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 더 쉽게 알기!
2편은 건담의 가장 굵직한 주제인
우주세기와 비우주세기를 다뤄보겠습니다.
종종 건담 작품 추천을 하면
'우주세기보는 순서'라는 글도 보이고
'비우주세기는 전통이 아니다'라는 글도 있습니다.
대체 우주세기 비우주세기는 뭐고
앞으로 건담은 어떻게 나올지 한 편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우주세기 작품을 보겠습니다.
우주세기는 말 그대로
'우주세기(Universal Century)' 세계관을 활용하는
건담 시리즈군입니다.
우주세기는 퍼스트건담부터 시작한 세계관으로
건담의 근본을 담당하고 있죠.
영상화된 작품을 중심으로
연표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선라이즈 공식상, '영상화가 공식'입니다.
만화책,게임 등은 일부는 공식인정이지만
외전이나 패널물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년전쟁(UC.0079)
퍼스트 건담
건담 디오리진
건담 0080
08소대
건담 썬더볼트
데라즈분쟁(UC.0083)
건담 0083
그리스프 전쟁(UC.0087)
Z건담
1차 네오지온전쟁(UC.0088)
ZZ건담
2차 네오지온전쟁(UC.0093)
역습의 샤아
라플라스 사변(UC.0096)
건담UC
마프티 동란(UC.0105)
섬광의 하사웨이
코소모바빌로니아 전쟁(UC0123)
건담F91
잔스칼제국 전쟁(UC0153)
V건담
흑역사,그 후 먼 미래
턴에이건담
G의 레콘기스타
*G세이버도 있지만
사실상 버려진 작품이므로 제외.
연표대로 나열하니
역사공부할 때 생각이 나네요.
갑신정변 몇 년
갑오개혁 몇 년
하면서 순서 외웠던 기억 있으신가요?
(갑작스럽게 꺼낸 역사공부의 PTSD)
역사공부를 할 때
왜 연표를 외웠죠?
순서를 기억하기 쉽기 때문이죠.
위의 갑신정변 갑오개혁 년도를 알면
'갑신정변 이후 제물포조약이 체결되었고
이후 동학농민전쟁때 청일 양군이 개입하는 근거가 되어
일본이 주도하에 갑오개혁이 추진되었다'
라는 것이 머릿속에 남을 수 있죠.
이처럼 우주세기 작품들은
순서대로 보는 편이 이해하기 좋습니다.
실제로 건담UC가 인기가 많았지만
건담을 처음 보는 사람입장에서는
그동안의 스토리를 모르기 때문에
왜 싸우는 지부터 당쵀 이해가 되지 않아
재미있게 보기 힘든 면이 있습니다.
'그럼 우주세기 작품들
하나 하나 다 봐야하나요?'
그게 베스트이지만 중심작품만 보셔도 됩니다.
저는 추천드리는 코스가
퍼스트건담-건담0083-Z-ZZ-역습의샤아-UC
이렇게입니다.
이외의 작품들은
건담에 흥미가 생기신 이후에 보셔도 좋습니다.
다음은 비우주세기입니다.
비우주세기는 우주세기 세계관을
사용하지 않는 건담시리즈입니다.
각각 독자적인 세계관이 있고
각자만의 이야기를 풀어가죠.
쉽게 이해하면
'건담이라는 상품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뽑아냈다'
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물론 그 속에서도
'건담시리즈만의'무언가가 있지만
우주세기와는 다른 내용이라
별개의 내용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각각 연표별로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Future Century-G건담
After Colony-건담W
After War-건담X
Comic Era-건담Seed,destiny
Anno Domini-건담00
Advanced Generation-건담Age
Post Disaster-건담 철혈의 오펀스
*빌드파이터는
프라모델을 만드는 설정이라
스핀오프개념으므로 제외
*SD삼국전은 삼국지 베이스라 제외
우주세기는 연표순으로 보는 걸 추천드리지만
비우주세기는 어이진 게 없기 때문에
보고싶으신 작품을 아무거나 선택하셔도 됩니다.
서로 별도의 세계관이라
연관성이 없습니다.
더블오를 볼 때
이전에 나온
건담W을 모른다고 이해가 안되는게 없기 때문이죠.
