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새 출발을 이어나갈 때
'안 좋은 과거를 잊고 새롭게 나아가자'
라고 종종 말합니다.
물론, 이 말은, 안 좋은 기억은 내려놓고
좋은 기억만 가지고 가자는 의미겠지만,
만약 안 좋은 기억이 너무 많으면
모든 기억을 다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과거를 모두 잊는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자신의 과거가 지워진채
슬프게 싸우는 한 전사의 이야기,
포 무라사메의 이야기입니다.
티탄즈의 가루다,
스도리에 합류하는 대형 MA.
이 대형MA는
일본에 있는, 무라사메 연구소에서 온 기체.
연구소의 연구원과 함께 온 파일럿
포 무라사메.
내리자마자
MS출격을 맘대로 하달라고 부탁하는 포.
그녀는 자신은 사람 말을 잘 안들으니
알아서 하게 냅두라고 말합니다
???:난 나보다 약한 녀석의 명령 따위는 듣지않아
여긴 군대니깐
저런 개념없는 요청은 먹히지 않는다!
벤 웃다는 엄하게 대응합니다.
그러자 최후통첩을 때리는 포.
결국 포의 말을 들어주는 벤 웃다.
벤의 입장에서보면
귀중한 전력을 얻었으니
저정도면 괜찮겠다고 판단.
그리고 홍콩 시내에 등장한
거대 MA.
거대한 살기를 뿜어냅니다.
건담Mk-II를 보자마자
빔을 난사하는 MA.
카미유도 이 처음 느껴보는 적에게
알수없는 감각을 느낍니다.
상관의 말도 거절하는데
적의 말은 당연히 들을리 없는 포.
그리고 모습을 드러닌 MA의 정체!
바로 사이코 건담!
이 건담은 뉴타입들이 정신력을 이용하여
조종하도록 만들어진 최강의 건담.
사이코 건담 앞에서는
건담Mk-II도 그저 인형일뿐.
계속 막투를 압도하지만
점차 불쾌함을 느끼는 포.
불쾌감이 극에 달한 포.
막투의 공격을 겨우 피한 뒤
스도리로 복귀합니다.
복귀하자마자
상관이고 연구원이고
면전에다가 큰 소리치는 포.
(개구리가 뱀을 만나 움추려든다고??
저런 난해한 표현을 적는
토미노 감독...당신도 참)
결국 스도리를 탈주하는 포.
최강의 전사인데
왜 이런 문제가 있는걸까요?
그렇게 군복을 집어던지고
항구에서 자유를 만긱하는 포.
마침 항구에 아무로를 데리러온 카미유는
포를 보며 미소를 짓는데
마침, 벨토치카랑 싸우는 카미유를 보는 포.
기분도 잡쳤겠다
이제 시내 드라이브 좀 하려는 카미유.
때마침 히이하이킹하는 포.
포는 아무로와 벨토치카의 관계를 묻지만
카미유는 그 둘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드러냅니다.
그렇게 서로 통성명을 하게 된 두 사람.
포의 이름을 듣고
어려움을 보이는 카미유.
포는 자신의 이름에
뭔가 슬픈 사연이 있음을 암시합니다.
카미유의 이름을 들은
포는 부드러운 이름이라고 말합니다.
(만약 제리드였다면
'남자이름이 뭐가 부드럽냐!'
면서 바로 죽빵)
포는 카미유의 반응을 보자
그 자리에서 웃더니
카미유의 마음을 알아차립니다.
이전부터 이름 콤플렉스가 심한 카미유는
자신의 여자같은 이름이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카미유라는 건 프랑스의 흔한 이름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예은','영희'이런 느낌.)
일부로 아무로의 이야기를 해주면서
카미유의 마음을 떠보는 포.
카미유의 귀여운 질투에 박장대소합니다.
미안하다.
이걸 말하려고 어그로끌었다를 시전하는 포.
포는 자신을 이해해줄 사람이 필요하다는데...
그 때, 라디오에서 들리는
벤 웃다의 협박.
24시간 내에 아우드므라를 넘기지 않으면
홍콩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협박.
카미유의 운전이 과격해지자
에우고인걸 눈치챈 포.
대충 상황을 짐작하고
차에서 내립니다.
그렇게 카미유의 진한 만남을 뒤로 한체로
갈길가는 포.
바로 뒤에 뒤쫒아오는
티탄즈 차량에
바로 큰소리부터 내는 포.
원래라면 중죄지만
자기가 파일럿 하나 묶어놨다면서
되려 큰소리치는 포.
그리고 그대로 홍콩 거리를 방황하는 포.
