위상이 크게 높아진 해다. 우리나라 제작사가 만든 넷플릭스 오...

zdnet.co.kr

작년 12월의 기사입니다.

1년도 안되서 전성기가 끝난 건 둘째치고

저렇게 위기라는 반응이 오는게

한편으로는 좀 이상합니다.

대체 잘나가던 OTT는 왜

울상일까요?

 

모 아니면 도

컨텐츠 사업의 수익성

모든 사업은 단순하게 보면

투자 대비 얼마나 이익을 보는 가에 달려있습니다.

제조업을 예로 삼성전자를 들어보겠습니다.

뉴스에서 종종

'삼성, 00에 반도체 공장 건립'이런 기사를 보셨을 겁니다.

제조업은 기본 투자가 많이 이뤄져야합니다.

반도체 공장 하나 건립 후 운용한다치면

1. 해당 부지를 구매

2. 내부 공사

3. 수 천명의 임직원

4. 공장가동 자원(전기,수자원 등등)

이외에 기타 부가적인 걸 다 따져보면

엄청난 비용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매출실적이 좋아도

투자한 걸 다 계산하고 보면

영업이익은 뭔가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반도체라는 실물이 계속 생산되고

반도체 수요는 보장되어있으니

대박까진 아니지만 확실한 이득은 볼 수 있죠.

반면 컨텐츠사업은

투자대비 영업이익을 

크게 볼 수 있는 사업입니다.

글로벌 흥행 드라마 오징어 게임.

넷플릭스 직원의 말에 의하면

제작비가 약 253억.

그럼 오징어게임의 가치는?

한창 전세계적으로 인기있던 시점을 기준으로

약 1조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대략 40배가 넘는 가치창출을 했으니

엄청난 '갓성비'를 자랑하죠.

하지만 역으로 제작비 대비

성과가 영 좋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심지어 등장당시 나름 인기가 있어도요.

2017년에 개봉한 영화 군함도.

배역들부터 엄청났던 이 영화.

당시에는 '천만영화급 작품'이라는 말도 있었지만

실제 관객은 6백만 정도.

이 정도면 잘한 거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이 작품의 손익분기점이 8백만.

그러니깐 이 영화는 방영수익으로본다면

실패한 영화라고 볼 수 있죠.

망작영화의 대표로 떠오른

2019년에 개봉한 

자전차왕 엄복동.

제작비 총 150억을 썼고

3.1절날 개봉하여 애국 홍보를 노리는 등

여러가지로 화제를 모았습니다만...

항간에는

'150억 중 149억을 비 캐스팅 하는 데 썼냐?'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어디에다가 돈을 썼는지 형편없을 지경.

손익분기가 300만이었지만

17만밖에 나오지 않으면서

UBD라는 단위까지 만들며 조롱을 샀죠.

 

좋은거+좋은거=더 좋은거?

컨텐츠는 아닐 수 있다

스마트폰은 좋은거에 좋은게 탑재되면

대체적으로 결과가 좋습니다.

대형 디스플레이에

선명한 화질에

섬세한 터치스크린.

이런 각각의 요소들이 더해지만

'좋은거+좋은거=더 좋은거'

라는 공식이 성립하면서

시장에 좋은 반응을 얻죠.

그럼 컨텐츠는 어떨까요??

2021.10.21 - [만화이야기] - [건담 AGE] 개판이 된 3개의 운명

 

[건담 AGE] 개판이 된 3개의 운명

건담시리즈의 두 가지 큰 줄기. 우주세기와 비우주세기가 있습니다. 우주세기는 주로 올드팬을 겨냥하는 한편 비우주세기는 신규유입팬들을 겨냥하여 만듭니다. 비우주세기 작품은 신규팬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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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거+좋은거를 넣은 만화 하나를 소개합니다.

바로 건담Age.

이 작품은 좋은거+좋은거를 합친 작품입니다.

작품의 기획의도는

'어린 아이들도 가볍게 즐기면서

청소년,어른들도 재미있게 볼 법한 작품'

그래서 어린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유아틱하게 캐릭터라 로봇을 그려넣었고,

장년층이 좋아하도록 

어렵고 복잡한 갈등도 넣었죠.

