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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더 쉽게 알기-17편] 양산기는 왜 존재하는가?

건담 더 쉽게 알기

by Tabris4547 2021. 12. 3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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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건담물

특히나 건담 시드로 입문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런 의문점을 품곤 합니다.

"왜 양산기를 많이 만드는거야?

건담급 고성능 기체 하나가

양산기 10개는 그냥 썰어버리는데.

양산기 뽑아낼바에

고성능기 하나 잘 뽑아내지."

저 역시나, 어릴 때 건담을 볼 때

주인공 기체가 홀로 무쌍을 찍다보니

당연히 고성능기체 한 두개 찍는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의문은

계속 건담을 보면서

전쟁에서의 전술을 어느정도 들으면서

점차 해결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건담 시리즈에서는

건담 하나 뽑을 돈으로

양산기를 여러 대 뽑을까요?

 

양산기의 테스트버전인

고성능기체

제목에서부터

어라?이게 뭔소리?

고성능기체가 테스트타입이라고?

이게 무슨 어그로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고성능기체라는 것이

상당히 종류가 많습니다.

커스텀된 기체도 많고

특정 부분이 강화된 타입도 있고.

그 중에서, 양산기를 전제로

테스트타입으로 만든 고성능기가

건담에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퍼스트건담(건담Rx-78)

설정에 따르면

'시작형 근접 전투용 MS'

시작형이라는 말은

초기 모델이라는 의미와 유사합니다.

건담 설정을 보면

연방이 지온의 MS에게 맨날 대패하자

"우리도 MS기깔나게 만들어보자!"

해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건담이었죠.

건담의 정식 양산기버전.

지구연방이 만드려는 형태는

바로 GM이었습니다.

이름부터가 Gundam MassProduction으로

건담의 양산기라는 걸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GM을 만들기전에

건담으로 먼저 테스트를 거칩니다.

장갑은 어느정도가 적당할까

빔 화력은 어느정도가 적당할까.

테스트기인 건담은

우선적으로 

강력한 장갑과

전함급 화력으로 무장했습니다.

물론 이걸 그대로 양산하면

당연히 지온은 콩가루가 날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예산.

대다수의 파일럿에게 보급해야하는데

그럴려면 비용이 장난아니죠.

단가를 맞추다보니

양산기타입은

비용이 많이 드는 부분은

대폭 축소했습니다.

짐같은 경우만 하더라도

빔라이플은 빔스프레이건으로 

장갑은 건담 대비 물장갑수준으로.

유사한 케이스로

스트라이크건담과

그 양산버전인

스트라이크 대거가 있죠.

퍼스트 건담과 비슷한 느낌.

톨기스-리오의 예시도 있죠.

톨기스는 개발 당시에

너무 빠른 스피드를 가져서

파일럿이 가속도를 못버텨서

죽어나갈 정도.

실제로 극 중 파일럿인 젝스도

처음에는 피를 토할 정도였으니...

결국 이런 위험성 때문에

일반 전선에서는

가속도에 대한 스펙은 대폭 낮추고

양산에 유리한 리오가 개발되었습니다.

 

싸움은 혼자서만 할 수 없다

여기까지 읽으면 이런 생각이 드실 수 있습니다.

그래 너 말대로

고성능기가 양산기 테스트타입이었다고 치자.

그래도 결국 만화에서 보이는 건

건담 한 두 개가 무쌍을 찍는 거잖아.

물론 만화 연출상

그렇게 보이는 장면들이 제법 있습니다.

하지만 전쟁은 혼자서만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삼국지에서 등장하는

전설적인 무장, 여포.

게임에서 최강의 능력치로 나올정도로

막강한 전투력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면

여포 혼자서 만 명이 넘는 대군을 상대할 수 있을까?

삼국지 연출만 보면

여포 혼자서 백만대군도 다 베어버릴 것 같지만

실제로 싸움이 벌어지면

백명도 홀로 감당하기 힘들 것입니다.

스타크래프트를 해본 세대들은

물량의 무서움을 잘 아실 겁니다.

물론 당연히

테크 잘 올려서

고급 유닛 만들어내고

업그레이드 꾸준히 돌려서

유닛 효율 올리는 것도 중요하죠.

하지만 스타크래프트 명언이 있죠.

'물량 앞에 장사 없다.'

프로토스의 영웅 피닉스도

브르들링 100기가 한번에 덤비면

결국 죽기 마련.

 

화려한 싸움의 진정한 영웅

건담에서의 숨겨진 영웅은

일당백의 무쌍을 찍는 건담보다

이름모를 수 많은 병사들이 타고있는

양산기체들입니다.

건담이야 작가의 연출로

화려한 전쟁영웅이 되곤하지만

양산기는 주변의 동료들이 터져나가면서도

자신들이 지키고자하는 것을 위해

꿋꿋히 싸우기 때문입니다.

건담 더블오의 명장면 중 하나인

필러브레이크.

서로 치고박고 싸우다가

궤도엘리베이터가 붕괴가 되니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서로 합심하는 장면.

이미 구형이 되어버린 기체들도

시민들을 위해 싸우는 명장면들.

이 장면이 기억에 남는 건

건담이라는 영웅의 이야기라기보다는

현실에서 벌어질 법한

민중의 이야기로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역습의 샤아에서의 명장면인

엑시즈 쇼크.

뉴건담의 사이코프레임이 만든 기적이지만

숨겨진 또다른 주인공은

무리라는 걸 알면서도

함께 동참한

지구연방과 네오지온 병사들입니다.

만약 덩그러니 뉴건담 혼자 밀어올렸다면

뉴건담 무쌍 만화가 되었겠지만

수 많은 양산기들이 함께했기 때문에

의미가 크게 다가왔습니다.

 

건담에서의 숨은 주역, 양산기.

그저 폭죽처럼 보일 뿐이지만

묵묵히 제 역할을 수행하는

숨겨진 보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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