포는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결국, 티탄즈에서 포를 데리러옵니다.
하지만 포를 데리러온 부사관이
포를 넘버 포라고 부르자...
자신의 민감한 걸 건드렸는지
바로 뺨을 때리는 포.
그 때, 누군가가 보이는데
그 정체는 바로 카미유 비단!
카미유도 포와 헤어진 뒤로
포를 계속 그러워하다가
결국에 만나러 왔습니다.
포는 12시내로 돌아갈테니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부탁합니다.
티탄즈 군인은
작은 장치를 주고 그대로 물러납니다.
그렇게 바로 카미유에게 달려가는 포.
서로 적이지만
둘의 사이에는 그런 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익어갈 때
포의 부탁하나.
그렇게 둘은 청춘을 불태웁니다.
상냥하구나.
난 말이야.
천애고아야...
사실대로 말해줄까?
내 이름 좋아해?
좋은 이름이야. 좋아해.
난 싫어.
왜?부르기 좋은데....
지금 시설에서 4번째라서
포(Four)인거야...넘버 4...
진짜 이름은?
몰라! 난 옛날 기억이 없어!
알고 싶어, 옛날 일.
그걸 찾고 있었어.
카미유에게 자신의 비밀을 말해주는 포.
포는 원래 천애고아.
(천애고아라는 의미는
아무 인연없이 내던진 고아라는 의미)
그러다가 티탄즈의 뉴타입 연구소에 들어가게되고
시설의 4번째라서
'포'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전의 기억은 전부 다 사라진 포.
추억이 없는 포에게
지금부터 추억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새로운 희망을 주는 카미유.
그렇게 새로운 추억을 만들려는데...
갑자기 홍콩시내에 울려퍼지는 폭발.
포는 카미유의 반응으로
카미유가 건담Mk-II의 파일럿임을 알아차립니다.
홍콩시내에 들어서있는 건
거대한 체구의 사이코 건담!
포!아우도므라에 가자!
네가 연방군에 있어야할 이유는 없어!
저기에! 저기에 내 기억이 있어!
저 비행기가 내게 기억을 가져다 줘!
고독은 싫어!
다른 생각을 하고 싶어도
다른 생각을 할 추억이 없어!
부모님이 있는 카미유는 이해 못하겠지...
갑자기 이상한 말을 하면서
사이코 건담으로 가려는 포.
카미유와 헤어진 뒤,
자신의 능력으로 사이코 건담을 멈춘 후
다시 조종합니다.
이런 도시! 이런 도시!
이런 도시가 뭐 어쨌다고!
옛날의 기억도 찾을 수 없는데
지금의 기억이 있어 뭐하겠어!
모두 불타버려!
사이코 건담으로 거리를 부시는 포.
도시를 불태우던 중,
방금전까지 카미유와 함께있던
건물 옥상을 발견.
새로운 추억이 있어봤자
괴로움만 있는 포.
카미유의 외침에도
결국 추억을 부셔트리는 포.
건담 막투를 보고 괴로워하는 포.
카미유는 사이코 건담에 포가 있다는 걸 느낍니다.
포와의 추억이 있는 카미유.
어떻게든 포를
싸움에서 벗어나게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포는 사이코 건담에 잡혀
계속 싸워나갈 뿐.
아무로까지 가세했지만
카미유는 아무로에게 멈추라고 부탁한 뒤에
포와 대화를 시도합니다.
막투에 내려서
사이코 건담에 직접 다가가는 카미유.
난 기억을 갖고 싶어!
자신을 좀 더 알고 싶어!
포, 나와줘!
Mk-2를 쓰러뜨리면
무라사메 연구소는 내 기억을 돌려준다고 했어!
그건 틀려!
그런 약속이
말이 된다고 생각해?
자기 자신을 알고싶은 게 잘못된 거야?
포! 우주로 가자!
에우고의 기술이라면
너의 기술을 돌려줄 수도 있을거야!
연구소에서도 고치지 못한 것을
우주에서 고칠 수 있을리 없어!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야!
쓸데없는 일이야!
카미유는 나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어!
알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까
살아갈 수 있는 것 아냐?
그럼 적이 되는 건 그만 둬!
내게 상냥하게 대해줘!
왜 포가 싸우는 지 밝혀졌습니다.
자신의 과거를 알고 싶은 포.
무라사메 연구소는 그런 포에게
'건담을 쓰러뜨린다면
기억을 되찾아주겠다'
라는 거짓된 약속을 내겁니다.
자신을 알고 싶은 포는
불쾌함을 느끼면서까지
사이코건담으로 싸울 수 밖에 없죠.
