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 시리즈의 양산기는
폭죽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기 힘듭니다.
특유의 주인공 보정연출로
주인공 기체의 좋은 경험치를 주는
언제나 펑펑 터지는 기체로 등장하죠.
그 중에서 유독
폭죽으로 취급받는 기체가 있습니다.
건담의 최초 정식 양산형.
비록 폭죽으로 취급받지만
일년전쟁의 숨겨진 영웅!
바로 짐(GM)!
짐.
GM.
Gundam Massproduction.
이름 그대로
건담의 양산형입니다.
처음 창고에 있는 GM때거지를 보고
카츠 레츠 키카는
건담이 잔뜩 있다고 말하죠.
하지만 키키의 말대로
건담과 다른 점이 외관상으로도 많습니다.
건담은 얼굴에 눈이 있고 뿔도 있지만
짐은 바이저 하나가 끝입니다.
그리고 외형도 뭔가 다르고요.
처음 등장했을 때 자브로의 기지에서
짐과 화이트베이스를 같이 날리려는
샤아의 특공대가 폭단을 설치해서 위기에 처합니다.
다행히 카츠 레츠 키카가
폭탄을 모두 찾아내면서
전멸될 위기를 넘기죠.
자브로 공방전에서도 등장.
샤아의 즈고트에 덤비지만
바로 끔살 ㅠ
이후 우주로 올라와서는
솔로몬 공략전과
아바오바쿠 공방전에 참전.
대량의 물량으로 밀어붙힙니다.
지온군에 비해 연방군은
물량에서는 월등히 앞서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건담처럼 고성능기체보다는
누구나 쉽게 조종하면서도
적당한 성능을 낼 수 있는
GM을 대량으로 양산했습니다.
극중에서는 쥐어터지는 장면이 많지만 ㅠㅠ
짐이 아니었으면 결론적으로 연방이 이기지 못했을 겁니다.
'아무로가 무쌍을 찍고 있는뎁쇼?'
물론 이미 일년전쟁 말기의 아무로는
3분도 안되는 시간에
돔 12기를 때려잡는 우주괴수 클라스로 올라왔지만
아무로도 사람인지라
몸에 한게가 있습니다.
또 건담 역시 한계치가 있고요.
아무로가 있는 화이트베이스가
전투 하나하나에서는 강하더라도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물량전으로 승부를 봐야하는 상황.
그러니 지구연방입장에서는
대량의 물량을 퍼부어서
결국 지온으로부터 승리하게 됩니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바로 무기.
빔 스프레이 건입니다.
건담의 빔라이플의 다운그레이드버전으로
약한 빔을 발사합니다.
화력은 당연히
건담에 크게 못미치지만
자쿠와 달리 빔을 쏜다는 점에서는
엄청난 위협으로 다가왔죠.
특히나 물량으로 빔스프레이건을 쏜다?
체감상 건담의 화력 이상입니다.
짐에는 건담의 전투데이터도 같이 있습니다.
건담에 탑재된 학습형 컴퓨터는
전투의 데이터를 계속 모으고
그 데이터를 분석하여
파일럿에게 상대 움직임을 예측해줍니다.
수 많은 전투에서 데이터를 모은 건담.
그 데이터를 고스란히 받은 짐.
그리고 짐에도 학습용 컴퓨터가 있어서
짐도 전투를 계속할수록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전투에서 이미 터지기 때문에
짐에게는 학습 컴퓨터가
그렇게 의미가 있지 않습니다.
그 차이는 바로 장갑.
건담은 루나티타늄(건다니윰)장갑으로
자쿠 머신건의 직격정도는
끄떡없이 버팁니다.
하지만 이게 유지보수가
너무 비싸다는 것이 문제.
그래서 대량으로 양산해야하는 짐한테는
적절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어떻게 했냐?
장갑도 다운그레이드.
티타늄 장갑으로 교체.
이렇게 되면 자쿠의 머신건에도
짐이 터져나가게 됩니다.
가뜩이나 초보파일럿도 많은데
장갑도 영 형편없으니
학습 데이터를 뽑아내는 건 고사하고
기체가 멀쩡히 돌아오는 것이 힘들 정도.
프라모델
MG 건담 2.0과
MG 짐 2.0으로 본
건담과 짐의 차이점 비교.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른 것이 눈에 들어오시나요?
08소대에 들어오면서
짐의 설정파괴논란이 있었습니다.
최초의 건담 양산기라는데,
1화부터 등장한 짐!
그리고 극중에서 등장하는
'육전형 짐'
외관상 육전형 건담과 유사하지만
어쨋든 짐인 이 친구들.
만화를 가볍게 보는 사람들이야
이게 무슨 큰 문제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올드팬들 입장에서는 큰 설정오류.
원래 짐은 건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량 양산되었다는 것이 정식설정.
1화에 나온 선행생산짐이야
테스트용이라고 넘기더라도
육전형 짐은 거의 실전배치용.
이렇게 되면 건담의 정식 양산형은
육전형 짐이 먼저 아니야?
여기서 한술 더 떠서
양산형으로 등장한
육전형 건담.
뭐야?건담이 여러 대가 나온다고?
0080의 알렉스에 대한 설정이라든가
건담 4호기 5호기 이런 건
그래. 건담 소수 만들 수 있지 하고 넘기자고.
그런데 건담 양산형은 아니지.
그러면 건담의 정식 양산형은
짐이 아니라 육전형 건담인가?
이게 무슨 개판설정이지?
스마트폰을 예시로
설정구멍을 제 방식대로 메꿔보겠습니다.
아이폰을 낸다고 가정할게요.
아이폰14를 새로 출시하기위해
엔지니어들이 머리를 싸매고
연구를 거듭하여서
드디어 시안을 짜잔 만들었습니다.
그럼 바로 생산하느냐?
아니죠. Pilot 생산을 먼저 합니다.
생산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먼저 테스트를 해봅니다.
시안이 성능은 좋은데
Pilot 라인 돌려보니깐
생산단가가 높고 유지보수가 힘드네?
그럼 조금 수정해서 다시 생산해보자.
어?이건 이런 문제가 있네?또 수정.
이런 식으로 반복하다가
우리 소비자한테
정식 제품으로 탄생합니다.
즉, 짐도 건담을 베이스로 양산한
정식 양산인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 중간단계에서 이것저것 테스트하기 위해
테스트용으로 육전형 건담,육전형 짐 등등을
먼저 뽑아보고
'얘는 이런 점이 있어서 수정하고
양산에 적합한 모델로 바꿔보자'
하면서 연구의 연구를 거치다가
최종 형태인 짐이 등장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화려한 폭죽이라고 불리지만
숨겨진 진정한 영웅!
묵묵히 활약하는 MS!
연방 물량의 상징, 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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