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G] Rx-78건담 2.0(퍼스트 건담)

2010년, Real Grade라는 이름으로

RG퍼스트건담이 처음 세상에 모습을 보였습니다.

1/144 스케일에 살벌한 디테일을 담은 걸로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PG의 축소판이라는 극찬도 있었지만

'후두둑'이 심하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이벤트성으로 좀 내다가 조만간 MG에 밀릴 것이다"

라고 지적하는 혹자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점점 RG는 진화를 거듭해나갔고

현재는 반다이의 주력라인업으로 불릴 정도로

보증된 품질과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합니다.

 

그 진화의 산물로 나온 RG퍼스트건담 2.0!

건프라 엑스포 당시 선행발매 때문에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렸을 정도로

수 많은 화제를 모은 그 킷!

정말 2.0이라는 이름값을 제대로하는

명킷으로 나왔습니다.

코어파이터.

디테일은 심플합니다.

MG 퍼스트2.0은 미사일 발사 기믹이 있었는데

RG는 사이즈이슈인지 그 기믹은 없네요.

사실 코어파이터는

처음 조립할 때만 신경쓰다가

이제 코어블록이 되는순간 잊혀지기에...

체인지 코어파이터!

건담 합체! 건담 합체!

(아 그런 것좀 하지마요)

건담 합체!

정갈하면서도 화려합니다.

RG하면 씰 작업량이 상당한 걸로도 유명한데

이번 2.0은 씰이 생각보다는 많지 않습니다.

깔끔하게 포인트 줄 정도로 적절합니다.

디테일도 상당히 좋아서

심플하면서도 멋있습니다.

후면부.

백팩부분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근본느낌이 나면서도

디테일이 살아있습니다.

등부분을 보시면 상체,하체를 연결할

미세한 조인트가 있습니다.

이 덕분에 코어블록을 장착한 상태에서도

튼튼하게 건담 형체가 유지가 됩니다.

이번 RG 2.0에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

다리 프레임이 열리는 기믹.

발 가동시에 프레임 간섭을 최소화하기위해서

발을 최대한으로 때면 프레임이 열리도록 설계되어있습니다.

무장은 건담의 기본무장 그대로.

빔자벨린이야 그렇다치더라도,

건담 해머 정도는 넣어줬으면하는 아쉬움.

무장의 디테일은 깔끔합니다.

가동기믹이 뛰어나서

포징할 맛이 절로 납니다.

 

 

RG의 혁신

 

10년에 발매된 RG초창기 킷들을 만저보신 분들은

(퍼건,자쿠,스트라이크,프리덤...)

공감하실 만한 부분인데

디테일이 좋아도 고정성이 정말 안 좋았습니다.

포징 한 번만 취하면 부품이 후두둑 떨어져서

화딱지가 나는 제품들이 많았죠.

점차 RG가 발전해나가면서 그런 부분들이 줄어들긴했지만

이번 2.0을 통해서

고정성까지 모두 챙긴 기분입니다.

물론 그만큼 가격이 1.5배 정도 뛰었고

일부 팬들은

'퍼스트 건담이 왜 이렇게 비싸냐'고 지적도 했지만

가격 이상의 만족도를 보여주는 혁신을 보여줬습니다.

 

 

프레임 조립

 

조립난이도와 만족도를 모두 올려줬습니다.

이전에 RG는 통짜 연질프레임을 사용해서

프레임 조립의 귀찮음을 덜어주면서

말랑말랑한 가동부를 제공해줬습니다.

그런데 이번 RG 2.0은 전부 다 조립식 프레임이었습니다.

MG에서 하던 그 방식대로였죠.

때문에 조립난이도가 제법 있었습니다.

하지만 진짜 MS를 만들어간다는 기분도 들면서

통짜보다 더 튼튼하고 뛰어난 가동범위를 제공해주었습니다.

(통짜 연질은 종종 힘을 잘못주면 파손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특히나 머리프레임은 따로 눈에 씰을 안 붙일 정도로 잘 나와서

이야. 이 맛에 건담 조립하지~~~라는 뽕이 차올랐습니다.

 

 

차원이 다른 가동성

 

퍼건은 디자인 자체는 심플하기에

가동성이 별로면 포징도 축 쳐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퍼건은 가동력이 워낙 좋기 때문에

진짜 극중 멋잇는 포즈가 다 될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살아움직이는 듯한 디테일이랄까요?

 

 

 

다양한 기믹

 

글에서 소개한 다리 프레임 기믹은 말할 것도 없고,

어깨 오픈 기믹이라든가

상하체 합체 기믹이라든가

무장 거치기믹이라든가

모든 부분들이 고정성과 기능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습니다.

 

 

그럼에도 아쉬운 지점

 

먼저, 고정성이 다 좋긴하지만

팔 뒷꿈치 부분 고정성이 매우 취약합니다.

하도 잘 빠지는데 이 부분은 딱히 큰 부분도 아니라서

그냥 빼버리고 완성했습니다.

이 외에도 팔 관절부에 흰색 파츠가

종종 툭툭 빠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고정형 손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이전에 마디관절 손의 고정성+파손 때문에

고정형 액션 손으로 제공한 듯합니다.

정말 고정도 잘 되고 디테일이 좋지만

교체 난이도가 제법 있습니다.

사진 찍다가 무장 교체해주는 데 엄청 귀찮았습니다.

특히나 라이플 두 손으로 사격하는 부분은

차라리 이전에 연질손이 나았겠다 느낄 정도로 고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결론

 

100점 만점에 120점을 줘도 아깝지 않을 킷.

자신있게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