카미유는 에우고로 데려가려고 설득해보지만
포에게 들리지 않습니다.
결국 포는 다시
카미유와 이별합니다.
다시 스도리에 돌아온 포.
포는 일본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하지만
벤 웃다는 포의 약점을 건드립니다.
사이코 건담까지 투입했지만
건담 Mk-II하나 해결하지 못하는 스도리.
이렇게 되면 뉴타입연구소도 신뢰를 잃어
연구소를 폐쇄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포의 기억은?
이렇게 벤이 약점을 잡으니
포는 다시 출격하게 되고...
그렇게 출격하여
아무로의 릭디아스를 붙잡는 포.
하지만 정신력을 과하게 사용하여
두통을 호소하는 포.
그대로 물에 쳐박히는 사이코 건담.
간신히 퇴각하여
스도리로 돌아오지만...
머리가 아파서 돌아왔지만
연구원한테 뺨싸다구까지 맞으면서
기억을 약점잡혀 다시 싸우러나가는 포.
그리고 이제 사이코 건담 외에는
공격할 수단이 없는 스도리는
아우도므라를 포착한 뒤
특공을 계획합니다.
그리고 다시 만난
두 연인.
결국 사이코 건담의 위용을 이기지 못하고
잡혀버린 건담Mk-II
목숨이 경각에 달린 위기속에서도
포와 대화를 시도하기위해
해치를 열고 다가가는 카미유.
쓸데없는...
포, 나는 너에게
말하지 못한 게 있어.
뭐?나에게?
나의 부모님에 대한 일이야.
나의 부모님은
에우고와 티탄즈의 싸움에 말려들어 돌아가셨어.
내 눈 바로 앞에서...
나는 사이드7의 그린노아에 살고 있었어.
그 곳의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었지.
아버지는 MS설계사였어.
Mk-2도 아버지가 설계하신 거야.
어머니도 재료공학 전문가로써
Mk-2의 설계에 협력하고 있었어.
아버지에겐 애인이 있었어.
어머니는 그걸 알고 있었지만
내색하지 않았어. 왜라고 생각해?
왜?
어머니는 일이 재미있었던 거야.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꾸중을 자주 들었어...
'손톱 씹는 거 하지마! 카미유'라고
언제나
'카미유 하지마'라고
나는 그게 싫었어.
사실, '카미유'란 거는 여자같은 이름이니깐
정말 싫었어 계속...
그래서?
그래서 난 공수도 배웠어.
호머아비스도 타고
MS를 만들기도 하고...
나를 증명하고 싶었어.
카미유!
(어꺠를 흐느끼며 눈물을 흘리는 카미유)
내가 무슨 말을 하는거지...
포!나한테 왜 이런 일이...
포에게 자신의 일을 털어놓는 카미유.
포는 과거의 기억이 없는 자신이
매우 비참하다고 생각했지만
카미유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카미유의 삶도 비참했습니다.
포는 고아인 자신의 비참함을
카미유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눈 앞에서 부모를 잃은 카미유는어쩌면 포보다 더 큰 아픔을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흐느끼는 카미유를 어루어만지며
카미유라는 이름이 좋은지 묻는 포.
포는 자신과 다르게
자신의 이름을 이제는 좋아하게 된 카미유를 보고
뭔가 결심합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총을 꺼내들더니
카미유를 내쫒아냅니다.
헬멧을 고쳐쓰면서
카미유를 그리는 포.
그리고 건담 막투와 멀어지는 사이코건담.
대체 뭘 하려고?
그대로 스도리에 돌진하더니
스도리에 남아있는
셔틀용 부스터를 조정하는 포.
하지만 벤 웃다의 총격으로
쓰러지는 포.
쓰러지면서
뉴타입 능력으로
아무로와 카미유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포.
스도리의 부스터로
우주로 카미유를 올려보낼 생각.
(TMI:
강화인간이어도
인공'뉴타입'이기 때문에
뉴타입적 능력은 발현될 수 있습니다)
아무로는 선배로서,
사람의 선의를 무시하면 안된다며,
카미유에게 이 기회를 잡으라고 조언합니다.
가까스로 사이코건담에 탄 포.
카미유를 보며 작별인사를 건냅니다.
그렇게 카미유는
포와의 일을
추억으로 간직한 채
우주로 떠납니다.
카미유에게 진한 인연이었던 포.
과연 카미유는 포를 다시 볼 수 있을지...
다시 카미유가 지구로 돌아온 건
킬로만자로 공방전.
제타를 타고 백식과 함께 강하.