이렇게 시리즈가 복잡해져가니
일부 사람들은
'그냥 우주세기로 쭉 가면 될 걸
왜 복잡하게 비우주세기를 만드는 걸까?'
라는 의문을 던집니다.
실제로 많은 올드팬들도
비우주세기로 가면서
건담의 맛이 안난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럼에도 왜 비우주세기가 나온 걸까?
역습의 샤아 이후로 가보겠습니다.
1988년. 역습의 샤아가 대히트를 칩니다.
퍼스트 건담부터 이어져온
숙명의 라이벌
아무로와 샤아의 대결이
드디어 막을 내리죠.
대히트를 기록했지만
제작사 선라이즈는
고민이 생겼습니다.
바로 새로운 스토리를 이어나가는 것.
건담이라는 브랜드가 인기가 많아
퍼스트건담에서
Z ZZ 역습의 샤아까지 만들었는데
역습의 샤아에서 모두 정리해서
이어나갈 꺼리가 없어졌다는 것.
그럼 어떻게 할까?
그에 대한 해답이
건담F91.
아예 새로운 이야기를 그리는 것이죠.
역습의 샤아 30년 뒤의 이야기를 그리면서
기존 작품과의 차별성도 드러내고
우주세기를 따라가면서
올드팬들의 마음도 얻을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죠.
원래는 3부작으로
F91 F92 F93 이렇게 기획하여
새로운 우주세기를 그려나갈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흥행저조로 계획이 틀어지게 됩니다.
원래는 F92가 TVA로 나올 예정이었지만
F91이 흥행에 실패하여
V건담으로 대체가 됩니다.
V건담은 F91 30년 뒤의 이야기라
아예 별개의 이야기를 또 그렸습니다.
이번에는 히트를 치겠지
하지만 결과는 더욱 더 참혹.
이 때문에 프라모델 판매는 부진을 겪으며
선라이즈는 위기를 느낍니다.
더 이상 우주세기로 건담을 이어나가는 건
뭔가 한계가 있는 것 같은데
건담이라는 컨텐츠는 쓸만하고.
그러다가 돌파구를 찾아냅니다.
'굳이 우주세기에 국한될 필요가 있어?
아예 다른 세계관을 그려내자!'
그 첫 시도가 바로 G건담입니다.
정식명칭은 기동무투G건담.
이전에 기동전사 건담으로 나온 것과 비교하면
이름부터 파격젹이죠.
건담에 무술을 합친 파격적인 시도.
지금봐도 파격적인데
그 당시에는 상당히 센세이션했죠.
결과적으로 프라모델 판매량도
어느정도 호전되고
저연령층사이에서 인기를 확보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어냅니다.
이런 좋은 기운을 이어받은 것이
건담W.
꽃미남 5인방을 건담파일럿으로 내세워서
건담의 아이돌화를 이뤄냈습니다.
이 덕분에 아시아권에서 선풍적인 인기.
이제까지 주로 남성팬들이 많았던 건담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여성팬들의 수가 많을 정도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작품이었죠.
이 인기로 OVA인 EW까지 제작되었고
EW가 건담 시리즈 최초로
미국에 진출하는 기염을 보이면서
최고의 호조를 달립니다.
물론 이런 시도에
고운 시선만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특히나 올드팬들은
이런 비우주세기를 인정하지 않았죠.
건담이라는 브랜드만 가져올 뿐
건담만의 느낌을 살리지 않았는데
어떻게 건담으로 볼 수 있냐는 의견들이었습니다.
결국, 이런 논란을 정리하기 위해
건담의 아버지, 토미노 감독은
턴에이 건담을 그립니다.
턴에이 건담은
'흑역사 이후 먼 미래의 이야기'인데
흑역사 시절에 건담이 있었다는 설정입니다.
그리고 흑역사에는
우주세기와 비우주세기
모두를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극 중, 흑역사 회상장면에서는
우주세기와 비우주세기의 모든 작품이
파노라마로 보여지게 되면서
이 개념을 확립시켰습니다.
즉, 토미노 감독님은
'우주세기나 비우주세기나
결국 끝은 턴에이다'
라는 메시지로
상반된 두 개념을
하나로 뭉친 것이죠.