실제로 유아용 애니 전문 애니메이터에

어려운 스토리를 담당하는 기획자가 함께 작업했죠.

그런데 결과는 대차게 망했습니다.

어린이들 입장에서는

'만화가 너무 어렵고 무겁다'하면서 등돌렸고

장년층 입장에서는

'그림체가 너무 유아틱하다'

라면서 외면받았죠.

좋은것과 좋은 것을 더했는데

결과는 처참했죠.

또 다른 예시가 있죠.

2018년에 한국 괴수영화의 

다른 의미로 종지부를 찍은 영화 물괴.

이 영화에 대한 기대는 좋았습니다.

명품배우들의 출연.

인기아이돌 혜리 참여.

한국인이 좋아하는 조선시대 배경.

괴수 스릴러 물.

화려한 CG 등.

하지만 막상 뚜껑을 까보니

결과가 처참했습니다.

리뷰평에서는

'괴물이 천만찍었으니

물괴는 만천찍겠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별로였죠.

전체적인 평을 보면

'어것저것 장르를 넣긴했는데

전혀 조화가 되지 않는다'

결국 좋은것을 때려박았지만

결과는 영 좋지 못하게된 거죠.

 

그렇다고 투자를 안할 수도 없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하지만 이런 불안요소가 있어도

OTT는 새로운 컨텐츠에 계속 투자해야합니다.

안그러면 '밥그릇'을 뺏기니까요.

요즘에는 OTT 계정을 공유하는 것이

점차 보편화되었죠.

'넷플릭스 볼 거 다 봤는데

웨이브는 뭐 없나?

왓챠에 뭐 재미있는거 나왔다던데?

그렇다고 넷플릭스 구독 취소는 그러니깐

그쪽 구독하는 친구꺼 계정 공유해달라할까?'

이러니 넷플릭스가 구독자를 어떻게든 유지하려면

좋은 컨텐츠를 계속 만들어야합니다.

역으로 다른 OTT쪽은

어떻게든 다른 쪽 고객 한 명이라도 더 잡으려고

새로운 컨텐츠를 확보해야죠.

이러니 결국 컨텐츠를 안만들면

구독자가 떨어져나가서 수익이 떨이지고,

컨텐츠를 계속 큰 비용으로 만들자니 불확실성이 너무 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2022.02.02 - [만화이야기] - 요즘 일본 애니는 명작이 많이 없을까?(feat.토미노감독,건담)

 

요즘 일본 애니는 명작이 많이 없을까?(feat.토미노감독,건담)

애니메이션하면 항상 거론되는 것이 바로 일본. 제가 10대 시절에만 해도 주변에서 일본애니를 보는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우리 어릴 때 한번쯤은 이누야샤 봤자나? 교실에서 빗자루 들고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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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의 거장,

건담의 아버지인 토미노 감독은

'요즘에 명작이 없는 이유가 뭐냐'

라는 물음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애니메이션 공부하는 사람들이

애니메이션만 공부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참신한 걸 만들어야하는데

계속 했던 거 또 만들지 않냐'

이 말을 해석해보면

"예전에 성공한 컨텐츠 우려먹기만하고

그마저도 내용은 별거없는

겉만 번지르한 작품만 낸다"라는 것.

이 말을 들으면 오징어게임의 성공이

백번 공감됩니다.

한국드라마 기준으로 참신한 소재를 가져왔고

작가 나름대로 내용을 독창적으로 넣었던 게 크죠.

(소재에 대해서는 100% 독창적이라고 하긴 힘듭니다.

오징어게임이 왕좌의 게임과 유사하다는 말이 많았고

일본영화를 표절했다는 의혹도 제법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걸 독특하게 살려내서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는 게 의미가 큽니다)

단순 CG빨, 단순 배우빨로만 보기에는

시청자들의 수준이 너무 올라왔습니다.

경쟁자 뺏기기에 급급해서

겉만 번지르한 양산형 컨텐츠대신

겉은 소박하더라도 진국인 컨텐츠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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