샤아와 함께 기지를 정찰중인 카미유.
이 눈 덮인 산에
녹지 않은 물?
뭔가 이상하다?
그러다 무슨 소리가 위를 보는데...
저건 사이코 건담??!!!!
하지만 저 사이코건담 안에
포가 없다는 걸 눈치챈 카미유.
대체 어떻게 된거지?
그렇게 정찰 겸
포를 다시 만나기 위해
샤아를 따라 기지로 침투하는 카미유.
카미유는 누군가의 비명을 느끼는데...
비명이 느껴지는 곳으로 다가가자
괴로움을 호소하는 카미유.
샤아는 이전의 라라아의 경험으로
위험하다는 걸 알고있지만
카미유는 무대포로 갑니다.
그곳에서 비명을 지르는 건 포!
사이코 건담의 무인 뇌파 컨트롤로
정신력이 버티지 못해 괴로워합니다.
한편, 자미토프와 마주친 샤아.
자미토프를 뒤쫒았으나
어떤 방에 들어간 샤아.
바로 방의 문을 락 시켜버리고
샤아가 이것밖에 안 되냐고 비웃는 자미토프.
하암! 잘 잤다!
갑자기 뒤에서 기지개를 피는 포.
역시 포! 포잖아!
근데 너가 거기서 왜 나와?
카미유는 포를 부르지만
포에게 카미유의 말은 전혀 닿질 않습니다.
카미유의 말을 이상하게 알아듣는 포.
카미유가 무슨 말을 해도
싸우러 나간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꺼냅니다.
샤아는 강화인간인 포를 죽여
더 큰 화를 막으려고 하지만
카미유는 눈물로 호소합니다.
그렇게 MS로 만난 두 사람.
하지만 포는 전혀 카미유를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카미유가 고통의 원흉이라 생각하여
제타를 없애려는 사이코 건담.
샤아의 개입으로 결국 물러나는 카미유.
눈물로 그녀를 외치지만
메아리조차 돌아오지 않습니다.
전열을 가다듬는 에우고.
샤아는 카미유에게
포는 약물이나 최면요법 등으로
정신이 더욱 강화되어
카미유의 말이 닫지 않을 거라 말하고,
그녀에게 접근하면 카미유도 다친다고 일러줍니다.
역시나 카미유.
샤아의 말을 그냥 쌩까버립니다.
결국 티탄즈 유니폼을 구해
기지에 잠입하는 카미유.
어라?포?!!!
카미유의 뒤에서 들리는 포의 음성.
가볍게 장난으로 카미유를 맞이하는 포.
그리고는 소녀처럼 박장대소합니다.
그렇게 다시 서로를 어루어만지는 두 사람.
이전보다 더 밝은 포.
하지만 아까 낮에 사이코건담에 탔던 포랑은
너무나도 다릅니다.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일까.
아 맞아.
포. 너 과거의 이름 알아낸다고 했지?
갑자기 연구원의 음성이 생각나면서
괴로워하는 포.
하지만 카미유 품에 안기고 다시 진정.
하지만 이상해.
목욕탕에 들어갈 때까진
완전히 카미유의 일을 잊고 있었어.
왜 그런걸까?
날 싫어하게 된 것 아냐?
(크게 웃는 포)
계속 좋아해.
하지만 나는 바뀌고 말아...
사이코 건담에 타면...
(아무로 씨도 말했었지.
포가 싸우는 건 전투 시스템 때문이라고...)
내 머릿속이 텅 비어지고
다른 내가 들어와. 그래서...
타면 안돼!
포는 이제! 그런 머신에 탈 것 없어!
응!
카미유가 그렇게 하라고 한다면
이제 타지 않아.
사이코 건담에만 타면
전투시스템으로 이상해지는 포.
카미유는 이제 포에게
그런 머신에 타지 않아도 된다면서
포와의 진한 인연을 이어가나가 싶다가...
갑자기 두통을 호소하는 포.
약을 먹어보지만
약도 이미 떨어진 상황.
결국 포를 이끌고
약받으러가는데...
카미유같은 주요인물을
단번에 알아보는 연구원.
도망가려고하지만
바로 후둘겨패버리는 카미유.
(괜히 무술을 배운 게 아니다)
컴퓨터로 포의 데이터를 조회한 카미유.
하지만 그 데이터속에는
포의 생일밖에 알 수 없어,
포의 과거는 알 수 없습니다.
이 와중에도
강화인간 연구를 정당화시키는 연구원.
포는 사람을 저지경으로 만들고
무슨 뉴타입연구냐고...