이후에도 물론
비우주세기를 인정하지 않는 분들도 있지만
이로 인해
건담도 대통함을 이뤄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떤 작품군이 등장할까?
턴에이 이후 등장한 작품을 살펴보겠습니다.
턴에이 이후
선라이즈 30주년 기념작품
건담Seed가 방송됩니다.
30주년에 맞게 초호화성우진에
초호화 홍보를 했었죠.
국내에도 방송될만큼 유명한 작품.
물론 턴에이 이후 나온 작품이니
당연히 흑역사 회상에 없기 때문에
건담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작품이 잘 되면서
그런 의견도 묻히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나온 건담 더블오도
극장판까지 대히트를 치게 됩니다.
그리고 이에 맞게
상업적인 성공도 크게 이루면서
선라이즈가 웃게 됩니다.
그러다 이후 두 작품이
최악의 평가를 받게 되면서
상황이 바뀌게 됩니다.
건담AGE는 저연령층을 노리고
새로운 세계관을 구축하기 위해
플리트 가족 3대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시도자체는 좋았지만
결과적으로 망해버립니다.
이후에 나온 철혈의 오펀스.
빔 무기 없는 물리공격 대전으로
초반 3화동안은 갓띵작 평가를 받았으나
점점 전개가 진행될수록 욕을 먹다가
마지막에는 폐기물이라는 오명도 얻었습니다.
당연히 상업적인 성적도 썩 좋지 않은 상황.
(그나마 철혈 쪽 제품군이
프라모델이 잘 나온 편이라
그나마의 상업성은 건진 편)
그러다가 선라이즈는
건담UC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았습니다.
역습의 샤아 3년뒤의 내용을 그린 작품으로
2010년부터 반년의 한 회씩 찍어내어
미쳐있는 퀄리티를 보이면서 히트를 칩니다.
이태까지는
'우주세기 작품을 내면
이전 작품의 내용을 모르니
신규유입이 힘들다'
라는 개념이었지만
건담UC는 이런 개념을 바꿔놓습니다.
화려한 작화와 탄탄한 스토리로
신규팬들이 우주세기작품을 보게되면서
다른 우주세기 프라모델도 잘 팔리기 시작.
게다가 비우주세기의 반감을 가진 올드팬들도
우주세기는 꼭 챙겨보는 편이라
안정적인 팬 확보도 가능.
이후에 '가능성의 사골'이라 불릴 정도로
수 많은 유니콘 프라모델을 뽑아내며
선라이즈의 대박상품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이제 선라이즈는 깨달았습니다.
'비우주세기를 새로 찍어내는 건
위험부담이 있다.
기존의 탄탄한 우주세기스토리를 이어가되
비어있는 연표를 채워나자.
그럼 우주세기팬들도 만족시키면서
신규유입도 가능하겠구나'
역습의 샤아-F91사이의
30년간의 공백.
이 공백을 서서히 채울 계획을 합니다.
그럼 새로운 이야기도 그려내면서
올드팬들도 확보하기 때문에
안전성+신규유입
모두를 확보하면서
어떻게 잘 만하면
새로운 우주세기 이야기를 그려나가
건담이 스타워즈처럼
세계관이 계속 이어지게 될 수 있는 발판이 됩니다.
그 스타트로 나온 것이
올해 8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섬광의 하사웨이.
원작은 소설로
역습의 샤아 소설판 이야기인
'벨토치카 칠드런'의 뒷이야기로
토미노 감독 본인도 쓰고 너무 슬퍼서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는
절대로 영상화 하지 않겠다'
라고 엄포를 내렸지만
결국 어찌어찌 영상화되었습니다.
총 3부작으로 계획되어있고
8월에 1편이 출시가 되었죠.
평사는 역시나 굳.
저도 오랜만에 새로운 우주세기 작품을 보면서
색다른 감동도 함께 느꼈습니다.
과연 2,3편은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가 되네요.
건담 입문자들의 어려워할 개념
우주세기와 비우주세기.
이제 머릿속에 정리가 되시나요?
각각의 작품군마다
각각의 매력이 있으니
좋아하시는 것 위주로 즐기시면
건담을 재미있게 접근하실 수 있을 겁니다.
다음 편부터 우주세기 연표를 다룰 것이며
3편은 가장 중심 사건인
일년전쟁을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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