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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의 연금술사]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만화이야기

by Tabris4547 2021. 10. 2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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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집에 만화책이 있던 적이 있습니다.

형이 사다 온 강철의 연금술사.

초등학생 때 정말 재미있게 읽고

계속 읽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 추억을 되살리고자 2009년에 방송된

강철의 연금술사 리메이크를 봤습니다.

원래 애니로 2003년에 나왔는데

전체적인 내용이 만화책이랑 많이 다르고

2009년 리메이크판이

만화책이랑 거의 흡사합니다.

역시 만화책이 명작인 만큼

애니도 명작이었습니다.

만화에서 느낀 감동을

애니에서도 그대로 전달했습니다.

종종 책은 명작인데

애니는 영 아닌 케이스도 많다는 걸 생각하면

강철의 연금술사 애니화가

얼마나 잘 이뤄졌는지

실감이 납니다.

알맞은 성우 캐스팅

만화책의 장점은

인물들의 목소리를 상상한다는 것입니다.

텍스트를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목소리를 떠올립니다.

이런 점에서 상상력이 더해지지만

모든 인물들을 이렇게 상상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애니는 이런 것을 성우를 통해 해결합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배우 캐스팅을 잘하면

배역의 맛이 더 살아나듯이

성우가 캐릭터에 잘 배정받을수록

만화의 재미가 높아지게 됩니다.

강철의 연금술사는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딱 알맞게 성우가 배치된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것이

로이 머스탱.

더블오에서 록온 스트라토스를 맞았는데

리더와 바람둥이의 느낌을 잘 살렸습니다.

 

 모든 인물이 주요인물

대부분의 만화에서 나오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인물의 공기화'

초반에 중요한 인물로 나오다가

어느센가 잊혀지는 경우가 많죠.

작품의 흐름이 주인공에게 맞춰지면

주인공에서 거리가 멀어질수록

어느센가 사라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특히나 스토리가 영 별로일 경우에는

초반에 떡밥을 가진 인물들이

그냥 사라지기도 합니다.

강철의 연금술사는 그저 스쳐지나가는 인물이 없습니다.

초반에 잠깐 등장했던 캐릭터도

후반에 재등장합니다.

애니 3화에서 레트교인으로 등장한 로제.

후반에 레트교에서 빠져나와

마을을 새롭게 건립하면서

엘릭일행에게 고마음을 표현하면서

새로운 희망을 제시합니다.

애니 초반에 등장한 쇼커터의 딸.

키메라로 연성되는 에피소드는

워낙 충격적이라서

만화의 후반부까지도 계속 언급이 되며

엘릭형제 싸움의 이유가 됩니다.

특히나 휴즈중령은

초반부에 죽게되는 인물이지만

극의 흐름에 많은 영향을 주면서

후반부에도 언급이 되면서

많은 불량을 차지했습니다.

 

 

어색하지 않은 개그 장면

만화책에서는

책을 읽을 때의 지루함을 감추기 위해

개그요소를 집어 넣습니다.

중간에 피식하면서 재미있게 읽죠.

강철의 연금술사 만화책은

이런 톡톡튀는 개그가 많았습니다.

특히나 엘릭 키를 가지고

'쥐방울 망한 꼬맹이!'

하면서 놀리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애니는 이런 부분들을 잘 살렸습니다.

만화에서 느낀 개그요소를 잘 캐치해서

중간중간에 적절하게 개그를 배치하여

극의 진지함은 유지하면서

가볍게 즐길 요소들을 갖추었습니다.

더하지 않고 그대로

 

"레시피를 똑같이 따라 하는 것도 훌륭하다.

더 더하지도 더 빼지도 않고

그대로 하는 것도 잘하는 것이다"

골목식당에서 백종원 선생님이 한 명언.

잘만든 음식은

레시피를 더하기보다는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을 수 있습니다.

강철의 연금술사는

애니화가 되면서

원작의 훌륭한 내용은

완전 그대로 가져갑니다.

혹자들은 이렇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애니만의 차별점이 없는 거 아닙니까?"

물론 그런 단점은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만화가 잘 만들었는데

바꿀 필요는 없기도 하죠.

극을 진행하는데에

분량조절을 위해서 조절을 한다고 하면

만화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에 어렵기도 합니다.

이런 예로, 건담UC가 있습니다.

건담UC는 소설판이 워낙 인기가 많아

영상화된 작품입니다.

OVA8화안에 모든 것을 압축하다보니

스토리의 비약도 발생하여

인물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안젤로 자우퍼가 그 피해자입니다.

소설판에선 안젤로는

어릴 적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사창가를 돌아다닙니다.

그러다 소데츠키에 들어가고

그런 안젤로를 친위대로 쓴

플 프론탈을 따릅니다.

하지만 애니에선

이런 과거사에 대한 부분이

모두 생략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애니만 본 사람 입장에선

"플프론탈을 추종하도록 만들어진 강화인간"

이라고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강철은 모든 인물들이

원작 그대로의 설정을 가지고

원작 그대로 행동합니다.

원작과의 차별성을 포기한 대신

원작을 살리는 것에 초점을 두어

원작의 감동을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명작의 진한 감동을

생생히 살아움직이는 애니로도 느낄 수 있는

좋은 애니메이션입니다^^

만화 분량이 긴 만큼

감동을 느끼면서

천천히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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