포에게 기억을 되돌려준다는
뉴타입 연구소의 말은 모두 거짓.
애당초 사람의 기억이라는 게
컴퓨터 데이터처럼
넣었다 지웠다 할 수 있는 게 아니죠.
뉴타입 연구소는 포의 약점을 이용하여
포를 이용하고 있을 뿐.
그 때, 치료차 기지에 있던 제리드.
앙숙인 카미유를 죽이려하지만
의식을 찾고 깨어난 포 덕분에
제리드를 제압하고 둘은 자리를 뜹니다.
그대로 포와 함께 에우고로 돌아가려는 카미유.
엥?너 기억 찾고 싶다했자나?
그러니 에우고로 가자고.
내...내가?
예전에 기억이 지워진 것에 대한 기억도
떠올리지 못하는 포.
끈질기게 제리드가 따라왔지만
그대로 스플렉스를 꼳아버립니다.
좋아! 이제 에우고로 가기만...!
하면 되는데
갑자기 이상한 빛을 내더니
또 괴로워하는 포.
그리고 분위기가 확 바뀐 포.
카미유를 Z건담의 파일럿이자
쓰러뜨려야할 적으로 인식합니다.
카미유는 계속 외쳐보지만
내동댕이행.
마치 자율주행 자동차처럼
사이코 건담을 부르는 포.
다시 일어서서 포를 막아보려고하지만
멱살 잡히고 다시 내동댕이.
끈질기게 한번 더 말려보지만
또다시 패대기.
사이코 건담에 탄 포는
에우고가 자신의 기억을 뺏었다면서
증오의 공격을 퍼붓습니다.
카미유를 찾은 샤아.
카미유에게 전쟁이니 냉정해지라고 하지만
카미유는 자신은 인간이라고 답합니다.
(상당히 상징적인 대사.
전쟁을 하면 인간성이 사라지지만
자신은 인간이기 때문에
전쟁이 아닌, 인간으로서 포를 대하겠다는 마인드)
포를 지키기로 결심한 카미유.
하지만 카미유의 말은
여전히 포에게 닿질 않습니다.
카라바 부대와 함께
사이코 건담을 공격하려는 아무로.
카미유는 자신이 포를 설득해보겠다면서
아무로에게 공격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합니다.
포 앞에 선 제타.
하지만 포에게 제타는
그저 쓰러트려야할 적.
계속 포를 설득해보려하지만
갑자기 튀어나온
제리드의 바이이란때문에
포와 잠시 멀어진 카미유.
한 편, 포는 자미토프의 셔틀을 지키기위해
셔틀 발사구에서 위치를 사수하는데...
자미토프가 탈출하자마자
바로 자폭하는 기지.
당연히 기지의 티탄즈 군인들은 전혀 몰랐고
그대로 폭발에 휘말리는 사이코 건담.
쓰러진 사이코건담에 다가가는 카미유.
계속해서 포의 안무를 물어보는데...
사이코건담의 힘이 느슨해지자
드디어 정신을 차린 포.
하지만 그때!
집요하게 카미유를 노리는 제리드!
카미유를 밀어내고
대신 머리과 관통되는 사이코 건담.
그대로 영혼이 빠져나가는 포.
카미유, 슬퍼하진마.
이걸로 나는 언제든지
너와 만날 수 있어.
정말로 당신의 안으로
들어가는 게 가능하니까...
사이코 건담의 폭발로
튕겨져 바닥에 뒹구는 포.
포는 마지막 힘으로
카미유를 보고
그대로 영원한 안식을 취합니다.
샤아는 라라아의 일을 떠올리며
같은 비극이 일어났다고 중얼거립니다.
계속해서 포를 끌어앉는 카미유.
카미유는 이제 샤아를
더이상 크와토르라고 부르지 않을 생각입니다.
이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샤아가 샤아로 다시 돌아가야하기 때문이죠.
카미유는 영원한 안식을 취하는
포를 마음 속에 묻어둡니다.
건담 시리즈에서
많은 비운의 인물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 포의 스토리가 강렬한 이유는
'기억'과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스스로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기억'이 있어야 합니다.
과거의 내가 어떤 일을 했었는지를 돌아봐야
내가 어떤 사람인지 찾아갈 수 있습니다.
기억이 그래도 온전한 사람도 스스로를 찾기 힘든데
기억이 지워진 포는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만화 내내 자신의 존재도 모른체로
그저 끌러다녔던 포의 비극 스토리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도 알지 못하고
세상에 휩쓸리는 사람보다도 더 슬픕니다.
과거의 기억은
오늘의 나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오늘의 기억은
미래의 나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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